
길을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사람들이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자주 띈다. 학생 같은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이 착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어폰은 주로 먼 길을 가거나 길을 걸을 때,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소리를 전달 받기 위한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신문을 주로 봤지만, 이제는 손안에 멀티미디어가 등장하며 이어폰의 확산이 늘어났다.
처음에는 mp3, 현재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현대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편리한 제품이다. 하지만, 과연 이에 따른 폐해는 없을까?
‘앵~~’ 하고 찾아온 낯선 소리, 누구냐 넌?
이어폰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다 뺐을 때 한참 동안 귀안에서‘앵~~~’ 하는 소리를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밖으로 소리가 새나올 만큼 이어폰 볼륨을 높인 채로 사용한 후 이어폰을 뺐을 때 더욱 그러하다.
이와 같은 증상을 소위 이명이라 부른다. 대한이과학회에서 정의한 이명이란 ‘외부의 소리 자극이 없는 데도 신체 내부에서 느껴지는 청각 감으로, 한쪽 또는 양쪽 귀 또는 머릿속에서 소리가 난다고 호소하는 증상.
정상적인 청력을 가진 사람도 이명을 호소할 수 있지만, 동반 증상 없이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난청, 현기증(어지럼증), 귀에 무언가가 들어있다는 느낌이나 귀의 통증, 두통, 전신이 축 늘어지는 권태 등과 함께 온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어폰 사용 후 이명증상이 생길 시 “혹시 내 귀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닐까”하는 짐짓 불쾌한 상상이 떠오르곤 하지만, 이명은 잠시 왔다가는 나그네 같은 증상이기에 간혹 원인모를 잡음이 들린다 해서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명이 지속되는 시간은 사람마다 편차가 있지만, 대개 5~10분 동안이며 정상적인 청력을 가진 사람도 가끔 이명증상이 찾아올 수 있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건 오히려 정신건강에 해롭다.
한편 이명증상이 오래가거나 자주 발생해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은 전문의에게 진단 및 처방을 받아 치료하는 게 좋다. 이어폰, 빈틈없을수록 청력에는 안 좋아 요즘 이어폰들은 과거의 이어폰에 비해 이어폰의 덮개가 스폰지가 아닌 고무로 되어 있어 귀 입구에 밀착시키게 된다.
이는 소리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과 동시에 귀 입구 모양에 맞춰져 누구라도 착용에 불편함이 없기 위함이 크다.
되도록 잡음을 차단한 좋은 음질을 듣고 싶어 하는건 이어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느끼는 것이겠지만 밀착형 이어폰 사용으로 인한 폐해도 상당해,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밀착형 이어폰을 낀 채로 활동하다 보면, 외부 소리가 차단됨으로써 주의력 결핍을 야기하게 되고, 사고 발생 위험도도 현저히 높아지게 된다.
가령 주위 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충돌사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위험성 증대 그리고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시 안내방송이 들리지 않아 원치 않는 장소에서 내리게 되는 등의 불편도 가증된다.
더욱 문제가 되는 건 귓속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 밀착형 이어폰을 착용하게 되면 귓속과 이어폰 간 틈이 사라져 귀 외부로 소리가 새나가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어폰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소리가 귓속에서 증폭돼 지속적으로 귓 속을 자극하게 되며, 청각세포들의 수명을 갉아먹는다.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 귓속에 있는 청각세포들은 한번 파괴되면 되살아날 수 없는 재생 불가능한 세포들이라는 점이다. 이어폰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나이가 들어 보청기를 사용할 확률은 올라가는 것이다.
생활소음 + 이어폰 사용 → 10대에도 난청이?
흔히들 난청은 노인성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10대에서도 찾아올 수 있는 질병이 바로 난청이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10대 소음성 난청환자는 2005년378명에서 2008년 713명으로 증가했다.
기계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생활소음이 증가한 요즘에는 아이, 어른 가릴 것 없이 소음성난청에 취약하다.
특히 음향기기 산업이 발전하며 이어폰 사용량이 늘어났는데, 주지하였다시피 한번 파괴되면 되살아날 수 없는 귓속 청각세포들이 자극을 많이 주는 이어폰 고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난청을호소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현재, 젊은이들의 소음성난청은 이어폰 사용이 주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풍성한 음량으로 소리를 듣길 원하는 이어폰 사용자들이 지하철과 같은 생활소음 발생 장소에서 이어폰을 사용할 때, 볼륨을 과대하게 키우며 귀를 더욱 혹사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생활소음을 더욱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소리 없이 찾아와 서서히 앗아가는…
소음성난청의 무서운 점은 소리 없이 찾아와 서서히 소리를 빼앗아간다는 것이다. 진행과정이 완만하기 때문에 난청이 생겨도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청각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는 줄도 모르고 그리고 난청이 있는 줄도 모르고서, 여전히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은 채 귓속을 자극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소음을 겪게 되고 청각세포는 시나브로 파괴돼가지만, 정도의 차이에 따라 노인성난청이 찾아오는 시기가 달라진다. 이어폰 사용이 잦은 세대들에게 노인성난청이찾아오는 시기는 앞으로 많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하루빨리 대국민 캠페인을 벌여서라도 이어폰 사용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켜야 한다. 소음이 심한 장소 예컨대 지하철 승강장에 바른 이어폰 사용법을 홍보하거나 소음성 난청을 경고하는 문구를 배치하는 방안도 바람직해보인다.
또한 음향기기들은 볼륨 조절이 다들 제각각이다. 이어폰에서 현재 몇 데시벨의 소리가 나오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에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음향기기들의 볼륨 조절을 데시벨로 일원화하고 데시벨마다 권장청취시간의 기준을 마련해주는 것도 생각해볼 일이다.
치료법 없는 소음성난청, 예방이 최선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는 직접적으로 청각세포를 자극하기때문에, 이어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소음성난청 예방을 위한 첫걸음이자 최선의 방책이다.
또한 되도록 밀착형 이어폰은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곧바로 귓속을 자극하지 않게 방향을 조금 틀어주는 것도 좋다.
또한 소리가 밖으로 나갈 수 있게 틈을 만들어 놓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어폰은 귓구멍을 완전히 막지 않는 제품으로 선택하고, 헤드폰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제품 선택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볼륨조절이다. 평소에 볼륨을 크게 틀고 지내다 보면 그 음역에 익숙해져, 작은 소리에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 정도로볼륨을 내리자. 틈틈이 귀를 쉬게 해주는 것도 난청 예방에 좋다. 볼륨을 조금 올려서 듣고 싶으면, 짧게나마 듣고 난 후 귀를 쉬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난청 예방에 효과적이다.
소음성난청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항상 자신의 귀 건강을 체크하는 습관도 들여놔야 한다. 모든 병이 그렇듯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귀 성능이 떨어진 것 같으면, 전문가를 찾아가도록 하자. 소음성난청은 치료 방법이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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