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CTO

사랑받는 기업과 자연환경, 환경을 위해 노력해야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1-08-02 09:48:06
  • 글자크기
  • -
  • +
  • 인쇄
기업은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속에서 성장합니다. 최근에는 이해관계자의 범위가 주주, 고객, 정부 등 1차 이해관계자에서 협회, NGO, 학계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구의 자원·원료 공급 능력과 자연의 정화능력이 무한하다는 인식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으면서 자연환경도 주요 이해관계자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이제 세계는 제품의 원활한 생산과 소비에 초점을 맞추는 경제계에서 한 차원 나아가, 원료 공급과 생산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정화를 책임지는 자연환경까지 포함한 신(新) 경제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신(新) 경제계는 천연자원의 효율적 사용, 재활용 촉진, 오염물질 배출의 최소화에 기반을 둔 ‘저탄소 녹색성장’을 근간으로 합니다. 우리 정부가 2008년 8월 15일에 천명한 국정 비전인 ‘저탄소 녹색성장’ 역시 신(新) 경제 시대의 질적 성장모형에 해당합니다.

산업의 녹색화에 기초한 질적 성장 모형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질서를 점차 지배하고 있습니다. 고속성장을 해 온 중국 정부도 2011년 3월, 7대 녹색산업 육성 전략을 12·5 경제규획의 핵심 내용으로 채택했습니다.

자연환경이 기업의 핵심 이해관계자로 부상하고 경영전략의 초석이 되기까지는 18세기 산업 혁명 이후 약 200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에너지 자원, 희유금속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폐기물의 재활용 역량을 강화하는 일은 경제 성장을 강화하는 요소가 되었고, 대기·수질·토양 오염은 생산공정 방식과 제품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자가 되었습니다.

가장 극명한 예는 과거 주변 어느 곳에서나 아무 대가 없이 확보할 수 있었던 물이 더 이상 대가 없이 구할 수 없는 경제재 또는 가치재가 되어 버린 것일 겁니다. 이처럼 신 (新) 경제계의 확산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자연환경으로부터 공급되는 철광석과 석탄 원료가 없다면 철강업, 특히 해당 자원의 부존량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 철강업 역시 생존할 수 없습니다. 한편, 철강 제품은 물을 포함한 다른 어떤 원료나 소재보다도 값싸고 환경친화적이며, 높은 재활용 가능성으로 지구 자연환경의 자원 공급 능력과 정화 역량을 배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결국 철강업과 자연환경은 피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따라서 포스코에 있어 자연환경은 최고의 이해관계자, 아니 고객일 수밖에 없습니다. 2010년 12월 포스코가 출자사, 공급사, 파트너사를 아우르는 ‘포스코 패밀리 글로벌 환경경영’을 선포하고, 2011년 6월에는 자연환경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사랑받는 기업헌장’을 선포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위대한 기업을 넘어 자본주의 시대의 새로운 성공을 이루는 근간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미국의 마케팅 교수 라젠드라 시소디어는 그의 저서 Firms of Endearment에서 사랑받는 기업은 지난 10년간 1,025%의 주가 상승률을 시현한 반면, S&P500 기업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22%에 그쳤다고 주장하며 사랑받는 기업이 새로운 성장의 모델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연환경은 더 이상 기업경영의 방관자가 아닙니다. 자연환경은 원료공급의 전진기지이자 기업의 생산방식과 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이해관계자가 되었습니다. 나아가 철강재가 모든 수요 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의 쌀로 인식되듯이 자연환경은 인류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필수 영양요소가 되었습니다.

철강산업과 포스코는 자연환경으로부터 사랑받는 산업이자 기업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사랑받는 기업의 성장은 곧 국가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잘사는 나라, 행복한 국민이 되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