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친화적 폐기물처리시설 모델구축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6-11-14 18: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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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영 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부임 이후 그간의 소회는?
제가 부임한지 이제 채 3달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여러 가지 업무를 챙기느라 분주한 시간이 흘러왔는데, 전문적인 부문까지는 파악하기 어려웠고 다만 시민사회 운동이였지만 각기 문제로 제기되어왔던 환경적 갈등조정에 관심을 가지고 차분하게 일을 추진해가고 있습니다.

우선 매립지공사 사장직이 꽤 힘든 직업이라 느끼게 됩니다. 매립지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이해관계의 복잡성도 있고, 특히 주민과의 협력·상생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여간 고민되는 게 아닙니다. 각종 계획하고 있는 축제만 많이 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주민과의 관계도 법적인 문제, 행정적 문제를 초월해서 가져갈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다만 공사에 취임한 후 우리의 기술 발전에 대하여 매우 놀랐습니다.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는 것도 있고 어쨌든 너무 서두르지 않고 큰 틀에서 차근차근 실타래를 풀듯이 풀어갈 생각입니다.

환경관련 NGO단체에서 활동하였는데
녹색환경운동연합에서 일하였습니다. 녹색운동연합은 원풍모방에서 노동운동을 하던 여성들이 세월이지나 만들어 놓은 환경운동단체입니다. 그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시간의 변화에 대한 문제점을 고민하면서 만들어놓은 것이고 저도 그 뜻에 동참했던 것입니다. 환경운동을 하던 때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환경관련 문제로 인한 상호간 이해와 교류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문제해결 접근방법에서 환경문제에만 너무 집착하다보면 환경근본주의로 가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환경근본주의는 아름답고 순수하기는 한데 부대끼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여러 상황들에서 그러한 근본주의적 사고로 인한 부대낌이 많이 있어왔습니다. 저는 우리의 환경과 관련하여 보존이냐 개발이냐의 문제가 아닌 유기체적 삶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환경친화적 폐기물처리시설 모델구축은?
우선 친환경 시설 구축을 위해서는 폐기물의 완벽한 위생매립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사는 지난 14년간 우리나라 폐기물의 독특한 특성으로 인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오면서 동시에 우수한 Know-How를 축적해 왔습니다. 따라서 매립장 조성 및 처리기술, 침출수 정화기술, 오염물질의 철저한 분석기술 등 매립장 운영기술 만큼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경영혁신과 투명화·선진화가 중요합니다. 매립되는 과정에서 혹여 부정이나 부조리사례가 발생하게 되면, 그동안 어렵게 쌓은 신뢰가 너무나 쉽게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쇄신해 가는 혁신활동도 활발히 추진할 생각입니다. 또한 그간의 축적된 기술을 근간으로 해외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도 합니다.

반입폐기물의 자원화 추진사항
현재 자원화업무는 정부정책도 그렇듯이 매우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사회적 충돌로 어려운것도 사실이고 법 또한 입법화되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선 하수슬러지의 해양배출 규제에 따라 하수슬러지 자원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초 환경부 및 3개 시도와 협약을 맺었고, 현재 11월말을 목표로 설계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하수슬러지의 특성은 유기성 농도가 높아 악취문제도 있고, 재활용을 위한 표준 모델을 찾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앞으로 관계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자문을 거쳐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 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가연성 폐기물 자원화사업으로 MBT(Mechanical-Biological Treatment) 시설도입과 RDF(Refuse Derived Fuel)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매립가스 발전시설의 운영과 CDM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CDM사업의 경우, 연간 70만 톤의 이산화탄소(약 32만대의 자동차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량)를 감축할 수 있고, 연 35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청정사업입니다.

반입량 감소로 인한 애로 사항 및 수익성사업 개발방안은
수익사업과 관련, 애로 사항이 많이 있습니다. 현재 공사관련 설치근거법상으로는 수익사업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제한된 범위 안에서의 가능성만이 열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반입량은 최근 5년동안 약 20%가 감소하였고, 앞으로 감소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반입량 감소에 대비한 경영 변화도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수익성 사업을 발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사는 그동안 이런 점에 대비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드림파크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환경복원용 대중골프장’ 계획도 그 예가 될 것이며, 파키스탄 등 ‘해외시장’의 활발한 개척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반입량이 줄어드는 것은 매립지 수명연한이 늘어나는 것으로 고무적인일입니다. 그리고 현재 반입량으로 인한 수입에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공사는 매립사업의 기본목적, 폐기물 처리의 기본목적에 충실하면서 어려운 문제을 하나하나 해결해가며 과제를 풀어갈 생각입니다.

현재 해양투기 금지로 인한 하수슬러지, 음식물쓰레기 처리 등 난재가 산적해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공사에서는 현 1천톤 처리가 가능한 하수슬러지를 3~4년내로 3천100톤 정도 처리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2년경에는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신규시설공사을 계획하고 현재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입니다.

드림파크사업과 매립지 주변 환경정화사업은
드림파크사업은 장기적 사업으로 상호 작용 속에 이루어 질 것입니다.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생명체로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주변 환경과 관련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해결해가야 할 문제라는 것입니다.

드림파크사업은 기본적으로 매립장 운영의 패러다임 변화를 말하며, 종전 매립장 자체로 운영되던 것을 ‘매립장+환경테마공원’을 병행하여 동시에 조성하는 개념으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매립장을 만드는 일입니다. 현재 공사가 계획 중인 드림파크사업은 ‘환경·문화·복지·관광’을 지향하는 것으로, 매립지 특성을 고려 환경친화적 국가이미지와 상징성 제고 및 주변지역 개발과 연계 인천 서북부권역의 자연생태 축 확충으로 여가·문화중심 공간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2009년을 목표로 제1매립장을 야생화단지와 체육공원으로 조성하고, 이후 제2매립장은 환경이벤트단지, 제3매립장은 환경문화·에너지단지, 제4매립장은 수변생태공원 등 자연탐방단지, 경서동매립장 등 기타지역은 레포츠단지로 꾸며간다는 계획입니다. 그 밖에 주변지역에 대해서는 이미 전용도로 구간에 대한 환경정비 공사를 완료한 바 있고, 앞으로도 주민지원사업 등을 통해 꾸준히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 갈 것입니다.

임기동안 공단을 애워싸고 있는 도로부문만이라도 근본적으로 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지역주민들과 협의하여 해결하려합니다. 즉 최소한의 정비라도 재임중에 해보았으면 합니다.

향후 새롭게 구상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우선은 어렵게 마련된 드림파크사업에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다만 이 사업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립예정지가 유휴지로 남아있어, 이를 활용한 친환경사업도 검토중에 있습니다. 아직은 뚜렷이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전임사장님들의 노력으로 한국폐기물매립협회가 지난 5월에 창립 총회을 하였습니다. 이 협회를 법상존립근거에 의한 협회로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매립지에 퍼지는 가을 국화향 언제 이렇게
지난해부터 공사 직원들과 주변 국화꽃 가꾸기에 조예가 깊은 지역 주민들이 일년동안 재배한 것으로 10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2006 드림파크 국화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아마 국내 최대 규모인 1천만 송이 국화가 이곳 수도권매립지에서 꽃 향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행사 첫날인 오늘, 노인부터 가족단위, 어린이 등이 국화축제를 보기위한 다양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사 청사와 생태연못 일원에서는 동물 모형작, 다륜대작, 현애작 및 분재작, 조형작 등 150여 종, 1,000만 여송이 2만 5천여 점이 테마별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작품정원, 토피어리정원, 분재국 정원, 생태정원, 고향 길정원, 유럽정원 등 다양한 테마를 이용한 이색적인 국화 전시도 함께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외 공사는 행사장 인근 양묘장에 들국화 군락지 등을 조성했으며, 수련 등 수중식물과 비단잉어, 오리, 거위 등이 자라는 생태연못과 억새밭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공사는 ‘2006 드림파크 국화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마련함은 물론, 매립지에 대한 이미지 제고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하며 저도 이렇게 많고 아름다운 국화가 있을 줄은 이곳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끝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주민협력체계의 방안은 무엇입니까
매립장을 이용한 주민협력사업은 지금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각종 조경분야의 주민 일자리 창출사업이며,(연인원 25천명) 앞으로 드림파크사업이 활성화되는 단계가 되면, 일자리 창출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민지원사업의 경우도 가구별 사업 보다 지역공동사업을 활성화하게 되면, 보다 다양한 주민협력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그 밖에도 주민과의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의 개최, 각종 친환경행사에 주민참여 확대 및 현안업무 발생시 연찬회 등을 통한 합리적인 의견수렴 등 지역주민과의 상생·협력방안을 증진해 갈 것입니다. 드림파크사업만 잘 이행되더라도 이 지역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 고용 및 소득증가 등 경제적 파급효과는 대단히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드림파크는 지역민을 위한 지역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여가 및 체육공간, 다양한 문화 및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서 기능을 담당할 것입니다.

대담 : 본지 서동숙 발행인 ·정리 : 전하억 편집국장 ·사진 : 박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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