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기반산업 인정해 국제 경쟁력 가진 미디어로 키워야
김재윤 국회의원과 사단법인 한국잡지협회가 주최한 ‘지식 정보화시대 잡지산업의 위기 진단과 대안 모색’ 주제의 세미나가 지난달 14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신문·TV·인터넷과 같은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잡지미디어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잡지 산업의 현황과 실태에 대한 이해를 통해 위기극복을 위한 대안 도출을 목적으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에는 잡지관계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세미나 주최자이기도 한 열린우리당 김재윤 국회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잡지가 우리나라 문화산업 성장에 큰 역할을 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국가는 영세한 잡지를 진흥시키는데 깊은 관심을 갖고 지원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 이 자리가 미래지향적인 토론회가 되어 잡지계가 안고 있는 현안들이 시원하게 해결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경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을 대신해 축사를 낭독한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잡지를 건전한 문화유지를 위한 미디어로서만이 아니라 지식정보기반산업의 하나로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적극 지원하여 국제 경쟁력을 가진 미디어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미디어는 이날 개최된 세미나를 통해 잡지진흥법 제정의 필요성을 진단해 보았다.
-편집자주-
Identity 반영 가능한 잡지 독립 이법 요구
잡지계 스스로 성격과 정당성 확립 절실
민병두 열린우리당국회의원은 갈수록 많은 잡지가 휴·폐간 되고, 잡지의 독자는 점점 줄어들며, 잡지사의 경영상태는 만성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현재 우리나라의 잡지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우선 법적으로는 잡지의 Identity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잡지진흥법의 독립 입법을 강조했다. 제도적으로는 잡지금고의 확충과 잡지진흥기금의 신설 및 잡지사에 대한 세제 지원, 우편요금 감액제도의 개선을 강조했다. 또한, 도서관에 잡지 구입이 의무화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재웅 한나라당국회의원은 ’03년부터 잡지를 신문에서 제외시켜달라는 노력을 해오고 있지만, 그에 앞서 애매모호한 잡지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잡지의 정의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활발한 홍보활동을 통해 입법을 하기 위하여 필요한 자료도 충분히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품 및 어음결재 등 잡지사 수익구조 악화
우수도서 선정 명확한 선별기준 등 엄정히
이상엽 한성도서 대표는 13년 동안 잡지 분야의 유통업에 종사해 오면서 잡지의 열악성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 예로 ’80년대 초 전국유통망이 500여 군데였던 것이 최근엔 20%대로 급강하했다고 밝혔다. 잡지산업의 유통문제는 근본적으로 전근대적인 유통체계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데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유통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반품 및 어음결재 등으로 잡지사의 수익 구조가 악화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하루 빨리 선진국형 잡지 유통체계를 구축하여 대형유통기구를 설립하고, 영역별 지역 총판으로의 통합을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안찬수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본부 사무처장은 우수도서 선정에 있어서 엄정한 선별과 선별기준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잡지환경 개선위한 법적 지원방안 요구돼
잡지산업 정부지원 미흡해 활성화 걸림돌
이구현 한국언론재단 기획조정실장은 잡지계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해결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법적 지원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우성 문화관광부 문화미디어산업진흥과장은 작년 문화관광부의 잡지산업에 대한 예산지원은 ‘잡지콘텐츠 기반구축사업’ 과제 하나가 4억5천 만원에 불과하고, 더구나 그 금액은 작년 예산이고 올해는 반에도 못 미치는 2억이라고 강조했다.
문광부는 올해 우수전문잡지에 대한 신규지원사업으로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문 잡지 20종을 선정, 50개 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하나 이러한 지원사업도 우수잡지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임덕규 월간 외교사 회장은 선진국은 잡지언론과 잡지산업의 진흥을 국가의 총체적 문화와 문화산업의 기초로 파악하고서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면서 잡지산업의 산업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광고수주 감소에 따른 수입감소 등 100년만의 위기
새로운 대체입법 만들어져 특별방안 강구돼야
2005년 한국 잡지는 109년의 역사를 맞고 있다. 하지만 10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의 잡지가 지금 최대의 위기를 맞으며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판매부진에 따른 반품의 증가, 광고수주의 감소에 따른 수입의 감소, 우편료의 인상 등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오랜 세월 잡지는 이 나라에 기여한 공로와 기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신문·출판·게임·영화 등 다른 문화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아 왔다. 잡지인들은 새로운 대체입법이 만들어져 잡지산업의 진흥을 위한 특별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함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잡지계의 위기상황을 효율적으로 극복하고, 장기적인 잡지진흥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로서 ‘잡지진흥법’의 제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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