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의 필요성
생물산업(또는 바이오산업)은 생물체, 즉 동물, 식물, 미생물 등이 가지고 있는 생체기능과 정보를 활용하여 인류가 필요로 하는 각종 유용물질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군을 통칭한다. 생물산업에서 사용되는 기술은 핵심적으로 생명공학 기술(BT:biotechnology)이며 이는 “생물체의 기능을 이용하여 유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생물체의 유전적 구조를 변형시켜 고유의 특성을 활용하는 것을 포괄하는 복합기술로 정의한다.
생물산업의 범위는 생명공학 기술의 응용범위가 넓어져감에 따라 같이 넓어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의약, 환경, 화학, 식품, 에너지, 농업, 해양, 수산 등이 포함되고 있다.
생물산업은 그동안 인류가 영위해온 산업군들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가 인간과 환경에 적합한 기술·제품·산업체계의 확립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즉 원료의 재생가능성, 제조과정의 온화성, 인체와 환경에 대한 제품의 적합성, 폐기물 처리의 우수성 등의 특성 때문에 인간의 경제활동 및 지구환경에 대한 인류적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에 가장 적합한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리하여 생물산업은 21세기에 들어 첨단기술산업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이 예견되는 미래유망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21세기 첨단기술산업의 전세계 수급구조를 예측한 미국의 DRI 보고에 의하면 반도체, 생물산업, 메카트로닉스, 신소재 등 8개 유망 첨단산업의 비중이 증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생물산업의 연평균 증가율이 22%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이 일례이다.
이같은 생물산업의 고성장성은 고부가가치의 창출이 용이한 기술적 특성 때문에 가능하다. 즉, 일례로서 조혈제로 쓰이는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topoietin)의 경우 미국 Amgen사의 Epogen과 Johnson & Johnson사의 Procrit을 합친 ’00년도의 연간 매출이 47억달러에 이르며, 또 항암제 Interferon-α의 경우 13.6억달러의 매출을 Schering-Plough사가 혼자서 올리고 있다. 이러한 규모들은 Pfizer사의 최대 히트상품인 Viagra의 ’00년 매출이 13억달러인 것과 비교해보면 생물의약 제품들의 고부가가치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표1>
생물산업은 이와 같은 고부가가치 생물의약 부문에서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의 방지 및 처리, 농산물 수확 증대를 위한 혁신기술개발, 무공해 생물에너지 개발 등에도 기여함으로써 앞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필수적 산업분야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 또한 앞으로 예상되는 자원고갈과 환경보전에 대비하는 지속가능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의 수단으로서 생명공학기술의 유용성과 생물산업의 기여가 기대되고 있다.
생물산업이 이처럼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부각됨에 따라 세계 각 국에서는 생물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생명공학 기술의 개발과 생물산업의 육성을 위해 막대한 투자와 함께 각국의 형편에 맞는 독자적 계획 또는 공동 기술개발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21세기에 있어서는 생물산업이야말로 그 나라의 과학·산업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의 하나가 될 것이며 생물산업이 낙후된 나라치고 선진국이라 불릴 수 있는 나라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세계 생물산업의 현황과 새로운 추세
세계 생물산업 시장 생물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03년 740여억 달러에 달했으며, ’08년 1,250억달러, 2013년 2,1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표2>,<표3>참조) 생물산업의 년 평균 성장률은 ’90∼’97년 32%이었으며 상기 시장규모는 이를 기준으로 연평균 성장률을 ’97년∼’00년 20%, ’02년∼’05년 11% 정도로 추정한 결과이다. 이 추정에 따르면 2010년에는 시장규모 1,540억 달러로써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표2>와 <표3>에서 보듯이 생물산업의 시장 성장률은 타 첨단산업군에 비해 매우 높다. 또한 생물산업의 세부 분야 중에서는 생물의약 분야가 현재는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향후로는 환경, 농업, 공정 및 측정시스템 등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는 미국, 일본, 유럽이 세계 생물산업 시장의 90%를 점유(일본의 경우 2000년 생물산업 시장 1조엔 돌파)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들의 기술수준으로 볼 때 이같은 상황은 향후에도 10년 이상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WTO체제 출범 이후 세계무역의 자유화 및 광역화가 촉진되면서 생물산업 제품의 교역 형태가 선진국 주도의 기술개발·제품생산 후 개발도상국으로 시장 확대·수출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생물다양성 협약 등 환경 규제와 무역규제가 맞물리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환경친화적 청정산업 제품의 개발을 위한 기술력 확보가 산업계에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들 생물산업의 기술 선진국들은 우수한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우위를 선점하는 동시에 물질특허 등 지적재산권 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후발주자들이 이들을 추월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다.
세계 생물산업의 최신 추세
유전체 연구와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 최근에 우리들이 목도하고 있는 생명과학과 생명공학기술의 발전은 생물산업 기술에 대한 기본적 개념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고 있다. 2000년 6월에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영국의 블레어 수상이 공동으로 발표한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HGP:Human Genome Project) 연구결과의 공개방침은 이러한 변화를 한층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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