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수도계량기 동파사고 - 계량기 동파 연중 발생 대책없나

건축시설기준에 동파방지 방안 필요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4-02-26 11:40:41
  • 글자크기
  • -
  • +
  • 인쇄
설 연휴기간 동안 겨울철 혹한으로 인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전국을 강타해 국민들의 엄청난 불편을 초래했다. 전국적으로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 및 급수관 동결 발생은 연중 발생하는 연례행사.
전국 수도계량기 동파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아파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의 경우 북부수도사업소 관내인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가 4,970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강동사업소관내인 강동구, 송파구에서 2,848건이 발생했고, 강남구와 서초구 관할인 강남수도사업소와 강서구, 양천구 관할인 강서수도사업소에서도 상당한 동파가 발생했다. 1월 24일 5,890건이 발생해 최다를 기록했다.
수도계량기 동파는 아파트 가운데서도 북향 복도식 아파트에서 약 60%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하 16.7도에서 영하 12도의 한파가 설날 연휴 5일 동안 계속되었고, 고향방문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우고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아 동파가 급증했으며, 여기에 수도계량기함 보온 미비가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11개 사업소의 계량기 동파발생은 총 18,684건(1월 21∼24일)으로 집계됐다. 북부가 4,970건으로 단연 최고치를 나타냈고, 강동이 2,848건, 강남이 2,146건, 강서 2,031건, 동부 1,346건, 서부 1,100건, 은평 1,020건, 영등포 966건, 성북 890건, 남부 821건, 중부 546건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온에 따른 일자별 동파 접수현황을 살펴보면 영하 15도로 내려간 1월 21일에 100건, 영하 16.7도를 보여 최고의 맹위를 떨쳤던 1월 22일에 416건이 접수됐으나 이보다 낮은 영하 12.6도와 영하 12도를 기록한 1월 23일과 1월 24일에는 오히려 1월 22일보다 세 배가 넘는 1,028건과 1,26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를 살펴보면 경기도의 경우 인천이 2,519건으로 서울의 13.5% 수준을 나타냈고, 안산이 1,000건으로 서울의 5.4%, 성남이 1,117건으로 서울의 6%, 안양이 300건으로 서울의 1.6% 수준을 기록했다.
호남지역은 광주가 208건으로 서울의 1.1%, 전주가 1,800여건으로 서울의 9.6% 수준을 보였고, 영남지역은 대구가 439건이 발생해 2.3%, 울산이 191건으로 서울의 1.0%, 부산이 720여건으로 서울의 3.9%수준을 기록했다. 충청지역은 대전이 587건으로 서울의 3.1%, 청주가 340건이 발생해 서울의 1.8% 수준을 보였으며, 영동지역에서는 강릉이 464건으로 서울의 0.2%, 춘천이 370건으로 서울의 0.2% 수준을 나타냈다.
전국적인 수도계량기 동파 발생은 서울특별시와 전국 6개 광역시, 그리고 전국 7개 주요도시에서 28,800여건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최소 40,000여건의 계량기 동파 발생이 일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누수를 수반하는 동파건을 제외하고 한번 결빙이 발생한 계량기가 오작동하여 불감율이 발생하는 잠재적 고장율을 포함한다면 동파발생이 오는 6월까지도 지속된다고 보여지므로 서울시만 하더라도 동파로 인한 수도계량기 파손은 실질적으로 10만건을 상회할 전망이다.
한편, 전국의동파 수리를 위한 계량기가격을 살펴보면 가정용 13㎜의 경우 강릉과 춘천이 25,300원으로 최고수준을 보였고, 안산이 18,500원, 청주가 17,000원, 대구 15,000원, 인천 14,800원, 전주가 10,030원, 울산과 성남이 각각 10,000원, 안양이 9,600원, 부산이 8,000원, 서울 7,756원, 대전 6,830원, 광주가 무료로 나타나 지역별 편중현상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수도계량기 가격 6,830원은 강릉과 춘천의 25,300원에 비해 거의 4배 가까이 저렴한 가격이고, 서울의 7,756원도 강릉과 춘천에 비교할 때 3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치는 저렴한 가격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동파방지용 계량기를 위한 기술개발이 타분야 개발속도보다 미흡하고 계량기에서 동파를 줄일 수 있는 건식수도미터기의 경우 일부 지방에서 활용하고 있으나 동파가 심한 중북부지역인 서울 등 수도권은 1만원 미만의 습식수도미터기를 고집하여 수도미터기의 동파발생은 매년 연레행사로 펼쳐져 이에 대한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수도미터기 동파방지 해결방안은 없나
동파방지 건식으로 교체하면 가능

수도미터기의 현재 관수 구매가격은 평균 8천원으로 15년전 1만3천원보다 오히려 떨어진 가격. 이는 업체들의 최저가입찰제도로 인해 출혈을 통한 과잉경쟁으로 수익이 남지 않아도 생존을 위해 계량기 본체인 청동값도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계량기의 가격은 일본의 경우 8만원 선이고 필리핀 등 동남아도 2만원 선에 구매하고 있다. 이 같은 저렴한 가격으로 업계는 기술개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이다.
다만 측정값을 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수도자재사업소에서 전수검사 등 6년간 계량기의 불량률 검사를 통한 오차범위를 줄여 상당한 기술개발을 해왔으나 제품생산시 안전성과 내구성에 대한 연구는 게을리 하여 측정의 중요한 내갑의 프라스틱자재의 견고성 확충을 위한 연구와 투자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었다.
계량기의 납봉사용, 친환경적 내식성자재 등은 아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도 계량기의 기차범위를 줄이는 오차범위가 기준이내(±3)로 좁혀지기는 했으나 상수도본부는 최저가 입찰제를 채택, 기업간의 과잉경쟁을 촉진시켜 매년 계량기 가격이 물가상승률에 반비례하여 오히려 낮아지는 현실에서 계량기의 선진화는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일부 기업에서는 동파방지용 수도미터기를 개발하고 있고 지자체 공무원들이 공무원 개선제도를 통한 대책을 내놓았으나 아직 성공적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해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계량기의 발전을 위하고 각종 부속의 정밀도와 내구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적정가격을 유지시켜 계량기의 고급화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도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동파는 물이 결빙됨으로써 생기는 자연적 현상으로 현실적으로 개선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단기적인 개선방향으로는 현재 매월 검침을 하지 않고 일반 주택가의 경우 3∼4개월에 1회씩 검침을 실시해 동절기에는 검침을 하지 않음으로써 이 시기에는 보온을 의무적으로 하게 하여 이듬해 봄에 검침을 실시하는 방향과, 건축법에 의무적으로 보온작용을 하는 설비를 하게 하는 방안 등도 시급히 고려해야 할 방향이다.
장기적으로는 기후특성에 맞게 습식 및 건식을 구별하여 시설하고, 기업이 연구투자를 할 수 있게끔 최저 입찰제가 아닌 기술위주의 선택으로 유도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건식의 경우 동파방지는 좋으나 계측이 습식보다 정밀하지 않은 문제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건식에서 가장 중요한 자석의 정밀도 향상을 위한 국내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자석의 가우스가 일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국산 자석개발과 함께 계량기 가격의 적정선을 유지함은 물론 일본 자석을 수입하여 부착시키는 방법 등도 좋은 방향으로 고려해 볼만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도업계는 계량기에서 아무런 효과가 없고 환경문제만 야기시키는 계량기 외벽의 도색(매년 색깔이 다르다/본지 고발기사 다룸) 등 비효율적인 측면에 치중하고 있어 실질적인 기술개발보다는 공무원들의 편리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우리나라 수도미터기 회사는 10년 이상 된 기업은 단 한곳도 없고, 대부분 1회 이상 부도를 맞거나 경영자가 바뀐 기업들이며, 생산업체도 공장운영을 위한 최소량만 생산하는 형편이다.

유영창국장 노무현대통령에게 충언
인사정책 기술직도 다양한 교육필요

지난 1월말 청와대 초청 부처별 교류 국장급 32명과의 대화에서 건교부 공보관에서 환경부상하수국장으로 온 유영창국장이 노무현대통령에게 충언의 한마디를 던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예정된 순서에 따라 질의와 소견발표가 끝나고 마지막 순서로 노대통령의 마무리 말씀을 듣는 자리.
노대통령은 “이제 제 순서가 왔습니까? 그럼 내게 권한이 있네요, 끝으로 두 분에게 질문을 받겠습니다.”라면서 첫 발언으로 유영창국장이 말문을 열었다.
유영창국장은 노대통령에게 던진 말에서 -자신은 기술직으로 토목 기술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하였지만 스스로 예산, 기획, 공보관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현재까지 온 인물이다. 그러나 대다수 기술직 공무원은 관련부서에서만 평생을 몸바쳐 오는 바람에 경영자로서의 자질이 뒤떨어지고 이 같은 현상으로 고위직으로 나가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이다.
이공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인사에서 차별을 받지 말아야 하는데 우리나라 정책구조는 인사에서 이미 차별을 받아 이 같은 현실에서는 어느 누구도 이공계로 나아가려 하지 않는다. 앞으로 인사문제에서 차별을 없애려면 중간관리자부터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하여 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추게끔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본다- 라는 요지의 짤막하고도 중요한 발언을 하여 노무현대통령이 적극 공감하고 유영창국장을 다시금 재거론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모인 32명의 국장급 중에는 기술직국장이 단 3명으로 유국장과 환경부에서 산자부로 간 윤성규국장과 예산처 예산관리국장으로 간 황해성씨 뿐이다.
유국장은 서울대공대를 나와 기술고시로 건교부에 발을 들여 놓은 후 수자원정책과장, 개발과장, 상수도계장, 도로관리과장, 예산담당관, 지속위 파견과 건교부 역대 유일한 기술직 공보관을 역임한 특이한 약력의 소유자다.
이날 발언을 마지막 발언으로 내민 유국장의 발언으로 노대통령이 고개를 몇 번씩 흔들 정도로 가슴 깊게 받아들여진 충언의 발언이었다는 것이 후문이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