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갑신년이 왔습니다. 항시 새해에는 반성도 해보고 희망을 가져보는 정월이기도 합니다. 지난해에는 인터넷이 사회곳곳에 활용되면서 신조어로 각인된 -짱-이라는 단어가 떠올려 집니다.
얼굴 이쁜 짱, 몸매 짱, 공부 짱, 건강 짱, 그런데 짱이라는 단어가 공무원 짱, 기업 짱, 국회짱 그리고 수도 짱이라는 말은 들려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역사를 더듬어 수도 짱이라는 별칭을 붙일만한 인물은 누구일까.
젊잖게는 대 수도인 수도의 대가, 과연 그는 누구일까.
서울대 수도토목의 제자를 배출시킨 박중현 박사일까. 수도인으로 서울시 수도본부장까지 역임한 이기창씨일까. 정규영씨일까, 수도엔지니어링으로 사업을 일으킨 곽영필 도화회장일까. 상하수도로 건교부에서 환경부 차관까지 역임하고 있는 곽결호차관일까.
그렇게 회상을 하면서 올해는 수도 짱이 태동하는 누군가를 기다려 보는 한해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골프에서 첫 데뷔는 완벽한 준비자세입니다.
골프에 입문하는 입문식을 머리얹는다고 합니다. 머리얹으러 간 골프 애송이를 보면서 선배들은 그의 골프자세에서 내일의 골퍼인지 아닌지를 짐작해 봅니다. 스윙폼이 갖춰졌다 아니다로 그의 땀방울 숫자를 헤아립니다.
두발과 어깨가 목표를 향해 평행이 되어야 하고 오른손은 왼손보다 아래에 있어야 하며 오른손 어깨는 왼손보다 약간 아래에 위치해야 합니다. 등은 다운스윙 때 인사이드에서 아웃사이드로 들어오게 도와줄 수 있도록 오른쪽으로 기울어져야 하며 백스윙 때에도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힘은 빼고 눈은 공을 봐야 하고 머리는 들지 말아야 합니다. 기본자세가 마치 사회인으로서의 교양적 표준 자세를 배우는 듯 합니다.
서울시상수도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신동우 본부장이 취임이후 2-3개월 상수도시설을 둘러보면서 내뱉은 일성이 상수도시설은 왜 이다지도 싸구려같은 인상이 드냐고 말한 점입니다.
정수장시설이나 배수지의 각종시설물들이 세련되지 못하고 도심의 발전적 변화와 격차가 날 정도로 빈약해 보인다고 시찰소감을 던진 내면에는 우리 모두 생각할 소재가 많다고 봅니다.
서울시 상수도 공무원들은 업자들에게 이런 주문을 합니다.
원가로 해라 -서울시에 납품하면 실적을 인정 지자체들이 당신에게 일감을 준다-는 말이 공식화되어 있습니다. 설계부터 싸구려니 계측기나 실험기기 등 모든 자재가 싸구려로 대체할 수밖에 없습니다.
싼 금액에 하청을 받아 하는 밑바닥 기업은 결국 부실이나 외면만 포장된 눈가림식 공사로 마감하게됩니다. 서울은 우리나라 대표이며 상징이며 한국의 자존심입니다.
모든 기술에서 자재까지 최고의 품질과 앞서가는 경영을 해야 하는데 이미 기본 폼이 망가진 형태로 스윙을 하니 부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서울시도 긴축 재정을 해야 합니다. 지금 수도는 관리시대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땅속에 묻혔던 각종 수도시설에 대한 총체적 진단이 필요합니다.
유수율 83%. 골프실력으로는 매우 좋은 성적입니다. 하지만 골프는 아래로 내려갈수록 프로이지만 유수율은 높아야 합니다.
그 기로점에서 기본기를 충실히 해야 합니다. 어느 지역보다 우수한 인력이 총집결된 서울시. 인재에게는 이제 기본적 소양과 확고한 틀이 중요합니다. 혹 임기중에만 아무 일이 없어야 한다며 쓰레기만 묻어두고 가는 행정은 없는지 새해에는 총 점검의 한해가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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