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아닌 내륙지방 안동은 간고등어로 유명하다, ‘육지는 꿀벌, 바다는 꽁치’로 동해바다에서 사라져가는 기후 지표종 꽁치를 표상화하여 기후위기을 알리는 재미화가 최아숙은 꽁치를 들고 영주에 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환경 화가 최아숙 초대전시가 3월 9일(토)부터 17일(일)까지 영주 즈음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최아숙의 화제는 꽁치다. 캔버스에는 여백처럼 느껴질 만한 균일 색조 바탕 위에 꽁치들이 나열되듯 그려진다. 꽁치는 정물이 아니라, ‘살아 있음’을 의미하듯 퍼득인다. 왜 꽁치인가? 최아숙은 코로나19가 유행할 때 미국의 집 안에 강제 격리되었다. 먹고 살기 위해 냉동실에서 꺼낸 꽁치로부터 살아있는 듯한 은색 광채와 미끈한 형태미를 발견했다. 순간, 화가의 감각이 되살아났다. 조리하는 대신 캔버스에 꽁치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 그림들은 나중에 딸은 물론 함께 놀러온 친구들 모두에게 놀라움을 주었다. 이때부터 최아숙의 예술세계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최아숙 작가는 꽁치가 기후지표종 임을 역설한다. 육지의 꿀벌, 이끼와 함께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의 지표종임을 강조한다. 이런 사유의 확장에는 버클리대학에서 환경정책경영을 전공하는 딸 아연 양의 조력이 컸다. 딸은 버클리대학의 승인과 지원을 통해 버클리 아트 동호회를 결성하기로 했고, 엄마는 서포터를 맡기로 했다. 그리하여 만들게 된 모토는 아트를 통한 환경운동과 사회혁신 운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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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아숙 작가 |
최 작가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은 매년 돌아올 것이고, 폭우는 또 누군가의 삶의 자리를 날카롭게 할퀴고 지나갈 것이다. 기후 위기는 곧 전 인류 생존에 관한 문제”라며,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최아숙 작가의 작품 모토는 ‘환경’이다. 폐기물을 이용한 작업을 하는 것은 물론, 환경을 융합시킨 ‘아트사이클링’ 예술교육을 공기관이나 기업, 단체들과 협업하여 시행하고 있다. 특히 기후지표종인 꽁치를 통해 지구온난화라는 심각성을 일깨우고, 인류의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과제를 풀기 위한 예술적 행동을 강조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자원순환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진 꽁치연구소 정재안 소장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해결해야 할 기본적인 의·식·주의 생산 활동을 넘어 대량 생산과 과소비인한 지구 자원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발생시키는 과다한 탄소 배출량은 지구를 온난화로 병들게 하고 있다”고 했다.또한 정재안 소장은 기후환경의 탄소중립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인간의 경제적 활동 속의 사용되는 물질들은 대체로 생산·유통·소비·처리 4단계의 과정을 거치는데, 생산에서부터 마지막 처리단계까지 반드시 환경적 선순환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했으며, 이제는 “교육과 함께 문화예술환경 운동으로 예술인도 함께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 전시는 경상북도교육청 영주선비도서관 갤러리로 옮겨 19일(화)부터 31일(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행사는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가 동시에 펼쳐진다. 즈음갤러리가 있는 후생시장 골목과 중정에서는 작은 음악회와 꽁치구이 행사,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을 가져오면 작가가 직접 꽁치 그림을 그려주는 퍼포먼스가 지정된 날짜에 시행된다. 어린이들도 부모와 함께 동참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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