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정 목표 달성, 기술·자연 기반 탄소 제거 모두 필요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6-12 22: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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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전 세계가 탄소 제거(CDR: Carbon Dioxide Removal)에 주목하는 가운데, 과학자들이 첨단 기술뿐 아니라 숲과 생태계 복원 등 자연 기반 솔루션을 병행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최근 기후 정책(Climate Policy) 저널을 통해 발표한 분석에서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CCS)과 같은 첨단 CDR 기술은 여전히 개발 초기 단계이며, 파리협정의 2°C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검증된 자연 기반 탄소 제거 방식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샬롯 스트렉 포츠담 대학교 교수는 "이제는 온실가스 배출을 빠르게 줄이는 것뿐 아니라 이미 대기에 축적된 탄소를 제거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첨단 기술이 주목받고 있지만, 숲과 토양, 생태계는 이미 효과적이고 즉각적으로 활용 가능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후 변화 완화를 위해서는 첨단 기술과 자연 기반 접근법을 대립 구도로 볼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은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해 CDR을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약 2,500억 달러가 탄소 제거 기술에 투자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중 상당 부분이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첨단 기술에 집중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연 기반 CDR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이미 검증된 방식이지만 저장된 탄소가 산불, 병해충, 벌목 등의 위험으로 다시 대기 중에 방출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반면, 기술 기반 CDR은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인 탄소 저장을 제공할 수 있지만, 대규모 확산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튜 브랜더 에든버러 대학교 교수는 "기술과 자연 기반 CDR은 어느 한쪽이 우월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장점과 한계를 갖고 있다"며 "두 접근법을 조합한 균형 잡힌 투자 포트폴리오가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기구인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CDR을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장기간 저장하는 인간의 활동"으로 정의하며, 기술과 자연을 아우르는 다양한 CDR 방식을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자연 기반 CDR은 30억 년 동안 검증된 광합성을 통해 탄소를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방법이며 이를 간과한 채 기술만을 강조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후 정책과 투자 전략 모두 기술과 자연을 아우르는 종합적이고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이런 포트폴리오가 파리협정 목표 달성에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해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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