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아니라더니...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2-07-28 18: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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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시행된 공중보건 조치가 질병의 확산을 막지 못함에 따라 전세계적인 원숭이두창 발병을 뒤늦게 국제적 관심사, 즉 PHEIC(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했다.

 

PHEIC는 유엔 보건기구가 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보로, 이전에도 코로나19,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발병, 2016년 지카 바이러스 등이 이런 경보를 받은 바 있다.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그 결정이 더 협조적인 국제적 대응, 질병에 대한 추가 연구, 백신 생산의 증가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원숭이두창이 PHIC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혼선을 빚었고 그후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WHO 측은 첫 비대위가 소집된 이후 확산 속도가 빨라져 기존 판단을 뒤집은 것으로 보인다. 6월 25일 기준으로 47개국에서 3000건의 원숭이두창이 WHO에 보고되었지만, 7월 23일까지는 75개국과 지역에서 16000건 이상으로 증가하여 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숭이두창은 수십 년 동안 서아프리카에서 유행한 질병으로, 이는 감염된 야생 동물에 의해 사람들에게 전파된다. 2022년까지 유럽과 북미에서 보고된 감염은 대개 아프리카로부터의 여행이나 동물 밀매와 관련된 고립된 사례였다.

 

올해 천연두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이전에 보고된 적이 없었던 많은 나라들에 퍼졌고, 현재 인간 대 인간 전염을 통해 더욱 전파성이 강력해지고 있다. WHO 자료에 따르면 올해 환자 중 약 70%가 미국에서, 15%가 유럽에서 발생했다.

 

이 질병은 신체적 접족, 감염된 물질의 접촉 등 다양한 전염 방식을 갖고 있다. 이에 WHO 관계자들은 이제 국가들이 전염 수준에 따라 따라야 할 4가지 권고안을 작성했다.

 

또한 WHO는 각국이 원숭이두창을 퇴치하기 위한 백신, 치료제, 다른 도구들의 사용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피에로 올리아로 옥스포드대 빈곤감염병학과 교수는 "관련 실험 데이터가 부족해 의약품과 백신이 "매우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백신 생산량을 늘리고, 전염병 억제를 위해 중저소득 국가들이 원숭이두창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앞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들을 위한 백신 공유 메커니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이 계획에 대한 세부 사항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는 "각국이 얼마나 빨리 백신과 다른 조치들을 동원해 원숭이두창을 억제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WHO 선언이 정부, 공공기관, 백신 제조사와 공급사뿐 아니라 전 세계 질병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위급한 것으로 인식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WHO 측은 회원국들이 국제보건규정을 개선해야 하는지 여부와 국제적 관심사인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위한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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