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일반 기업이였다면 벌써 문닫았을 석탄공사

매년 1천억원 가까운 회사 손실 심각한 운영적자 허덕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10-31 17: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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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상태 석탄공사 무리한 사업 자제해야
해외 신규사업 추진보다는 공사 재무구조 개선 전력투구

 

 △대한석탄공사의 경영부실, 무리한 해외사업 진출로 재정위기가 치닫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경영정

상화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안팎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석탄공사에 대한 경영부실과 무리한 해외시장 진출이 오히려 재정파탄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국정감사에서 지적이 나왔다.

 

 

석탄공사(사장 권혁수)의 첫 해외사업, 계획대비 0.52%의 판매실적으로 파산위기에 내몰려 있다.

 

경영진들의 의욕만 앞세울 뿐 시장 분석이 미흡해 미숙한 운영 능력으로 사업 3년만에 횡령 등 각종 직원들의 비리 등이 속출하고 있다.

 

바로 석탄공사의 현주소다.

 

2013년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조경태 민주당 의원이 석탄공사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조 의원은 석탄공사는 창립 60년만에 첫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몽골 훗고르탄광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해외사업을 통한 경영개선 및 수급안정을 꾀하려 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석탄공사의 손을 들어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년간 석탄공사의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2646억원, 은행차입금만 1조4000억원, 연평균 이자비용은 500억원으로 달해 이미 심각한 자본잠식상태다. 즉 부도 위기로 몰렸다는 이야기다.

 

조경태 의원은 국감에서 "공사의 이런 상황에서 수익여부가 불투명한 해외자원개발 사업 진출은 공사 여건상 해서는 안되는 사업을 고집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따져 물었다.

 

특히 국회는 사업에 초반부터 사업 추진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고, 최근까지 재검토 요구를 해왔다.

 

하지만 공사는 이런 경고안을 수용하지 않아 화를 자초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공인매장량평가(JORC)결과 우수한 광종이 매장돼 있어 사업성이 있다고 홍보한 바 있다.

 

올 5월에 밝힌 국제 공인 매장량 평가(JORC)로 광구 매장량 평가 수행 자료를 보면, 매장량은 5억4300만톤(가채량 2억1400만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제철용 탄(Coking Coal) 매장량 확인은 가채량 기준으로 3400만톤인 것으로 나왔다.

 

△최근 대한석탄공사는 청렴부패척결을 선포하는 행사를 가졌다. 사진 오른쪽이 권혁수 사장 
2012년에 당시 지식경제부의 요청으로 광물자원공사에서 평가한 훗고르 광산의 경제성 보고서에서 조차 양호하다고 보고했다. 이 보고서에는 운영연수 20년에 연간 100만톤을 판매할 수 있을 때 경제성이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보편 참혹하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2011년 판매실적은 겨우 2462톤, 이듬해 2012년 3785톤, 올 6월까지는 1538톤으로 광물자원공사의 경제성 기준대비 실제 판매량은 0.31%에 불과하다. 또한 훗고르 광산은 운영 부실로 인해 적자액 또한 2013년 6월까지 51억원이 넘는다.

 

자원개발 붐에 휩쓸려 면밀한 검토도 없이 사업에 뛰어든 결과이다.

 

조경태 의원은 "시작만 부실한 것이 아니라 운영과정에서 역시 공사의 미흡한 역량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질타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몽골 현지 사무소는 훗고르 탄광사업을 하면서 현지 채용 직원이 2012년 8월부터 올 6월까지 24만달러(2억6000만원)을 횡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뿐만 아니다. 주주 등에게 운영자금의 일부(2억원)를 약정서도 없이 빌려주고 일부는 회수 기한 1년이 지나도록 못 받고 있어 총제적인 부실경영으로 내몰렸다.

 

조 의원은 "국감에서 석탄공사의 현금보유액과 장부기재액은 맞지도 않고, 각종 증빙서류는 없는 경우도 다반사"라며 "별도의 감사가 필요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경영진 모두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도높게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석탄공사의 안팎에서는 경영부실, 무리한 해외사업 진출로 재정위기가 치닫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경영정상화는 깊은 갱도에 갇혀 힘들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훗고르 광산의 현금보유액은 올 6월기준으로 23억원가량 남았는데, 이정도면 아무것도 안해도 내년 3월이면 파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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