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이슈] 삼성반도체 근로자 겪은 화학물질 현실

환노위 은수미 의원 반도체 산업 여성노동자 생식독성 문제 다뤄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10-19 16: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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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감 기관 고용노동부 삼성반도체 근로자 참고인 출석 증언 들어

 

삼성반도체 3라인에 근무하다 갑자기 발병된 유산, 유방암 피해당사자인 박민숙씨가 국회환경노동위원회가 고용노동부를 대상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은수미 민주당 국회의원이 부른 참고인이였다.

 

또 여론을 인식한 탓인지 삼성전자 전동수 사장을 증인으로 요청했으나 새누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은수미 의원이 준비해 온 자료로 반도체 여성노동자들의 생식독성(생리불순, 유산, 불임, 기형아출산 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지적하고 대책요구를 했다.

 

 

 

이날 국감에 임한 은수미 의원은 "고용노동부장관은 입만 법과 원칙을 말하시는데 그렇다면 왜 고용부는 자기가 지켜야 할 법과 원칙 즉 기업으로 하여금 책임과 의무를 다하게 하고 노동권과 건강권을 보호하는 것 이거를 안하는 걸까요? 참 궁금합니다만 일단 자료부터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PT 보면서) 연매출 이익이 10조원이 넘는 삼성전자가 노동자들에게 위험물질을 다루게 하고 그 결과 여성에게 불임, 유산, 기형아출산, 각종 암을 발생시킨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시 PPT자료 화면을 보시면 삼성은 매년 수백명의 꽃다운 고등학교 3학년생들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오늘 나와주신 박민숙씨도 1991년 이렇게 삼성의 직원이 됐다.

 

은수미 의원은 박민숙씨가 일했던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3라인 2층에 위치한 같은 공간이다. 저기서 어떤 일이 벌어졌느냐 하면, 박민숙씨는 4년 불임, 유산, 유방암 이시구요. 그 옆에 남 모씨는 심장기형아를 출산을 했고 저쪽 이 모씨는 난소제거를 했고, 그 옆에 박 모씨는 10년불임, 장 모씨 7년불임, 그 옆에 이숙영씨는 유산,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이게 한 작업장에 계셨던 동료들이 겪은 일이다"고 말했다.

 

은 의원의 발언은 계속됐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만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미 외국에서는 반도체 산업이 여성에게 유산, 불임, 기형아출산, 그리고 암을 발생시킨다는 연구를 이렇게 하고 있다.

 

미국, 영국, 대만에서 연구가 진행됐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단한번도 이런 생식독성 문제에 대한 실태조사도 안했고 연구도 안했다.

 

정부가 자기가 지켜야 할 법과 원칙을 단 한 번도 이런 분들 앞에서 지켜본 적이 없다. 그래서 저희 의원실이 시민건강증진연구소에 직접 의뢰, 그것도 건강보험공단 자료가지고 했다.

 

은 의원은 발언 수위를 높여서 "이게 가능하다. 반도체 산업에서 일하는 여성이 많게는 84% 정도, 일반인, 다른 직장여성보다 자연유산으로 병원을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건강보험공단 자료만 분석해봐도 적어도 전문가들이 놀랄 정도로 유의미한 증거가 나오는데, 그렇게 법과 원칙 얘기하시는 고용부! 지금까지 뭐 했습니까."고 거듭 주장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2012년까지 일한 김 모씨가 불임과 종양, 갑상선질환을 앓다가 산재신청을 했는데, 2011년 특수건강진단 표를 보니까 취급물질에 에틸렌글리콜 이라는 생식독성 물질(B1)을 취급했어요.

 

더 나아가 이것보다 더 위험한게 에틸렌글리콜에테르 라는 물질인데 이걸가지고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사람이 무려 5만7235명이다. 이렇게 될 동안 고용부, 법과 원칙 지켰습니까? 어디서 법 지키는게 어렵습니까 라는 얘기를 합니까."고 말했다.

 

 

그리고 박민숙씨가 참고인으로 국감에 나타났다.

 

은 의원은 참고인을 대상으로 일문 질문이 이어졌다.

 

은수미 의원 : 작업하실 때 취급물질이나 취급물질의 위험에 대한 정보, 취급방법에 대한 교육 받았습니까?

박민숙 : 단언컨대 단한번도 없습니다.

 

은 : 몇 년간 근무를 했지요?

박 : 7년간 근무했습니다.

 

은 : 7년간 근무할 동안 단한번도 삼성전자는 교육을 시킨적이 없는데...제가 증인채택을 요구했는데 새누리당에서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증인채택 못했습니다. 참고인만 부른겁니다. 재협의 해주십시오.

 

은 : 오늘 이 자리에 나오시는게 굉장히 어려웠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주십시오.

박 : 삼성반도체에 들어갈 때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나 동료들이 죽거나 암, 불임, 그다음에 각종 희귀질환들로 인해서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너무 분하고 억울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사람이 죽는다는데 누가 들어가는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그렇지만 지금도 현장에서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일하고 있을 어린 후배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서 작업환경을 개선해주십사 하고 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긴 시간 기다리면서 말하는 것입니다. 개선해 주십시오. 그리고 삼성이라는 단어 조차가 매스컴에 나오지 않는데 도대체 무슨 외압이 있는건지 정치는 잘 모르지만 저희 입장에서 너무 분하고 억울한 심정을 알아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은 : 아까 SK하이닉스 때도 말씀 드렸다. 유태인을 독살시켰던 원료로 사용한 것이 작업장에서 나왔다고 했다. 두가지만 해주십시오. 고용부는 생식독성 실태조사 하십시오. 반도체 산업에서 외국에서 다 했다. 그 결과를 가지고 다시 국회에서 의논합시다. 여성과 비정규직과 아이들의 문제다. 그 앞에서 법과 원칙 지켜야. 두 번째로, SK하이닉스 사례처럼, 그 스크러버 필터등의 작업이 있다. 그러한 발암물질이 나타나는...전체적인 전면 조사하십시오. 그리고 나서 저희들 앞에 와서 법과 원칙 지켰노라고 말씀하십시오.

 
반올림측은 이번 국감 현장에서 작은 희망을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하나 SK하이닉스 하청노동자들의 독성물질 노출문제와 반도체 여성노동자들의 생식독성문제,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파견과 최저임금 문제도 지적대상이 됐다.

 

그런데, 국감때 지적만으로는 많이 부족할 것이고 우리가 사회에서, 언론에서 이 문제를 얼마나 주목하고 바꿔내려고 노력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반도체 여성노동자들의 생식독성 문제에 대해 거론이 시작된 건 2007년말 백혈병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한 때이지만 5~6년이 지나 국감지적대상이 됐다.

 

이제껏 고용노동부가 알아서 노동자들을 보호한 적이 없지만, 아무튼 이제라도 고용노동부가 어떤 답변을 하고 행동을 할지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염화탄소라는 독성물질까지 노출되는 반도체 노동자들의 유지보수업무 및 하청업무에 대한 실태조사와 보호대책 마련도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과천 특별취재팀 김영민/ 박영복/ 이동민/ 박효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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