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유럽 및 러시아 생산/판매법인, 유럽기술연구소 방문 강행군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의 키워드가 친환경차의 진입을 위한 기술집약적인 경영 마인드에 모아지고 있다.
사활을 건 완성차 제조업계의 부동의 1위 현대차 그룹 정몽구 회장이 유럽 자동차 시장 점검에서 거듭 확인했다.
4일부터 유럽 생산법인과 판매법인, 생산라인을 점검에 나선 정몽구 회장이 복심은 이미 현대기아차의 2014년 후반기를 기점으로 그 동안 자동차의 틀을 바꿔야 생존이 가능하다고 경영진에 메시지를 전달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경기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만의 색깔을 가진 친환경차를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느냐에 전열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다.
정 회장은 4일부터 6일까지 강행군에서 엿볼 수 있는 지난 6년간의 유럽 자동차시장이 위축을 올해부터 회복세 전환에 꾀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과거의 자동차 시장의 상황이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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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럽 시장의 수요가 늘고 덩달아 경쟁우위를 위한 각축전에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성향을 읽어내는 차별성 기술, 특별한 마케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도 치열한 만큼 과거의 성과에 안주해선 안되는 선주문이다.
이같은 오너의 선주문에는 그룹내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수밖에 없다.
정 회장은 "이제는 기본 경쟁력을 탄탄하게 확보해 시장에 굳건히 뿌리를 내려야 할 시기"이라며 즉각 대응을 거듭 강조했다.
바로 ▲리콜없는 자동차 ▲연비걱정없는 자동차 ▲신나게 달릴 수록 멋진 자동차를 내건 현대기아차의 다음 생명력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 회장은 "해외 소비자들에게 자발적이고 우선적으로 현대기아차의 폭넓은 선택권을 줄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임원진들에게 어필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5일 현대차 체코공장 방문과 6일 러시아 현지법인까지 챙긴 이유도 유럽형 현지 전략 차종들의 생산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생산 각 공정에서 품질에 만전을 기하고 시장 수요에 탄력적 대응체계를 갖추라"고 말했다.
아울러 협력업체와의 적극적 소통을 통한 원활한 부품 공급 체계도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현지 공장은 지난해 각각 30만3000대와 31만3000대를 생산하며 가동률 100%를 상회하는 생산실적을 나타냈다.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유럽판매법인을 들러 유럽 전략차종 개발 현황 및 판매 전략 등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유럽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도 당부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량확대 보다는 유럽 자동차 수요의 본격적인 회복에 대비해 중장기적 기초체력을 갖추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유럽시장 판매목표도 지난해 판매대수인 74만대보다 1% 증가한 75만대로 책정했다.(현지 판매기준)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해 최저점을 기록한 유럽시장 회복 국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산업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실제 유럽 시장은 2008년부터 6년간 지속적으로 판매가 감소해 지난해 1374만대를 기록하며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1414만대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유럽발 자동차 메이커들의 안주하지 않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촉매제 역할을 한 폭스바겐의 파급력있는 연비와의 전쟁에서 앞서겠다는 분위기를 어떻게 반전을 시키느냐과 관건이다.
폭스바겐, BMW, 벤츠, 아우디 등 주요 메이커들은 올해만 20~30여 차종의 볼륨 차급과 소형SUV 차급에 집중적으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럽업체들은 무이자 또는 저금리 할부 등 공격적인 패턴으로 돌아섰다. 일단 팔아야 한다는 판매제일주의로 현대기아차를 역공에 벽을 친 셈이다.
한편 엔저의 혜택을 입은 일본메이커들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들 기업들도 인센티브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를 통해 늘어나는 유럽 시장에서의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철저한 성과위주의 인사를 통해 효율화를 극대화하는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점유율 회복에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이 자신감이 붙은 큰 이유중 하나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현대차 신형 i10, B세그먼트 신차 i20와 신형 쏘울이다.
정 회장의 복심에는 유럽차와 정면돌파를 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전략이다.
6월에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활용과 올해 본격 출전한 월드랠리챔피온십(WRC) 대회를 통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고성능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더욱이 세계 최초로 양산 체계를 갖춘 수소연료전지차의 유럽내 보급에 적극 나서 친환경 기술 분야 선도기업 이미지 구축에도 힘쓴다.
한편 정 회장은 올 상반기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는 쏠라리스 개조차의 양산 준비도 점검했다.
현대차 쏠라리스와 기아차 리오는 지난해 각각 11만3991대와 8만9788대가 판매되며 러시아 시장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37만9171대를 판매 전년 36만1,616대 대비 4.9%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앞서 정몽구 회장은 5일 프랑크푸르트 현대기아 유럽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유럽 전략 차종 개발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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