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구구갤러리 특별기획, <이태경 초대전: Being there with you : 사랑>

10월 24일~11월 4일, 서울 목동 구구갤러리서 신작 30여점 선보여
정통 프랑스 유학파 화가의 따뜻한 인물 이야기...‘Being there with you : 사랑展’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10-21 14: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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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타인을 통해 자신의 다양한 심리적 변화를 주로 그리는 서양 화가  ‘이태경’의 개인전이 10월 24일부터 11월 4일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구구갤러리’ 에서열린다.

 


▲ 이태경 화가 <제공=구구갤러리>

계명대 서양화과와 프랑스 명문 파리보자르(파리고등국립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파리에서 작업을 하다 10여 년전 귀국 후 양평에서 작업실 겸 주택을 짓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계속해 온 이 작가는 익히 화단과 미술 시장에서 인기 작가로 이름을 올린 작가이다.

 
“이태경의 작업은 그 자신의 다양한 심리적 변화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자신의 심리적 변화를 발견하기 위해 그는 타인의 다양한 삶과 편린들이 담긴 인물의 특징들에 주목한다. 가공의 인물이 아닌 그의 주변에 생생하게 살아 있고 또 그와 긴 시간 혹은 짧은 시간 속에서라도 어느 정도의 감성적 소통이 이루어진 사람들에 대한 주목을 담는다. 그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주위의 대상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공통의 감각과 심리 속에 내재된 현대인의 소외와 불안, 욕망과 억압 혹은 위선이나 사랑 등등에 대한 아이콘을 찾아 보려는 시도 때문이다”라고 평론가 김옥렬은 말한다.


하지만 이번 구구갤러리의 기획 초대전은 이전의 그의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그림들이 펼쳐진다. 전시 제목이 ‘Being there with you : 사랑’ 이듯이 이전에 약간은 그로테스크하고 거친 인물묘사와는 달리 왠지 따뜻함이 느껴진다.

 

어찌보면 장시간 프랑스를 유학한 화가도 오십을 넘어서는 인생의 길목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듯 보인다. 가족도 생기고 자식도 생기고 여러 인간 군상들과의 관계속에서 조금은 이해의 폭이 더 커진 그의 현 심리상태가 잘 드러난다.


이 화가는 “미술은 관객의 입장에서 하나의 Vision, 즉 ‘봄’의 대상이지만 그 자체 또한 세계를 보는 과정이다. 다시 말해 미술은 감각적, 시지각적 대상이지만 그 자체로는 감각적, 의미 부여적 주체인 것이다. 따라서 관객도 봄의 주체이자 동시에 객체인 것이다. 나와 타자는 자연과 문화처럼 끊임없이 서로에게 스며든다”라고 말한다. 

 

그동안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인 ‘알렉산드르’ , ‘파스칼’,  ‘쟈비에’,  ‘밀레네’, ‘시프리앙’ 등은 모두 그가 파리에 머물 때 그의 주변인들이었다. 최대한 자기 살갗에 닿고 스며드는 인물들만 골라낸 것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어찌 보면 자신의 유년시절과 청춘의 시기에 대한 앨범 같은 그림을 그려냈다. 이를 알고 있는 팬들에게는 약간의 색만 가미된 모노톤의 그림들이 다소 소프트해 보일수 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전시에서 관찰자로서가 아니라 참여자로서 함께 하며, 오히려 관객들을 그림속으로 초대하고 있다. 나는 너와 다르지 않다. 그리고 너의 기억속에 내가 있듯이 나의 존재에 네가 함께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전시를 기획한 구구갤러리 구자민 대표는 “그의 작업실에서 나는 그의 변화를 감지했다. 전시를임하는 화가의 심정이 내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듯 했다. 상남자 같은 인기 작가가 전시 타이틀을 고민하다 ‘Being there with you : 사랑’이라 정했다. 아마도 고립되거나 서로가 단절돼 버린 코로나 시대의 상황에서 지난날의 기억, 과거의 추억이나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싶었으리라. 그래서 그런지 강렬한 터치의 대작에 쏠리던 내 눈길이 작지만 귀중한 신작들 속으로 이동했다. 이번 이 화가 전시에서는 인물탐구 보다는 상황의 탐구, 기억의 탐구, 공간의 탐구가 주된 주제처럼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의 작품들은 살롱도톤느샤띠옹 심사위원상, 살롱드몽후즈 현대미술전 회화 부문에서 대상을 받는 등 뛰어난 평가를 받았으며, 2008년에는 영화<더게임>에서 국내 미술팬에게 부각됐고, 2014년에는 이외수 소설가의 <칼>의 표지화면으로 장식되는 등 그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사람들을 관찰하고 고유한 캐릭터를 그려내는 중년이 된이 화가가 ‘코로나시대에서 현대인의심리가 중첩된 초상’을 과연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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