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육류 부문 금융지원으로 자체 기후약속 방해해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4-04-08 11: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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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가디언은 미국 은행들이 육류, 유제품, 사료회사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자체 기후약속을 ‘사보타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58개 은행이 동물성 단백질과 사료회사에 대한 자금을 주식과 채권 발행 보증 등 대출과 인수 형태로 지원한 것을 분석했다.

 

보고서의 주 저자이자 비정부기구(NGO)인 ‘지구의 친구들'(Friends of the Earth) 농업·기후금융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모니크 미하일은 "은행들은 순 제로화를 위한 경로를 약속했지만 계획은 엉성해지고 있으며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5백만 대의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연간 배기가스와 거의 같은 2,4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동물성 단백질 및 사료 회사 자금 조달과 연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은행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 체이스이다. 또한 2016년~2023년 58개 은행의 가축 연계금융은 총 1340억 달러 이상에 달하며 이중 절반 이상인 740억 달러가 상위 3개 금융사에서 발생했다고 알렸다. 

 

가축과 사료에 대한 금융지원을 배제하는 일이 미국 은행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기후 지원책이라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는 고객금융과 연계된 배출가스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 순 제로에 도달하기로 약속했으며,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배출가스가 제거 프로젝트에 의해 균형을 이루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빅3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 중 일부분 즉 1/4만이 육류 및 유제품 회사에 투자되고 있지만 대출이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기관들은 완전한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가 바람직한 재정적 결정을 내리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지만, 이 보고서를 위해 검토한 육류, 유제품 및 사료 기업들 중 22%만이 범위 3의 배출량을 공개하고 있으며 56%는 전혀 배출량을 보고하지 않고 있다.

 

범위 3은 기업이나 조직과 관련된 활동에서 간접적으로 배출되는 것을 말한다. 가축, 유제품 또는 사료 회사의 경우 산림벌채가 범위 3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육류, 유제품, 사료회사의 경우 범위 3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

 

따라서 보고서는 전 세게에서 가장 많은 배출이 일어나는 브라질 육류회사인 JBS 등 동물성단백질 관련기업들에 대한 은행들의 자금조달이 이들의 지속적인 확장을 가능하게 하고 지구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높은 1.5도로 유지하겠다는 파리협정 목표에 중대한 위협을 가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보고서는 동물성 단백질 및 사료 기업의 은행 자금 조달을 계산하기 위해 재무 데이터베이스, 기업 보고서, 간행물 및 자료, 언론 및 분석가 보고서의 정보를 활용하였다. 2016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58개 미국 은행은 분석에 포함된 29개 축산 또는 사료 기업 중 적어도 한 곳에 자금 조달, 신용 또는 인수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고 육류, 유제품 및 사료 업체의 배출량을 계산하기 위해 직접 범위 1 및 2 배출량과 간접 범위 3 배출량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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