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의 주인공 라스푸틴의 성적 능력

이정택의 성(性)으로 본 인문학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6-03-31 1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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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화로 보는 성(性) 인문학 시리즈


​​유사이래, 생명의 탄생 이래 성(性)은 영원한 화두가 되고 있다. 신비로움, 호기심, 생리적 욕구의 중심에 있다. 개인의 삶도, 나라의 역사도, 인류의 문화도 밑바탕에는 성의 물결이 흐르고 있다. 이정택 후후한의원장이 영원한 테마, 성을 인문학 시리즈로 연재한다.  
 

이정택의 성(性)으로 본 인문학 

 

<40> ‘대물’의 주인공 라스푸틴의 성적 능력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 옛 사람들의 가치관이다. 지금 사람은 어떨까. 입신양명 관심도 높지만 성 생활도 극히 중요시 하는 느낌이다. 인터넷에 성 관련 키워드 검색이 많은 데서도 엿볼 수 있다.


성(性) 진료를 하는 필자는 ‘성’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대부분은 호기심 충족을 위한 물음이다. 성에 관한 보고서를 준비하던 한 대학생은 ‘역사에서 흥미 있는 성’의 사례와 슬로건을 부탁했다. 그 때 대답한 게 러시아의 예언가 라스푸틴 이야기이다. 그에 빗대 만든 표현이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대물을 남긴다’이다.

러시아 사회사를 연구한 학자 중에 올랜도 피지즈(Orlando Figes)가 있다. 그는 ‘속삭이는 사회(The Whisperers)’의 저자다. 스탈린 집권 때의 가족사를 다룬 책이다. 2007년 출간 당시 인간의 악과 의지를 성찰하게 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1917년 러시아혁명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분석한다. 차르 통치가 붕괴되고 새로운 공화제적 사회의 길이 열린 듯 하지만 당시 농민 대중은 주권을 양도 받을 행위자로서의 개념이 없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1904년 일본과의 전쟁에 진 뒤 1차대전에 참전해 독일과 싸우고 있었다. 전쟁이 계속됨에 따라 나라가 부도 위기에 처하고, 백성은 배고픔에 절망했다. 황실은 무능하기만 했다. 이 같은 배경에서 혁명이 일어났다.

 
황실 무능의 커튼 뒤에는 예언가 라스푸틴이 있었다. 황제 니콜라이 2세와 알렉산드로스 황후가 그의 혀에 놀아났다. 특히 라스푸틴은 황후와 귀족 여인들과 염문을 뿌리며 나라를 망친 사람으로 폄하된다. 그는 정치적 패자이다.
정적들에 의해 왜곡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국정 농단과 여성 편력은 대부분 상대편의 주장에 근거한다. 라스푸틴은 성적 능력과 기교, 거대한 페니스 등 보통사람과는 다른 성에 관한 기술이 유난히 많다.


그러나 왜곡 여부를 떠나 움직일 수 없는 진실은 그가 엄청난 크기 페니스 소유자라는 점이다. 러시아 혁명을 연구한 올랜도 피지즈도 그의 성 능력을 적었다. 한 여성의 고백을 인용했다. “처녀로서 그와 처음으로 성교를 했다. 오르가즘이 너무 강렬해 기절했다.”


올랜도 피지즈는 라스푸틴의 성적 매력을 신체적 측면에 찾는다. 라스푸틴을 살해한 펠릭스 유수포프의 말을 빌렸다. “그의 뛰어난 성 능력은 유별나게 큰 페니스에 전략적으로 생긴 대형 사마귀로 설명할 수 있다. 그의 페니스는 평상시에는 30cm, 발기 때는 40cm가 넘었다.”


대물의 소유자인 그는 농부의 아들이었다. 수도사를 자처하던 그는 황태자 치료를 계기로 황제 부부의 절대적 신임을 얻게 됐다. 권력과 빼어난 성 능력을 바탕으로 귀족 여성들과 관계로 염문을 뿌린 그는 황후도 사랑의 포로로 잡은 듯하다. 황후가 그의 정부라는 소문까지 났다. 결국 1916년 12월에 황제의 조카사위 등에 의해 암살된다. 죽음 과정도 독극물, 총격 등에서 죽지 않는 초인 같은 여러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예언가인 그는 자신의 죽음을 점치기도 했다. 자신이 곧 죽고, 황족이 살인을 지시하면 황실은 백성에 의해 무너질 것으로 예언했다. 실제로 그가 죽은 뒤 2개월 만에 러시아 혁명이 일어났다. 그가 살해될 때 페니스는 잘렸다. 절단된 음경은 그를 숭배하던 여성들이 보관하다가 1920년대에 파리에서 발견되었다. 딸은 죽을 때까지 아버지 신체의 일부인 페니스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돌려줄 것을 요청했다. 그 후 몇 차례 라스푸틴의 대물 보관설이 이곳저곳에서 흘러 나왔다.


2004년에는 러시아 자연과학재단의 이고르 크냐즈킨(Igor Knyazkin)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성인물 박물관에 라스푸틴의 페니스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한 나라의 황실과 귀족 여성을 쥐락펴락한 역사의 인물 라스푸틴. 거대한 물건으로도 역사에 남은 라스푸틴.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된 지금 남은 것은 ‘대물의 전설’ 뿐이다. 아, 호랑이는 가죽을 남겼고, 라스푸틴은 대물을 남겼다!


글쓴이 이정택
후후한의원 원장으로 경희한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성의학계에서 시선이 집중되는 한의사로 2013년에 조루증치료 한약 조성물인 기연탕을 특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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