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新 디지털기술로 기후위기 선제적 대응

창간 34주년 특집, 물 분야 전문가에게 듣는 '탄소중립과 물산업' 전망
②이상철 K-water 수도지원본부장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3-09 10:38:11
  • 글자크기
  • -
  • +
  • 인쇄

기후변화는 수자원과 수자원 관리에 대해 직접적이고 근본적인 영향을 끼친다. 최근 우리나라는 기후적인 요인으로 매년 크고 작은 홍수와 가뭄이 발생하고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 이수와 치수 부문에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재해 피해는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과 ‘그린뉴딜’ 정책은 환경과 경제성장의 통합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써 경제적 효율성과 환경의 지속가능성(Environmental Sustainability)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건전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양적, 질적 물 이용권을 보장하는 ‘형평성(equity)’을 추구하고, 물 수요관리를 통한 물부족 극복 및 오염배출량 감축 등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들이다.
환경미디어는 창간 34주년을 맞아 ‘탄소중립과 물산업’을 특집으로 준비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물 산업의 방향과 전망 그리고 기후위기를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각계 전문가에게 의견을 물었다. 질문은 △ 정부의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정책과 관련하여 물 산업의 나아갈 방향 △ 기후변화에 대응한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 △ 물 산업의 역할과 개선할 부분 △ 해외 진출을 위한 물 산업 활로 개척 등을 대주제로 제시했다. 여기에 소속 분야별로 책임과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싣는다.

 

▲ 이상철 수도지원본부장 <제공=K-water>

물 인프라 스마트화
Q 기후위기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K-water가 추진 중인 사업은.

A 물 분야 그린뉴딜 사업의 주요 내용은 △ 물 인프라 스마트화 △ 먹는 물 관리 강화 △ 수량·수질 통합관리 △ 기후위험 대응 등 네 가지이다. 첫 번째는 물 인프라 스마트화 부문에서 스마트 상수도사업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시간 감시제어 체계를 구축하여 사고 예방 및 신속한 대응을 도모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두 번째는 먹는물 관리 강화를 위하여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확대하고, 노후정수장 개량뿐만 아니라 관로상의 수질 유지와 누수방지를 위해 노후관로를 개량하는 사업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수량·수질 통합관리는 우선적으로 통합물관리체계에 맞도록 주요 상수원인 댐의 상류에 수량·수질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댐 관리 스마트화와 연계하여 댐 상류 지역에 드론이나 센서를 활용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네 번째는 기후위험 대응 부문에서 홍수와 가뭄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홍수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100개 지류에 수위·강우량 등 측정센서를 설치하고 각 센서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반 홍수예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물관리 어려움 증가와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물 분야 그린뉴딜 주요사업을 병행해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물 정보 계측 및 관리, 정보서비스 제공 등을 위하여 물관리 디지털화는 필수적인 요소다.

Q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K-water가 집중하는 부분은.
A K-water에서는 국민 물 안전 확보 및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복원하고 물관리 과정의 탄소중립 전환을 추진 중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취수원에서 수도꼭지까지 물 공급 전 과정을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물관리 디지털 전환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생산 1위 기업으로서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수상 태양광 및 수열에너지 등 물을 활용한 오염 없는 청정에너지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온실가스 592만t을 저감하고, 약 5만 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수상태양광은 주민참여형 SPC를 활용해 약 8,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내는 지역상생형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에 있다. 또한, 하천·댐 등 물의 온도차 열원으로 사용해 일반 냉난방 대비 20~5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수열에너지는 강원도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서울 영동대로 복합센터 및 삼성의료원 등에 적용을 추진 중이다. 또한, 2030년까지 광역상수도 정수장 43개소를 대상으로 수돗물 생산, 공급 전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고, 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할 예정으로 광역상수도 정수장 탄소중립 실현을 통해 2030년부터 매년 연간 온실가스 65만t, 미세먼지 770t을 감축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 드론 점검을 통한 스마트 댐 안전관리 전경 <제공=K-water>


안정적인 물 이용 환경 조성
Q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 또는 혜택은.

A 수량 및 수질 부문에서 균형적인 용수공급, 수질 및 수생태계 측면에서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 및 건전한 물환경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기후변화 부문에서 가뭄과 홍수 등 체계적인 재해관리로 지속가능한 통합물관리 실현이 가능해진다.
환경부, 지자체, K-water에서는 지방상수도 및 광역상수도를 대상으로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 구축을 추진 중으로 스마트시스템 구축 및 유지관리 관련 9,400명의 녹색 일자리 창출 및 미터링 등 스마트 센서 관련 시장 확대를 통한 3조6,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아울러 스마트 물관리 기술력 기반 국내 물 산업 성장 및 해외 시장 진출 확대 등 물산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취수원, 댐 상류 유역의 수질-수량 통합관리를 실시하여 물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식수원의 안전 강화로 안정적인 물 이용 환경이 조성될 뿐만 아니라, 물 관련 정보를 자동 측정하고 공유하는 것은 물론, 유용한 물 정보로 대국민 물 정보서비스가 향상될 것으로 본다.

Q 물 산업 분야에서 K-water의 역할은 무엇이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A 국가 물관리일원화에 따라 물관련 정보시스템의 일원화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으며, 지난해 11월 27일 수도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올해 1월1일부터 국가수도정보센터 위탁수행기관이 환경공단에서 K-water로 변경되었다.
국가수도정보센터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 구축·운영관리 전반에 대한 정보의 수집·분석·검증을 통해 정부정책을 지원하고, 대국민 수도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기능으로, 이외에도 국가상수도정보데이터베이스 표준화 지침 운영관리, 먹는물 수질자료 분석·관리 및 물사랑 누리집 홈페이지 운영관리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가수도정보센터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상수도 정보 관리체계 실현’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국가 상수도정보 통합·관리의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을 위해 시스템을 통합, 기능고도화를 통한 수도 데이터 활용 고도화를 올해 중점추진과제로 설정했다. 대표적인 예로, 광역 및 지자체 SWM데이터와 연계한 선도서비스를 계획 중에 있으며, 창원스마트산단 내 실시간 옥내누수알람/동파지수를 제공 및 위치정보기반의 실시간 수질정보서비스(모바일웹) 시행을 선도서비스 개념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정보품질 공신력 확보를 위해 국가수도정보센터의 국가참조표준을 추진 중이며, 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해 사용자 만족도 조사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규서비스 발굴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물관리일원화 취지에 맞도록 그간 산재되어 있던 수도정보 관련 시스템(Waternow, Mywater, Ilovewater) 등에 대한 통합·공유를 위해 ‘정보화전략추진계획(ISP)’을 위한 기본구상을 연내 수립할 예정이다. 또 국가(유역)수도지원센터와의 정보연계방안에 대한 검토도 병행하여 현재 전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행 중인 스마트관망관리 인프라구축사업(SWM) 완료 시 현장에서부터 의사결정자까지의 정보유통체계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가(유역)수도지원센터-국가수도정보센터로 연계되는 정보유통체계 확립을 위해서 IoT, AI기반의 다양한 스마트 물관리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며, 취득된 정보는 최종적으로 국가수도정보센터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정부 정책지원 서비스 및 대국민 물정보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 경기 시흥정수장 태양광 전경 <제공=K-water>


수돗물 위생관리 전과정 혁신
Q 우리나라는 급수보급률이 99.1%에 달하지만, 상수도사업 여건은 노후관, 기후변화로 인한 수질 악화 등이 야기되는 상황이다. 기존에 수돗물 유충 발생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시스템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A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지난해 9월 3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수돗물 위생관리 전 과정 혁신을 위한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햇다. 여기에는 정수장 내부로 유충 등 생물체의 유입이 원천 차단되도록 시설을 개선하는 대책이 포함됐다. 우선 ➀ 환기구·창호 미세방충망 설치, ➁ 건물 내 포충기 설치, ➂ 활성탄지 유입 방지시설(활성탄지 상부 개폐식 차단시설 등)을 설치하여 생물체의 유입을 3중으로 원천 차단하는 내용이다. 3중 차단조치에도 불구하고 날파리 등이 유입될 경우에 대비 ➃ 활성탄 세척주기를 단축하여 유충 번식을 차단하고, ➄ 활성탄 하부 여과 기능을 강화하여 생물체의 유출을 방지하는 5중 차단조치로 향후 예상치 못한 위험요인까지도 대비하는 내용이다.
K-water에서는 수돗물 유충 발생 재발 방지 및 위생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해 8월 수도시설 소형생물 관리 매뉴얼을 수립 시행했고, 광역상수도 생활용수 정수장 전체와 K-water에서 수탁 운영관리 중인 지방상수도 생활용수 정수장 전체에 환기구·창호 미세방충망 설치, 건물 내 포충기 설치도 지난해 완료했다. 또한, 건물 출입문 이중화 및 에어커튼 설치, 활성탄지 상부 생물체 유입 방지시설 설치와 활성탄지 하부 여과 기능 강화 등 시설개선을 2022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활성탄처리시설 등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신규로 도입하는 정수장은 설계단계부터 생물체 유입이 원천 차단되도록 설계에 포함해 추진하고 있다.

지능형 통합물관리 실현
Q 수질오염 관리 잘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라는 말도 있는데, 국내 수처리 기술 수준과 상하수도 사업 여건의 발전적인 방향에 대해.

A 제1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행 기본계획(환경부, 2019)에 따르면, 물 산업 관련 국내 기술 수준은 최고 수준 대비 약 7년이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 주요 발주처의 최저가 낙찰제 관행으로 물기업은 기술혁신 동인 상실, 물 산업 분야 R&D 투자도 저조하고, 물 산업 총매출액 중 공공거래가 70%에 달하는 공공발주 중심의 산업구조로 민간 물기업 성장 한계에 기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수도사업의 여건변화는 첫 번째가 센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물 관련 정보 제공 등 상수도 서비스 향상을 위한 기술 접목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두 번째로는 폭염, 가뭄,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지역 물 공급 불균형 문제가 심화되고 있어 취수원 다변화와 함께 지역 간 균형적이고 분산화된 물 공급 안정성 확보가 중요하다. 세 번째는 상수도시설의 노후화로 시설 개량·보수 및 운영·유지관리 미비할 경우 노후화가 누적되어 기하급수적으로 개량 비용이 증가할 수 있어 적기 투자 및 개량·보수가 필요하며, 개량 후 성능유지를 위한 운영유지관리가 중요하다. 네 번째는 산업 고도화 등으로 취수원 미량 유해물질 유입 등에 대비한 수질관리 강화와 적정수처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여건변화를 고려할 때 개인적인 상수도사업의 발전 방향은 첫째, 기후변화, 4차 산업혁명, 국민생활수준 향상 등 주변환경 변화와 스마트 장치·기술의 개발 및 시장 성장을 고려한 스마트 물관리기술 적용 확대의 필요성이다. 상수도는 앞으로 취수원부터 가정 수도꼭지까지 공급 안정성, 수질 안정성, 운영 및 유지관리 효율성, 소비자 만족 극대화를 위한 4차 산업혁명 기술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통합물관리 실현이 요구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상수도 운영인력의 전문성 강화다. 고도정수처리시설 유무 등 정수장 특성 및 규모별 최소 운영인력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운영근무자 등 상수도사업에 종사하는 인력의 교육 강화를 통한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 법정교육뿐만 아니라 상수도 근무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광역-기초 지자체, 지자체-전문기관의 노하우 습득, 상호 공유 및 전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