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 이이의 출생과 남자의 심리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6-04-22 10: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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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화로 보는 성(性) 인문학 시리즈


​​유사이래, 생명의 탄생 이래 성(性)은 영원한 화두가 되고 있다. 신비로움, 호기심, 생리적 욕구의 중심에 있다. 개인의 삶도, 나라의 역사도, 인류의 문화도 밑바탕에는 성의 물결이 흐르고 있다. 이정택 후후한의원장이 영원한 테마, 성을 인문학 시리즈로 연재한다.  
 

이정택의 성(性)으로 본 인문학 


<45>율곡 이이의 출생과 남자의 심리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고 했던가. 히트송의 노랫말인 이 구절은 남자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남자는 여러 여인에게 눈을 돌리는 존재로도 풀이할 수 있다. 남자는 여러 여인을 곁눈질 하면서도 가정을 지키고 싶어한다. 이중적이고 이율배반적인 남자, 남편의 심리를 봉평 지역의 설화에서 엿볼 수 있다.

조선의 대학자인 율곡 이이의 탄생 전설이다. 옛사람은 영웅화 작업을 좋아했다. 큰 인물은 태어날 때부터 남다르다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마치 하늘에서 내린 사람처럼 채색했다. 율곡도 용의 기운을 받은 인물로 만들었다.

강원도 봉평 지역에 전하는 율곡의 탄생 스토리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위대한 인물의 출생과 부모의 정성, 남편의 행동을 생각하게 한다. 또 가정을 소중히 하면서도 다른 여인의 유혹을 잊지 못하는 남자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종족 보존 본능 차원에서 보면 남성은 한 여인에게 안주하기 쉽지 않다. 특히 유혹하는 여인 앞에서는 흔들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율곡의 아버지인 이원수는 깊은 밤 아름다운 여인의 유혹에 눈을 감았다. 그 결과 조선의 학문 체계를 완성한 율곡을 낳았다. 그런데 설화 속의 이원수는 가정을 평안히 한 뒤 다른 여인을 찾아간다. 그에 얽힌 이야기가 평창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소개돼 있다.

율곡의 아버지인 이원수가 인천지방 수운판관으로 재직 했을 때다. 이원수는 산수가 아름다운 봉평에서 4년간 살았다. 인천에 있던 이원수가 여가 때 본가로 오던 중 평창군 대화면 반정에 이르렀다. 날이 저물고 피로에 지쳐 하루 밤을 쉬려고 주막에 여장을 풀었다.

그날 밤 홀로 주막을 경영하던 주모의 꿈에 용이 가슴 가득히 안겨왔다. 주모는 잉태할 꿈으로 하늘이 비범한 인물을 점지해 줄 것으로 생각했다. 주모는 그날 밤 깊은 밤에 이원수의 방문을 열었다. 주모는 "아무 말씀 마시고 하룻밤만 정을 맺게 해 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이원수는 뿌리쳤다. 처가인 강릉에서 자신을 기다릴 아내 생각 때문이었다.

이원수는 강릉에 가 아내인 사임당 신씨와 운우지정을 나눴다. 아내는 임신을 했고, 오죽헌으로 이사하여 율곡을 낳았다. 아내와 꿈같은 시간을 보낸 이원수는 다시 근무지인 인천으로 향했다. 이원수는 가는 길에 봉평의 주막을 찾았다. 이원수는 주모에게 말했다. "그대가 그토록 원했던 그 일을 이제는 할 수 있소. 오늘 밤 그대와 정을 맺을까 하오."

하지만 주모는 정색을 했다. "그때는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당시에는 나으리의 몸에 상서로운 기운이 넘쳤습니다. 하룻밤을 자면 비범한 아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나으리는 천하의 인재를 얻을 기운이 없습니다. 나으리와 밤을 지샐 이유가 없습니다."

무안을 당한 이원수는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고 했을 수도, ‘기회는 단 한 번’이라고 했을 수도 있다. 또 아내 있는 남편의 바르지 못한 행동을 반성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면 어떻게 했을까. 남자들은 속으로 답을 내릴 것이다. 의지가 굳세지 못한 상당수 남자는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동물로서의 남자 속성은 죽을 때까지 여성을 그리워한다.

성(性)에 목매는 남자심리를 잘 보여주는 유머를 소개한다. 죽음을 뜻하는 사망 유머다. 일망은 술을 끊는 것이고, 이망은 담배를 끊는 것이고, 삼망은 여자를 끊는 것이다. 사망은 음식을 끊는 것이다. 남자는 성 능력이 다하는 것을 거의 죽음 직전으로 인식함을 비유한 것이다.

사실 남자는 노년에도 성을 즐길 수 있다. 자신의 체력에 맞게 정기적으로 꾸준히 성관계를 이어간다면 노년에도 충분히 성적 교감을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중노년의 성 능력은 시간에 따라 어쩔수 없는 저하를 경험하게 된다. 일종의 퇴행과 쇠약때문이다. 쇠약의 원인은 보양이 답이다. 인체의 생리기능을 회복하는 근본적인 방식은 영양과 훈련이다. 적어도 성능력의 회복에 있어서는 한의학의 보양치료가 본질에 가깝다.


글쓴이 이정택
후후한의원 원장으로 경희한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성의학계에서 시선이 집중되는 한의사로 2013년에 조루증치료 한약 조성물인 기연탕을 특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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