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지속가능성은 이제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으며 이는 워터파크 설계 시에도 예외가 아니다. 날씨 패턴의 변화, 장기화된 가뭄, 소비자 심리의 변화 등 이 모든 요인은 워터파크 설계, 운영 및 유지관리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모범 사례의 구현을 업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지속가능성 위해 점차 진화하는 워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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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의 에너지절감 워터파크는 태앙열 에너지로 구동된다(제공=디즈니랜드 파리) |
워터파크의 최대 과제는 물을 덜 사용하면서 에너지 절감을 구현하는 데 있다. 그러나 워터파크를 운영하자면 수많은 양의 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전세계가 물 부족이라는 긴급한 과제에 봉착해 있는 현재 아시아 지역은 더욱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아시아와 거대한 담수 접근성 문제에서 더욱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2022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은 1인당 3,920㎥에 불과한 담수 이용율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물 소비자로서 아시아의 워터파크는 최신 기술을 디자인에 통합하고 물을 절약하는 한편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위협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노력해왔다.
일례로 2021년 개장해 지속가능성을 핵심으로 설계된 홍콩 오션파크의 워터월드는 탈의실에 유량이 적은 샤워헤드를 설치함으로써 이용객이 샤워를 할 때마다 사용되는 물의 양을 줄였다. 게다가 이곳은 물을 보존하는 것뿐만 아니라 에너지도 절약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방법 중 하나는 스카이라이트를 통해 자연광의 사용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셔틀버스의 에어컨을 작동시키기 위해 태양전지판을 사용하는 것과 재활용 가능한 자재를 사용해 구조물의 지붕을 짓기도 했다. 그 결과 그같은 노력은 성과로 다가올 수 있었다. 2022년 워터월드의 혁신 디자인은 세계워터파크협회로부터 리딩엣지어워드(Leading Edge Award)를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워터파크인 워터봄 발리(Waterbom Bali)는 이와 마찬가지로 지속가능성 관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2년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자 초이스 어워드(Travellers Choice Awards)’ 1위를 수상한 이곳 워터파크는 물을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에 따르면 폐쇄회로 물 시스템을 통해 물 사용을 통제하고 있으며 물이 놀이기구, 미끄럼틀 등 어떤 곳으로 향하든 간에 폐쇄회로 시스템으로 다시 순환되어 공급되고 있다. 또한 물 여과와 정화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물을 이용할 수 있으며 모든 물은 순환되어 있고 주요 시스템 내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흐르는 물의 낭비를 피할 수 있다. 워터봄 발리에는 하수처리장도 있어서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물을 처리한 뒤 물 사용량을 조절하는 자동관개 스프링클러를 통해 정원에 물을 공급한다.
데이터 활용은 감축목표 달성 위한 도구
올해 들어 워터봄 발리는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지만 지속가능성이 이 계획의 최전선에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렇듯 현실적인 감축 목표를 위해 워터봄 발리 측은 데이터의 활용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데이터가 손안에 있을 경우 현실적인 감소 목표를 설정하고 진행 상황을 벤치마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면 원하는 바를 설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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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션파크의 워터월드 전경(제공=오션파크) |
이를테면 공원 주변에 수도 계량기를 설치하면 각 장소가 얼마나 많은 물을 사용하는지 알 수 있고 보존 방법이 얼마나 잘 작동되는지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에는 물의 흐름과 그 규모를 미리 설정할 수 있는 푸시 버튼 수도꼭지, VFD 펌프 및 센서가 장착된 구역 기반 수상 놀이기구가 포함된다. 또한 수영장에 물을 보충하고 슬라이드를 위한 최신 펌프와 모터를 설치하기 위해 빗물을 수집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펌프는 연간 3%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물을 제어할 수 있다.
그밖에 지속가능성을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방문객 수를 제한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이는 워터파크의 수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대담한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 일례로 워터봄 발리는 1993년 개장한 이후 일일 입장객의 수를 제한해왔다. 워터봄 발리 측은 입장객들이 붐비는 환경이 아닌 보다 쾌적한 분위기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영국 블랙풀의 샌드캐슬 워터파크(Sandcastle Waterpark)는 지난 15년간 유사한 지속가능성 관행을 시행해 왔다. 워터파크의 특성상 물과 전기요금이 운영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오랜 시간 동안 워터파크 운영자들을 이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모색해 왔던 것이다. 또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더많은 지역공급업체와의 협력관계, 케이터링 및 소매사업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배제, 조명, 샤워기, 수도꼭지 및 화장실에 모션센서 적용 등도 이에 대한 일환으로 자리잡고 있다.
샌드캐슬 워터파크 측은 최근 에너지 사용을 35% 절감한 새로운 보일러 난방 시스템과 에너지효율 공기냉각 시스템에 6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비용절감 효과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한 펌프에 가변속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백워시가 거의 필요없는 디펜더 풀필터를 사용하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로 절감 나서
최근 들어 미국 지역에서도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친환경 고효율 워터파크 조성에 힘쓰고 있다. 워터파크의 에너지 절약 대책은 신규 조성이든 기존 조성이든 시설의 지속가능성과 환경관리는 물론 갈수록 부담이 커지는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사실, 전기는 워터파크에서 주요 에너지 소비 중 하나이다. 따라서 전기 자급제를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을 구현하는 것이 이러한 비용을 절감하는 좋은 방법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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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터파크 이미지(제공=rawpixel) |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두주자 중 하나인 디즈니는 최근 75MW 용량의 두 개의 새로운 태양열 발전소를 개발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목적은 전력 수요의 최대 40%를 충당하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조치가 다른 관련 주체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예를 들어, 미국의 식스 플래그 어드벤처(Six Flags Great Adventure)는 23.5 MW의 태양광 발전 에너지 설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델피 플래닛(Delfi Planet), 영국의 그린우드 포레스트 파크(Greenwood Forest Park) 등은 재생 에너지로 전력 소비량의 3분의 1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워터파크 전문 설계업체 화이트워터(WhiteWater)에서 설계한 라이프 플로어 데크는 열 흡수 및 관련 증발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수분 증발을 줄이는 한편 온도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조경도 세심하게 배치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잔디를 까는 것보다 토종 야생화를 심어 꽃가루 매개 곤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인건비와 물 절감을 꾀할 수 있다. 야생화가 자생하는 지역의 경우 살충제나 제초제가 사용되지 않는데 이러한 성분이 사용될 경우 일부 방문객들에게 독성이 있을 수 있다. 이렇듯 지속가능한 솔루션은 관개의 필요성을 줄이고 생물다양성을 향상시키며 토착식물을 보호하고 유지보수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워터파크는 물 소비 절감을 위해 수용장에서의 역세척 및 물 교체를 통해 최대 90%까지 물 낭비를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50%, 화학물질 사용을 30% 가량 줄일 수 있다. 조명 사용도 세심하게 설계되어야 하는데 기존 조명을 센서등으로 교체해 자동으로 불을 켜거나 끌 수 있어 에너지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물 재사용을 위해 스마트한 디자인도 워터파크의 물 소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 처음부터 물을 덜 필요로 하고 물이 튀면서 과도하게 사용되는 것을 막는 일은 환경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밖에 이용객들이 버리는 음료 캔이나 플라스틱 병들을 처리하기 위해 이용객 참여 재활용 프로그램을 정립하는 일도 필요하다. 워터파크 곳곳에 고객 재활용 스테이션과 전용 골판지 재활용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이렇듯 워터파크는 가변속 가변 주파수 구동(VFD) 펌프, 태양 전지판, 관개를 위한 중수 재활용의 채택 등 지속 가능한 기술의 선구자로 이용객들에게 각인되고 있다.
최적의 자연환경과 솔루션 찾기 위한 노력
워터파크는 각 지역마다 특색이 있으며 친환경 접근방식을 위해 이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관련 설계업체는 밝혔다. 워터파크의 위치가 두바이의 화창한 열대 사막 혹은 열대 인도네시아의 몬순 시즌, 몬트리올의 여름과 겨울이든 그 지역의 자연환경에 맞는 가장 효율적이고 적합한 지속가능성 방법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검증된 방법은 빗물 유출, 물 여과 연못, 녹색 지붕, 투과성 포장, 바이오스웨일(빗물을 포착하는 지형의 움푹 패인 곳) 및 빗물 정원과 같은 잘 실천되고 입증된 저영향 설계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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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워터파크 워터코스터(제공=롯데월드) |
그밖에 온수조에 대한 태양열 포장 시스템의 혁신, 비화학적 염수 정화, 생태 기반 비료로서의 유기 물질 퇴비화, 해수의 탈염화 및 빗물 수확과 같은 다양한 수원 사용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한 워터파크를 개장하는 데 나서는 등 활발한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한국동서발전과 롯데워터파크가 에너지 세이빙 워터파크 조성에 협업한 것.
이를 위해 2023년 실내 워터파크 옥상에 400kwh 규모의 태양열을 설치하며 2024년 워터파크 주차장에 1,160kwh을 설치하고 주요 설비 진단용 장비 샘플까지 설치(5개소 센서 12개)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워터파크 측은 동서발전으로부터 8월 15일까지 에너지 진단 데이터 수집 후 에너지 효율화 제안을 받을 예정에 있다.
그동안 롯데워터파크는 에너지 절감 시도를 해왔는데 시설 중 실내워터파크 천정 및 조명 LED 조명 교체 작업을 실시하여 42kwh 에너지를 절감하기도 했다. 또한 2023년 3월 기숙사 스팀(가스)보일러를 전기 보일러로 교체하여 에너지를 절감했다.
그 외에도 2022년 대기환경보전법 관련 2014년에 설치된 보일러와 흡수식 냉온기 보일러는 저녹스 적용 제품을 사용하였고, 흡수식 냉온수기는 일반 연소기구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저녹스 버너로 교체하여 대기 오염 물질을 저감시키는 개선을 실시하고 있다. 그밖에 물 절감을 위해서 야외 시즌 마감 후 야외 파도풀 등 용수 8,000톤을 재활용하여 조경수 및 청소용수로 사용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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