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사)경북해양포럼(이사장 김태영) 주관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박재홍 경북대학교 교수는 울릉도의 특산식물 사례 분석을 통한 울릉도의 세계자연유산적 가치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울릉도가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월드컵이나 올림픽에 견줄만한 효과가 있다”며 “특히 오하이오 대학 스투에시 교수에 의해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특산식물종 33분류군 가운데 88%가 향상진화의 생물학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세계유산 등재기준이 요구하는 생물학적 진화를 나타내는 사례에 해당하는 조건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환경미디어는 7월호를 시작으로 3회에 걸쳐 울릉도와 DMZ의 생태보고를 알리기 위한 현장탐방 특집을 기획하였다. 먼저 울릉도의 세계자연유산적 가치보전의 필요성을 알려 세계유네스코문화유산에 등재되길 바라며 첫 번째 생태탐방에 나섰다. <본 기획 취재는 국내 콘텐츠 발전을 위하여 (사)한국잡지협회와 공동 진행되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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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선암 |
울릉도에는 육지에서 옮겨져 섬의 독특한 환경에 적응한 특산식물들이 많다. 세계 식물학계로부터 진화생물학 연구 대상지로 주목받고 있다. 울릉도에는 8점의 천연기념물, 690여 종 곤충류, 560여 종의 희귀동식물이 서식해 지질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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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리분지_여름 |
바다 위 형상만으로는 독도가 울릉도에 비해 작게 보인다. 외형적으로 독도는 울릉도의 약 1/400 크기다. 하지만 물밑으로 형성된 해저 땅덩어리 면적은 정반대다. 울릉도의 해저 기반이 약 25km인데 독도는 두 배인 50km에 이른다.
실제로 독도는 심해로부터 약 2000미터 높이로 솟은 3개의 해산(대양저 위에 고도 1,000m 이상 높게 솟아 있는 고립융기부(孤立隆起部)) 중에서 제1해산의 중심 일부분이 바다 위로 나와 있다. 제2, 제3 해산의 정상은 수면에서 60-200m 아래에 있다. 해저산의 진화과정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독도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지질유적이다. 독도에서는 매년 새로운 생물 종의 발굴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인터뷰 _ 김병수 울릉군수에게 듣는다--------------------------------
“국가지질공원 지정, 지질학적 가치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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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수 울릉 군수 |
울릉군은 지난 6월 21일에 관광객 20만 명 돌파 기념행사를 가졌다. 누적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한 달여 빨라 올해는 41만 명(2013년 누적관광객 수)을 가볍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인구 1만여 명이 거주하는 울릉도의 면적은 약 73km², 둘레 약 65km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 8번째 큰 섬으로, 여의도 면적의 약 35배다. 울릉도는 약 250만 년 전에 형성되어 제주도(120만 년)보다 작지만 한참 형님뻘이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생태관광지 울릉도는 지난 4월 ‘2019대한민국환경대상’에서 자원순환부문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 울릉공항건설이 확정되면서 관광산업으로 재도약을 꿈꾸는 김병수 군수를 만나 아름다운 울릉 섬 얘기를 나눴다.
‘꿈이 있는 친환경 섬’ 건설
해양의 날 독도에서 기념식이 예정됐으나 기상이 고르지 못해 취소된 날이다. 김병수 군수는 벽면에 걸린 디스플레이로 태극기가 펄럭이는 독도 영상을 가리키며 “날씨가 좋지 않아 배가 접안을 할 수 없었다”며 80여 킬로미터밖에 안 되는 지척에 두고도 영상으로밖에 보여주지 못하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취임 1년이 되어간다. 선거기간 중 그리고 취임식 때 맹세한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아직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군정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군정 목표가 ‘꿈이 있는 친환경 섬 건설’인 만큼, 여기에 부응하여 ‘탄소제로섬’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공해 없는 청정지역’에 걸맞게, 전기자동차 지원사업도 벌이며 울릉공항 착공에 따른 일련의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 중이다. 김 군수는 “신규 국책사업 유치와 울릉소방서 신축 계획, 관광헬기 도입, 교통 BIS(Bus Information System) 도입, 그리고 마이스산업 육성 등 관광산업의 롤모델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다”며 “특히 울릉도민의 정주 여건과 생활 문화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 모든 사업들이 기획부터 친환경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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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는 5각형 모양의 화산섬이다. 섬을 일주하는 도로가 있으나 도로확장과 안전시설강화로 부분적인 공사가 한창이다. 하루 평균 2000여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배편을 이용하여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그동안 울릉도를 외롭고 먼 지역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왕래하는 배편을 보니 규모가 제법 크고 안정적인 운행 속도에 부지불식간에 선입견까지 불식시켰다.
울릉군민들은 광활한 동해의 해양영토와 자연자원을 보존, 관리하고 ‘민족의 섬 독도’를 수호하는 데 큰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울릉군민이 품고 있는 긍지는 개척민의 후손으로서 갖는 강인한 의지이기도 하지만, 제2의 개척시대를 열어가는 데 자발적인 힘을 모으게도 한다. 올해는 전년 대비 관광객이 37%나 증가해 50만 명 돌파를 내다보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어 하는 울릉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천혜의 비경과 해저 기반 25킬로미터에 달하는 청정해양환경은 외국인들에게도 관심 지역이다. 그래서인지 1박2일 체류하는 동안 두세 명씩 짝을 이룬 외국인 관광객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마치 쥐라기 시대로 빠져든 듯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수려한 울릉도의 자연은 타 도시와 비견이 안 되는 빼어난 경관이 섬의 자랑이다. 군수는 “그동안 관광정책이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이었다면, 앞으로는 울릉도만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보존하며 참다운 울릉도의 모습을 선보여야 할 때”라며, “그래서 올해 ‘꿈이 있는 친환경섬 건설’을 군정 목표로 정하고 역동적인 생태관광을 구현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군수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업으로 ‘개척시대 옛길’과 ‘현재의 둘레길’을 아우르는 ‘해담길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나리분지를 기반으로 한 ‘원시림·독도 생태관광지 조성’과 맑은 날 육안으로 독도를 바라볼 수 있는 석포지역에 ‘울릉도·독도 자생식물원을 조성하는 등 울릉의 속살을 직접 걸으며 체험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생태관광 휴양지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 ▲ 행남 해안도로 |
‘쓰레기제로섬’ 추진
울릉도를 이곳저곳 다 둘러보았지만 소각장이나 발전시설 등이 눈에 띄지 않는다. 울릉도 산자락이 깊은 탓도 있겠으나 완전한 ‘탄소제로섬’ 건설 계획에 대한 구체적 계획 때문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재 울릉군 내에는 243대의 전기차가 운행 중이다. ‘2029년까지 총 1,000대를 공급할 계획인데, 전체 전기차 비율 23% 이상 달성 목표를 세웠다.
울릉도는 저동(8MW)과 남양(10MW)의 내연발전소와 추산수력발전소(0.7MW)를 운용중이다.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나 태양광, 태양열 등의 친환경 발전시설의 확충과 고효율 냉난방기 보급, LED 교체사업 등으로 에너지 절감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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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동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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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암에 위치한 딴지바위, 뒤로는 코끼리바위 |
김 군수는 “친환경섬을 추진하고 있는 울릉군으로서는 매우 영광스럽다”며 지난 4월 수상의 영예를 안은 ’2019대한민국환경대상‘ 수상소감을 다시 한번 전했다.
그리고는 “울릉군은 쓰레기분리배출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2012년부터 거점수거시설인 클린하우스를 설치 운영중에 있으며, 2016년부터 RFID기반 음식물종량기기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음식물폐기물에 대한 종량방식을 종량제봉투에서 종량기기방식으로 변경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폐기물처리방식은 과거 매립에 의존하여 처리했으나, 2016년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2017년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을 서면 남서리에 설치하여 직매립되는 폐기물의 양을 대폭 감소시켰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환경을 보전하려는 의지가 읽힌다.
특히 ‘쓰레기제로섬’을 만드는 데에도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했다. “울릉읍 사동리에 2017년 재활용 선별시설을 설치하여 분리수거된 재활용품을 선별 및 압축공정 등을 거쳐 육지로 매각하고 있으며, 도서지역 특성상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되어 많은 비용을 들여 폐합성수지류 및 폐고철, 폐목재류 등을 육지로 반출 및 위탁 처리중에 있다. 울릉군은 배출에서 수거 및 처리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투자를 통해 국민들에게 친환경 섬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할 기울일 계획이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 독도 전경 |
독도를 수호하는 ‘울릉도’
울릉도의 심오한 산자락, 곳곳에 자연생으로 자라고 있는 갖가지 약초들 울울한 계곡을 좌로 돌고 우로 꺾어 가며 마주한 나리분지가 주는 아늑함은 천고의 가장자리에 서 있는 듯하다. 밖보다 안이 더 넓은 오각형 화산섬은 울릉도민의 민심만큼이나 푸근함을 안고 있다.
탐방을 마치고 오는 내내 일기예보는 울릉도, 독도까지 놓치지 말라는 현지 공무원의 얘기가 상기되었다. “폭풍우가 중부내륙을 관통해 동해로 빠져나갔다’는 기상캐스터의 일기예보가 끝날 때, 육지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쉴지 모르나 울릉도는 그때부터 폭풍우에 맞서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독도 수호는 울릉도가 있어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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