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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너지등 한국 앞선기술 도움 기대
"한국은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말레이시아는 풍부한 자연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이 동북아시아의 허브 국가를 지향하고,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의 허브 국가이자 이슬람 국가로 가는 관문입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원 아시아(One Asia)`를 위한 최상의 협력 파트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열린 `한ㆍ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ㆍ말레이시아 협력의 중요성`을 이처럼 강조했다.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전 총리는 좀 더 구체적인 사례로 `한국ㆍ말레이시아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훌륭한 수자원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반면 말레이시아는 수자원이 풍부하지만 이것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 당장 이 부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전ㆍ현직 총리의 주장처럼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의 협력과 공동 발전을 위한 심도 있고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우선 영상을 통해 기조연설을 한 마하티르 전 총리는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적 가치를 대표하는 국가"라며 "양국 간 협력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의 지역적 협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지브 라자크 총리 역시 축하 인사를 통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세안 국가들과 동아시아 국가들 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한국은 말레이시아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말레이시아는 한국 기업들에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녹색성장의 사령탑인 피터 친 파 쿠이 에너지ㆍ녹색기술ㆍ수자원부 장관은 "말레이시아 정부는 녹색기술이 경제성장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고 청정기술이 보다 더 밝은 미래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총리가 녹색성장위원회를 직접 이끌고 있다"며 "이를 위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측 대표로 참가한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양국 간의 협력은 FTA 체제 안에서 이뤄져야 더욱 효과적"이라며 "이미 체결된 한ㆍ아세안 FTA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한편 한국ㆍ말레이시아 양자 간 FTA 추진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1세션`에서는 녹색성장을 위한 양국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말레이시아 측에서는 다토 하지 사브리 아흐메드 팜오일위원회 의장, 다토 무크리즈 빈 툰 마하티르 국제통상산업부 차관, 무하마드 로슬리 빈 하지 압둘라 에너지ㆍ녹색기술ㆍ수자원부 국장이 주제 발표자로 나섰고 한국 측에서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등 3명이 주제 발표를 했다.
주제 발표자들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정부가 녹색성장을 국가의 어젠더로 설정했다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고 따라서 협력 방안도 다양화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2008년 8월 15일 이명박 대통령께서 `저탄소녹색성장` 비전을 선포한 이후 한국은 정부와 기업이 하나가 돼 모범적인 사례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이런 성과들을 말레이시아와 공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무크리즈 빈 툰 마하티르 국제통상산업부 차관 역시 "말레이시아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40%로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말레이시아 정부 차원의 인프라 투자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앞선 기술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국의 녹색성장을 위해 바로 실현 가능한 협력 사업 아이디어들도 쏟아졌다.
하지 사브리 아흐메드 팜오일위원회 의장은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25%"라며 "팜오일 자체도 녹색에너지이지만 여기서 나오는 바이오매스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의 바이오매스를 통해 적어도 8억8000만t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며 "이미 서울대와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고 삼성전자 등 기업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그룹은 이미 바이오에너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전력사용량을 14% 줄이는 메모리칩을 개발했고 연료전지 태양전지 등에서도 실질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말레이시아의 통신ㆍ교통ㆍ환경 시스템 개선사업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무크리즈 빈 툰 마하티르 차관은 "말레이시아 역시 태양전지 부문에서는 투자유치를 통해 성공을 거둬 태양전지의 허브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한국 기업도 투자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자균 부회장은 제주도에서 시범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가능성을 설명하고 이를 말레이시아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구 부회장은 "스마트그리드의 성공을 위해서는 전력회사는 물론 IT, 전기, 화학, 소재업체들이 협력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한국은 이 모든 분야에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한국과의 협력이 말레이시아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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