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유의 형식적인 틀을 벗어나 보는 이로 하여금 자유로운 느낌을 가지게 만드는 최장칠 화가의 작품들은 평면과 입체를 혼용하여, 사실적이며 추상적인 표현을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곰곰이 생각에 잠겨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나의 미술은 이제부터 시작
대부분의 작가들은 문화적인 것들에 편승하여 주제나 소재, 양식, 방법들을 같이하는 일체적인 그룹을 형성한다. 그러나 최장칠 화가는 “작업에 있어서는 주제나 소재, 방법들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해체적 형식, 재현적인 형식, 네오포스트적 리얼리즘 등은 사유적인 공간 안에서 다양하고 자유롭다”라며, “네오포스트적 리얼리즘 속에서 새로운 형태로서의 추상과 구상의 혼용, 복합적 이미지의 재현 및 가리기 등을 통해 화면의 긴장과 혼동을 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 화가는 “개인적으로 활동을 많이 못했다”며 “교직생활과 병행해서 작품활동을 하는게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금껏 징검다리 형식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최 화가는 5년 전부터 다시 활동을 시작해 요즘은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위해 한창 고민 중이다.

또한, 과거에는 비구상 작품을 많이 그렸으나, 지금은 구상적이고 추상적이며 평면과 입체의 혼용된 공간구성에 대해 고민하고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며 “사실적인 공간이 아닌 내재적인 공간을 느끼도록 사실적인 색이 아닌 심성의 색으로서 공간처리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화가의 그림을 보면 평면 같기도 하면서 입체 같기도 하다. 또한 스토리를 불어넣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사실적 표현보다는 느낌!
사물에서 오는 느낌을 찾기 위해 항상 고민을 한다는 최 화가는 “아름다운 꽃을 보고 ‘이 꽃의 아름다움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갖고 느낀 점을 메모하고 표현한다. 하지만 사실적 표현으로는 내가 느낀 꽃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제거할 부분은 제거하면서 색과 공간으로서 꽃의 느낌을 구현한다”며, “그려가면서 느낌도 바뀌고 색의 미묘한 차이가 느낌의 차이를 주기 때문에 완벽한 자신의 느낌을 찾기 위해 많은 수정작업이 동반되기도 한다”고 자신만의 표현방법을 설명한다.
“사실적 재현보다는 사물의 이미지를 수집하여 입체적인 면과 평면적인 면을 함께 배치시켜 복합적 이미지들을 존재에 대한 인식과 시각의 문제로 작업의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사진에서 나타나는 사실적 이미지 보다는 레이어를 중첩하여 얻어지는 결과에 대한 다른 시각과 존재를 유도하고, 분리되고 단절된 듯 보이지만 새로운 공간 창출로 소통의 통로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는 2회 개인전 당시 평면 안에서 배경과 인체, 옷 등의 색이 어우러져 사실적인 공간보다는 마음적인 공간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된 후부터였다고 한다. 관람객들이 흔히 봐왔던 구상 미술과는 다른 미술을 접하면서 의아함을 느끼고 생각해보는 기회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누가 봐도 그림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게 작품 의도라는 최장칠 화가.
“작가들이 다 그렇겠지만 아직 자기세계를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스스로도 덜 만족스럽다. 하지만 앞으로 많은 활동을 통해 나만의 느낌과 표현을 구현할 것이다”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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