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지에 펼쳐지는 환경사랑실천 캠페인

‘그린플러그드’ 녹색의 착한 생각 인디밴드 통해 전한다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02-05 15: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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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사회는 우리 생활에 편리를 선물했지만 그만큼 환경파괴에 의한 환경보호의 의무라는 짐을 안겨줬다. 이러한 환경보호운동은 단순한 구호성 캠페인이 아니라 이제 문화의 한 코드로 자리 잡았다.

환경음악의 역사

날로 심각해져가는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음악을 활용하는 것이 환경음악(Environmental Music)이다.

지난 1970년대부터 시작된 환경음악들은 자연파괴나 해양오염 등을 고발하는 노래를 발표하는 수준이었다.

이후 1990년대 들어서는 그 음악의 폭이 넓어졌다. 단순히 환경 파괴의 현실을 고발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연환경의 오염이 인간성 파괴를 몰고 오는 주요 요인이라는 인식과 함께 이를 지적하는 것 외에도 인간 심신을 풀어주는 ‘명상 음악’, ‘포옹 음악’, ‘치료 음악’ 등 여러 종류로 구분되기 시작했으며 현재도 그 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승환 환경공단 이사장은 “1990년대 중반 영국의 비영리 환경 단체인 지구사랑재단이 발매한 ‘UN 지정 환경 보호 앨범’에는 다이어 스트레이츠를 비롯해 엘튼 존, 리처드 막스, R. E. M 등이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는 노래를 취입했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에서의 환경음악은 신승훈, 솔리드, 넥스트, 김건모 등 인기 가수 20여 명이 합창곡으로 취입한 ‘내일이면 늦으리’를 비롯해서 록 가수 김종서가 각종 공해로 둘러싸인 대도시의 풍경을 노래한 ‘열섬(熱島·Thermal Island)’ 등을 발표하면서 자연 환경의 가치를 새삼스럽게 각성시키는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대구광역시에는 지난 1994년 한국환경노래보급협회가 조직돼 환경합창제 등 음악 프로그램으로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선한 가치 - 그린플러그드

현재 수도권에는 환경보전의 소중함을 알리면서 젊음의 문화 중심지 홍대거리의 마이너 무대를 중심으로 음악활동을 하는 인디뮤지션들의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그린플러그드가 주최하는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GREEN PLUGGED FESTIVAL)’이라는 환경음악제가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린플러그드라는 명칭은 ‘녹색’과 ‘자연 환경’, ‘선한가치’를 의미하는 그린과 ‘콘센트에 꽂다’, ‘하나가 되다’란 의미의 플라그드란 용어가 합쳐진 말로 ‘전자음이 없는 음악, 자연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생각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확산시키자’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린플러그드의 첫 출발은 지난 2010년 5월 난지쓰레기매립장에서 탄생한 노을공원에서의 제1회 페스티벌이다. 이후 매년 5월 주말에 ‘그린플러그드 서울’이라는 공식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3’은 ‘석가탄신일’을 포함한 5월 17(금)일부터 18일(토)까지 시행된다.

(주)그린플러그드의 김승한 대표(그린플러그드 조직위원회 위원장)는 환경 음악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사랑과 환경보호의 취지를 되새겨주는 ‘캠페인’성의 음악제임을 강조하지만 나름의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것은 이러한 캠페인성 행사에서 절대 억지로 무엇을 ‘하자’, ‘하지 말라’고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우리가 살아가야 할 지구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에 대해 조금만 더 ‘생각할 기회’와 작은 실천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 그린플러그드의 취지임을 알릴 뿐이다.

함부로 버리지 않고 재활용을 생활화하는 등의 활동이 곧 환경보호이며 이런 활동을 타인을 배려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만큼 ‘환경보호’라는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의 가치를 음악을 통해 나누자는 의미가 담겨있는 축제의 장이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인 셈이다.

인디뮤지션 초청 환경축제 막 올리다

난지매립장 노을공원에서 첫 태동한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은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고 이듬해인 2011년부터는 난지한강공원에서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1’, ‘그린플러그드 서울2012’로 지속됐다.

이 음악제에서는 인디뮤지션들을 초청해 공연을 펼친다. 1박 2일의 일정으로 실시되는 페스티벌은 대략 100여 팀의 인디뮤지션들이 초청돼 치러진다.

김 대표는 “캠페인성 행사라고 해서 거창한 구호나 이벤트성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끌기보다 참여 아티스트와 관객들에게 텀블러를 통해 맥주 무료 서비스를 받게 해주거나 생분해성 쓰레기봉투를 나눠줘 각자의 쓰레기를 담을 수 있게 하는 등 자연스럽게 환경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처음부터 ‘그린’이라는 모토 아래 기획되고 홍보된 페스티벌이어서 첫 회 때부터 관객들은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모으는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물론 다른 대형 음악축제에서와 달리 조심스럽게 담배를 피우는 모습 등은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다 매번 푸른 잔디밭 위에서 펼쳐지는 축제인 만큼 마치 봄 소풍을 즐기는 모습을 그린플러그드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쓰레기도 거의 발생하지않는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이러한 행동들은 누군가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행해진다. 바로 캠페인을 안은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의 힘을 느끼게하는 장면이다.

재생용지와 콩기름 잉크, 친환경 음반 발매

김 대표는 자신을 ‘환경론자’라고 내세우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는 거창한 구호보다 현장과 생활 속에서 환경사랑이 실천되기를 원한다. 마찬가지로 환경캠페인을 겸한 페스티벌도 자신의 이러한 생각을 젊은이들과 나누고 실천하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행사에 구경 온 관객들이 쓰레기는 당연히 자신들이 되가져가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를 지키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는 행사 현장에서 지켜야 하는 환경실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한다. 가급적이면 1회 용기를 자제하는 것이며, 현장에서 분리수거를 실시해 스탬프를 받으면 선물을 지급한다”면서 “이러한 홍보를 위한 인쇄물도 재생용지에 콩기름 잉크로 인쇄해 사용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숨(SUM)’이란 타이틀 명의 인디 뮤지션들의 음반도 본드나 플라스틱 성분을 사용하지 않아 제작비용도 일반 음반보다 2~3배 더 소요된다. 하지만 비용이 더 들어가더라도 친환경적 상품을 선보인다는 측면에서 음반 제작에는 이 원칙을 반드시 지킨다. 물론 표지의 인쇄 역시 재생용지와 콩기름 잉크다.

중국으로 진출한 그린플러그드 환경음악축제

한편 그린플러그드는 작년 여름 중국의 대형 락페스티벌이자 그린플러그드와 비슷한 ‘환경’ 주제를 지니고 매년 15만명 이상이 운집하는 ‘미디(Midi) 페스티벌’과 연계해 스태프들이 교환 방문하고, 양쪽 아티스트를 교류하는 등 중국 진출의 쾌거를 올렸다.

올해도 중국과 협력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작년 중국진출의 경험을 토대로 그린플러그드를 전 세계의 캠페인 축제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혀 환경음악의 발전과 그린플라그드의 환경운동 정신이 전 세계로 퍼져나갈 날이 멀지 않았음을 실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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