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람사등록 습지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7-10-02 15: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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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비교적 안정적인 지각으로 지진, 화산, 습곡, 단층활동이 거의 없고 빙하지대가 아니라 자연습지나 자연호는 비교적 적은 편이나, 기후적·수문학적 특성상 보호가치가 높은 습지가 연안 및 내륙에 다수 분포하고 있다. 또한 해안에는 잘 발달한 갯벌이 서해안을 중심으로 남해안에 걸쳐 펼쳐져 있으며, 다양한 갯벌과 염습지들이 있다.

우리나라 전국 내륙습지는 총 22,601개로 491㎢로, 충남·북, 경북, 전북을 포함한 중부권에 총 습지의 51%가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연안습지의 면적은 총 2,393㎢로서 약 83%가 서해안에 분포하고 있다. 해양부자료에 따르면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아시아 습지보호 협약(Asian Wetla nds Bureau:AWB)에서 주요 습지로 목록화한 한국의 습지는 모두 21곳, 이 가운데 연안습지(하구, 기수호 포함)는 13곳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연안습지들은 철새도래지로서도 중요한 곳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내륙습지 4곳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용늪(1997), 경남 창녕 우포늪(1998), 전남 신안군 대장도 장도늪지(’05), 제주 남원읍 수망리산 물영아리오름(’07)과 연안습지 전남 순천만 보성·벌교갯벌(’06)가 보호습지로 람사등록되어 우리나라는 람사등록 습지는 ’07년 9월 현재 총 5개소 4,550ha 이다.

사전협의 거쳐야 탐방가능 『대암산 용늪』
강원도 양구군 대암산 용늪은 국내 1호로 1997년 람사협약의 습지보호지역으로 등록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습지로 강원도 양구군 동면 팔랑리와 해안면 만대리, 인제군의 서화면 서흥리와 경계하고 있는 대암산(1,316m) 정상 부근에 형성된 고층습원이다. 함경북도와 백두산에 이어 3번째 발견된 고층 습원으로 남한 지역에서는 유일하며, 면적은 7,490㎡이다. 늪의 바닥은 평균 1m 깊이의 이탄층(습지에서 식물이 죽은 뒤에 썩거나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쌓여 이루어진 짙은 갈색의 층)이 발달해 있다.

습지가 처음 만들어진 시기는 약 4,200년 전으로 밝혀졌으며, 휴전선 155마일에 이르는 이 지역은 휴전 후 41년간 인위적인 힘이 가해지지 않아 각종 희귀동식물 및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 잘 보존되어 있다. 끈끈이주걱과 통발 같은 희귀한 식충식물도 있고, 세계적으로 진귀한 금강초롱꽃과 비로용담·제비동자꽃·기생꽃도 서식하는 등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다.
이 지역은 자연생태계 보호구역 및 군사보호구역에 해당되어 출입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과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하기에 보호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주변지역에 군부대 주둔 등으로 자연생태계 교란, 용늪 내 자연수로 생성으로 지하수 및 지표수의 유출 속도가 빨라져 육지화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 『우포늪』
1998년 국내에서 두 번째로 람사습지로 등록된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인 우포늪은 현재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국내 최대규모의 원시 자연늪으로 사지포, 우포, 목포 및 쪽지벌의 4개의 습지로 이루어져 있다.

행정구역상 경남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에 걸쳐서 옆으로 길게 위치하고 있고 전체 면적은 약 8.54 ㎢이다. 우포늪도 과거 1930~40년대 사이에는 홍수피해방지의 목적으로 대대제방을 인공적으로 쌓아 쌀을 생산하기 위한 논으로 만들어졌다. 1970년대 후반, 늪지 개간을 목적으로 한 매립공사가 진행되다가 비용과 기술력 부족 등으로 중지된 바 있으며, 1990년대 초반 옥천리 목포늪 일대에 생활 쓰레기 매립장 조성공사가 진행되다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 이후 시민단체와 정부는 우포늪을 람사습지로 등록시키려 했으나 지역주민의 반대로 인해 무산되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정부의 노력으로 1997년 7월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도서지역 최초의 산지습지 『장도습지』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대장도에 위치한 장도습지는 면적 9만 414㎡으로 ‘05년 3월 국내에서 세 번째로, 람사협약 습지로 등록됐다. 장도습지는 소규모 도서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이탄층이 발달되어 있어 수자원 저장 및 수질정화기능이 뛰어나고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과 매, 멸종위기종 2급인 솔개와 조롱이, 제주도룡뇽 등과 보춘화 등 습지식물 294종. 후박나무 등 식물군락 26개가 서식하는 등 보전가치가 뛰어나다. 또한 바다로 유입되는 지역에는 기암괴석으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침식 및 풍화지형이 발달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염습지가 남아있는 유일한 갯벌 『순천만 보성·벌교 갯벌』
간조시에 드러나는 갯벌의 면적만 해도 총면적이 12㎢에 달하며, 전체 갯벌의 면적은 21.6㎢ 나 되는 순천만 갯벌은 순천의 동천과 이사천의 합류 지점으로부터 하류지역의 하천 주변과 갯벌에 광대하게 펼쳐져 있고 총면적 5.4㎢에 달하는 거대한 갈대 군락이 펼쳐져 있다.

순천만의 습지는 우리나라 갯벌 가운데 염습지가 남아있는 유일한 갯벌로 보존가치가 높으며, 점토층이 25m에 달할 정도로 매우 발달해 있고 오랜 세월에 걸쳐 퇴적되어온 보기 드문 갯벌로 지난 ’06년 1월 연안습지로는 국내 최초로 람사협약에 등록된 습지이다.

39.8km의 해안선에 둘러싸인 21.6㎢의 갯벌, 5.4㎢의 갈대밭 등 27㎢의 하구 염습지와 갯벌로 이루어진 순천만 일대에 갈대밭뿐 만아니라 물억새, 쑥부쟁이 등이 곳곳마다 크고 작은 무리를 이루고 있다. 또한 흑두루미, 재두루미, 황새,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인 희귀조이거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1종이 날아드는 곳으로 전세계 습지 가운데 희귀 조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동쪽 해안지역은 해식애를 이루고 있으며, 서쪽 해안 일대는 방조제를 만들어 간척했으며, 순천만의 토양은 암회갈색의 사양토로 덮여있고, 기층에는 점토성분이 많아 배수가 원활하지 않다. 한편, 순천만의 대표적인 해안인 화포는 해안선 길이 2㎞, 조차 3.5m, 조류속도 1.0의 침식퇴적 해안으로 자연해안 8.5㎞는 양식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농업지가 10%, 시가 및 공업지가 10%이다.

오직 강우에 의해 수량(水量) 확보『물영아리오름 습지』
제주특별자치도 남제주군 남원읍 수망리 산 188번지 해발 508m에 위치한 면적 0.309㎢에 의 물영아리오름과 분화구는 습지의 육지화 과정 및 습지 생태계의 물질순환을 연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 5번째, 람사협약 습지로 등록되었다.

화산활동의 결과로 형성된 분화구내 습지로서 멸종위기종 2급인 물장군, 맹꽁이, 그 밖에 물여귀 등 습지식물 210종, 47종의 곤충과 8종의 양서·파충류 등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하는 보전가치가 뛰어난 습지이다. 또한,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하천·지하수 등 외부에서 습지내로 유입되는 유지용수는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강우에 의해 물이 공급되는데도 불구하고, 습지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이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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