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샨샤댐, 재앙은 이미 진행중

토사퇴적 ‘충칭항구 폐쇄예상’ 장강 삼각주 ‘빠른 침식’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6-07-04 13:35:56
  • 글자크기
  • -
  • +
  • 인쇄
샨샤댐 건설은 지구적 차원의 재앙
’93년 첫삽을 뜬 샨샤댐 건설이 마침내 지난달 20일 준공됐다. 중국정부는 연일 샨샤댐의 완공을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발전, 중국 수력발전의 성공과 환경보호’라고 추켜세우면서 자축하고 있다.
높이 1백 85m, 길이 2천 3백 9m, 총저수량이 3백 93억톤인 샨샤댐이 완공되면 댐에서 중경까지 6백km에 걸쳐 평균너비 1.1km, 평균수심 70m나 되는 거대한 인공호수가 만들어지고 최대 1만 톤급의 배가 상하이에서 댐을 지나 중경까지 왕래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135m를 유지하고 있는 수위는 올해 10월이 되면 156m로 높아질 것이며, 이후 175m를 유지하게 된다고 한다. 중국은 샨샤댐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홍수를 방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구적 관점으로 본다면 샨샤댐 건설은 곧 중국 내부의 문제를 떠나 지구적 차원의 환경재앙을 의미한다.

서해 및 동중국해의 환경피해 우려
중국 내부에서도 샨샤댐 건설에 대한 비판은 진작부터 있어왔다. 미국에 있는 여성환경운동가 다이칭은 「강의 용이 돌아오다」란 책을 통해 샨샤댐 부근의 3천개에 달하는 공장에서 연간 100억 톤에 달하는 폐수가 댐의 저수지로 유입되어 저수지의 수질을 급격하게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만해양국립대학의 쿵 쿼칭 교수는 삼협댐은 황해와 남중국해로 유입되는 담수의 80%를 차지하는 장강의 물 흐름을 막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장강 물의 유입감소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의 주장은 서해와 동중국해의 염분농도와 평균온도가 높아져 결과적으로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물의 유속이 느려짐에 따라 오염물질의 체류기간과 이에 비례한 체적이 늘어나기 때문에 오염정화 기능이 약해질 것이라 한다.

충칭, 토사퇴적 항구폐쇄 예상 장강, 연간 4㎢씩 침식
최근 중국국립지리학지는 시뮬레이션 연구를 통해 향후 20년 안에 저수지에 토사가 쌓여 충칭항의 경우는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충칭 정부는 지우롱포에 항구가 있지만 쿤탄에 새 항구를 짓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그 이유는 현재의 항구가 장강의 상류에서 내려오는 토사가 쌓여 쓸모없게 될 것임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장강 상류에서 흘러온 토사가 샨샤댐 저수지에 쌓이는 양이 연간 5억 3천만 톤에 달한다는 연구도 보고 되고 있다. 충칭항의 폐쇄를 미리 예견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는 장강의 하류 삼각주 델타는 장강의 토사유출 부족으로 인한 침식피해를 이미 증명하고 있다. 장강의 상류에서 흘러오는 퇴적물이 샨샤댐에서 막혀 쌓이면서, 장강 하류에 공급되어야 하는 토사까지 부족해진 것이다.
지난 4월 상하이에 있는 동중국보통대학의 쉬룬양 교수와 동료들은 샨샤댐 건설로 인해 강을 통해 내려오던 토사가 끊겨 장강 하류의 삼각주 델타까지 도달하는 토사의 양이 댐이 건설되기 전보다 절반으로 줄어 장강 하류의 삼각주가 침식되고 있다는 것을 뉴사이언티스트 매거진에 발표했다.
’51년~ ’04년까지 장강 삼각주 델타의 토사침식 테이터를 분석한 쉬룬양 교수는 장강을 통해 운반되는 토사가 1993년 댐건설 이후 급격히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인공위성을 통한 연구에서 쉬룬양 교수는 장강 삼각주가 1년에 4㎢씩 침식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샨샤댐 부작용에 대한 연구 진행해야
삼협댐 건설로 인한 해양환경 변화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한국정부의 대응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04년 3월 공모한 “산샤댐 건설로 인한 남해(동중국해)의 해양환경 영향연구”라는 제목으로 사업공모를 했고, 부산대학교의 해양연구소를 사업대상자로 선정했다.
연구기간은 ’04년부터 삼협댐이 완공되는 ’09년까지 6년이며 총 사업비는 27억원이다. 이 결과가 나오면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인근 해역의 해양환경변화 모니터링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효과적인 해양환경, 생태관리 및 장기변화 예측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해수부의 대응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안이한 발상일 뿐이다. 삼협댐은 중국에서 건설되지만 그 영향은 중국을 넘어 동아시아 전체로 확장될 수밖에 없다. 장강의 유량감소가 미칠 서해의 생태계 혼란과 염분의 변화, 삼협댐 호수의 건설로 야기될 기후변화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피해에 대해 한국정부는 외면하거나 침묵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중국정부에게 삼협댐 건설과 영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예상되는 생태계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고 중국과 함께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국토정책팀장 김낙중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