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자원회수시설 준공

쓰레기가 자원으로 환생하는 마지막 관문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5-07-22 14: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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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태우는 단순한 시설이 아닙니다. 다이옥신이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하게 소각하면서 인근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고, 잔재물은 벽돌이나 도로 보조기층재 원료로 사용이 가능한 종합 자원회수시설입니다.” 마포자원회수시설을 건설책임자 GS건설 김인수 현장소장의 얘기다.

국내기술 총 동원된 자원화 시설 … 일일최대 750톤 처리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사이에 위치한 마포자원회수시설이 지난 1월부터 4개월간의 종합시운전을 거치면서 산업기술시험원 등 국가 공인기관의 성능검사를 마치고 ‘합격통지서’를 받아들었다. 그동안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여론이 분분했던 이 시설은 성능시험 결과 다이옥신 및 대기배출가스 24개 항목이 법적 기준치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주민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다이옥신이 국내 법정 기준치인 0.1ng/㎥을 훨씬 밑도는 0.00...ng/㎥로 측정돼 유해물질의 배출을 거의 완벽하게 걸러낸 시설로 평가받았다.
지난 ’01년 착공에 들어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는 마포자원회수시설은 총사업비 1천6백억이 투입돼 GS건설등 3개사의 시공을 통해 하루 750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해 낼 수 있는 시설로 태어났다. 현재 이 시설은 마포, 용산, 중구의 쓰레기를 반입해 처리하는 서울시 최초의 광역시설로 가동 중이다. 미디어는 ‘국내에서 접목이 가능한 기술은 총동원됐다’는 마포자원회수시설을 찾아 현장시설을 둘러보고 궁금증을 풀어봤다.

소각열로 난방에너지 생산, 소각재는 건축자재로 ‘환골탈태’
상암동의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사이에 위치한 마포자원회수시설은 외형부터 인상적이다. 매끄럽게 하늘로 치솟은 굴뚝과 반투명의 원형 건물이 어우러지면서 자연스럽게 ‘현대판 가마’를 연상시킨다. 관계자는 “자원을 버리지 않고 되돌려 생활에 필요한 자원을 생산해 낸다는 뜻을 담아 가마모양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자원회수시설에서는 소각로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인접한 지역난방공사에 18평 아파트 2만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열원을 공급해 연간 50억 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타고 남은 소각재는 재활용 벽돌로 사용하거나 도로보조기층재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인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렇게 난방에너지와 재활용 자재로 다시 태어나고 남은 잔재물은 전체의 3%를 넘지 않는다. 김인수 현장소장은 “기존의 소각장들이 15~20% 가량의 소각재를 발생시키는 반면 마포자원회수시설은 첨단 설비를 통해 잔재물의 발생량을 억제시켜 매립으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을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잘게 파쇄해 ‘완전히 태운다’ … 소각로 체류시간 조절
그렇다면 마포자원회수시설은 어떤 원리를 적용해 완벽한 소각을 가능하게 했을까. 그 첫 번째 비결은 소각로로 투입하는 쓰레기 전량을 ‘불에 타기 좋도록’ 잘게 부수는 공정을 택했다는 있다. 마포자원회수시설로 들어온 쓰레기는 반입장을 통해 일차적으로 쓰레기벙커로 부려진다. 이를 크레인으로 끌어올려 쓰레기 파쇄기에 넣으면 소각 전 철과 비철금속으로 분류된 뒤 20cm로 잘게 잘라진 ‘땔감’으로 변신하게 된다. 아주 잘게 파쇄해 소각이 가능한 균질한 성상만이 최종적으로 소각로에 투입되는 셈이다.
‘잘 타다보니’ 당연히 소각효율이 높아지고 유해가스는 최소화 된다. 이 부분에서 마포자원회수 시설만의 두 번째 비법이 등장한다. 김 소장은 “반입되는 쓰레기가 잘 타지 않는 저질쓰레기일 경우나, 반대로 고발열량의 쓰레기라도 들어오더라도 완벽한 연소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최첨단 신기술이 접목된 스토커와 로타리킬른 방식으로 쓰레기의 질에 따라 가스의 흐름을 조절해 소각로내의 온도와 체류시간을 조절하는 설비를 구비했다. 특히 이 공정에서는 쓰레기 벙커에서 발생한 악취를 송풍기로 압송해 연소용 공기로 사용하는데, 악취를 미연에 방지하면서 완벽한 연소를 도모하는 지혜가 돋보인다.

다이옥신, 법정기준치 1/10미만 보증 … 2차 경찰필터 추가
인근 주변 시민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바로 굴뚝을 통해 내보내지는 배출가스다.
대표적 유해물질 다이옥신의 국내 법정 기준치는 0.1ng/㎥다. 마포자원회수시설에서 현재 검출되는 다이옥신은 이를 훨씬 밑도는 0.00...ng/㎥ 수준인데, 애당초 설계시부터 환경기준치의 1/10미만을 보증하고 건설됐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검출량을 0.00...ng/㎥라고 표기한 것은 미량배출을 뜻하는 통상적인 표기법으로, 현재 배출수준만 놓고 본다면 법정기준치의 1/100 수준을 충족시키는 우수설비인 셈이다. 그렇다면 이 시설은 어떻게 극미량의 배출기준을 충족시켰을까. 함께 시설을 둘러보던 김인수 소장은 “기존 시설들에 설치된 방지시설 최후단에 활성탄의 흡착을 이용한 ‘경찰필터’를 추가로 설치해 미세 다이옥신 등 중금속 유해물질을 한 번 더 걸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소각장(자원회수시설)의 경우 분진을 제거하는 배필터를 지나 Nox와 다이옥신을 분해하는 SCR촉매탑을 거친 후 배기가스로 배출하게 되는데, 마포자원회수시설의 경우는 중금속과 독성 유기화합물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경찰필터를 최종 공정에 추가해 각종 유해물질의 농도를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다. 결국 배출가스가 기존 공정에 한 단계 추가된 공정을 거치며 유해물질이 최소화되는 원리다.

운영상태 상시공개 … “소각장 패러다임 바꾸겠다”
하지만 제아무리 첨단 시설이 들어섰다고 설득해도 일부 주민들의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마포소각장건설반대비상대책위는 “매립으로 인한 난지도 주변지역의 환경오염실태를 반영하지 않은 평가서가 반영됐고 굴뚝의 높이에 따른 공동현상(기류의 와류현상)도 검증되지 않은 채 건설됐다”며 입지선정과 마포자원회수시설의 전면적인 가동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청소과 현인식 팀장은 “마포자원화시설은 적법한 절차와 철저한 고증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환경시설로 건립됐다” 며 “시는 자원회수시설의 운영 상태를 상시 공개하고 납득 가능한 충분한 설명을 통해 불신을 점차 불식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마포자원회수시설 일대는 인근공원에서 언제든 접근이 가능하도록 주변공원이 항상 공개돼 있는 상태다. 시설운영팀은 언제든 시민이 쉬고 돌아갈 수 있도록 공원시설을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김 소장은 “막연한 불신을 해소시키기 위해 부지인접 도로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검출수치를 공개할 예정” 이라며 “마포자원회수시설이 오염시설이라는 기존 쓰레기 소각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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