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스데이' 남극 빙하 녹으면 지구공학적 접근방식 도움될까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4-11-04 23: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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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둠스데이 빙하'라고도 불리는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에 대한 새로운 연구는 기후 변화 해결책으로 지구공학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고 있다. 스웨이츠 빙하는 전체가 녹을 경우 지구에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의미에서 둠스데이 빙하라고도 불리고 있다.

지난 5월에 발표된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교와 워털루 대학교 과학자들이 주도한 한 연구에 따르면, 온난화 조류로 스웨이츠의 용해 속도가 가속화면서 예측한 것보다 더 빠른 후퇴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8월에 발표된 다트머스 대학과 에든버러 대학교 연구진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스웨이츠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불안정성과 붕괴에 다소 안전한 편이라고 알렸다.

스웨이츠의 운명이 아직 불확실한 가운데, 일부 과학자 등 연구진은 빙하가 녹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환경을 변화시키는 방법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스웨이츠 빙하는 서남극의 해수면 아래 분지에 위치한 텍사스 면적의 거의 3배에 달하는 거대한 얼음 용기인 서남극 빙상(WAIS) 해양 가장자리를 따라 자리 잡고 있는 빙하 라인 중 하나이다. 바다의 얼음을 지키는 유일한 보루는 빙하뿐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과학자들과 언론은 플로리다 주 전체보다 더 큰 빙하인 스웨이츠를 '둠스데이 빙하'라고 일컫고 있는데, 이 빙하가 뚫리면 따뜻한 바닷물이 WAIS를 녹이고 해수면이 거의 3미터가량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많은 해안 대도시와 작은 섬나라를 극도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스웨이츠는 기후 변화로 인해 빠르게 후퇴하고 있으며, 이미 지구 해수면 상승의 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500억 톤의 얼음이 손실되고 있는데 이렇듯 치명적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티핑 포인트는 스웨이츠가 유입되면서 그에 따른 WAIS의 이탈이다.

빙하가 녹으면 WAIS가 붕괴되어 돌이킬 수 없는 해수면 상승을 일으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다른 거대 빙하와 얼음이 녹을 수밖에 없다.

UC 어바인과 워털루 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한 연구는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와 수문 데이터를 사용하여 얼음 아래에서 따뜻한 조류가 흐르면서 용해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지역을 조사했다.

하지만 완전히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다트머스 대학과 에든버러 대학교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스웨이츠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해양 빙벽 불안정성(MICI)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이츠가 예상보다 빨리 녹을 경우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에 직면해 일부 과학자들은 잠재적 해결책으로 기술과 인프라를 사용함으로써 지구 온도가 상승하더라도 빙하가 후퇴하는 것을 늦추거나 막는 과정인 빙하 지구공학 접근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 대학교의 기후 시스템 엔지니어링 이니셔티브는 최근 지구공학에 대한 더 많은 연구를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따뜻한 조류가 빙하 얼음에 도달하는 것을 부분적으로 방지하는 거대한 해저 커튼을 만드는 등 해양 종단 빙하를 보호하기 위한 아이디어 중 일부는 급진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커튼에 구멍을 뚫고 공기를 불어넣은 파이프를 스웨이츠와 따뜻한 해수 사이에 놓을 수 있다면 천이나 기포로 커튼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아이디어 중 상당수는 실현되기 어렵거나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빙하학자와 기후 과학자들의 반대에 처해있다. 이렇듯 지구공학이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배출량을 해결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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