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연재해 감지기술 이용 포부 밝혀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2-11-19 23: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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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2011년 3월 11일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에서 기록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진도 9.0에 달했고 도호쿠 지방과 다른 지역에 전례 없는 재난을 가져왔다. 이 지진은 특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등 태평양 연안의 많은 마을을 집어삼킨 거대한 쓰나미를 촉발시켰다. 이와테현 해안을 강타한 쓰나미는 40.5m에 달해 일본에서 기록된 쓰나미 중 가장 큰 규모로 발생해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일본은 오는 11월 5일 세계 쓰나미 인식의 날을 맞아 이를 기념할 것으로 보인다. 홋카이도에서 이와테현까지 앞바다에 있는 쿠릴 해구와 일본 해구 주변 지역은 자연재해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지난 9월 말 이 지역의 지진 피해 예방 및 완화 대책 추진 지역을 지정했다. 재정 지원을 포함한 이 조치들은 쓰나미로 심각한 피해를 입을 위험이 있는 7개 현의 108개 시·읍·면을 대상으로 한다.

 

지바 현 조시 시는 지정된 지역 중 하나이다. 이 도시에서는 쓰나미 대피 타워와 대피 도로가 건설되고 있으며, 정부는 비용에 대한 보조금을 증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쿠릴해협과 일본해협을 따라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망자를 80% 줄이겠다는 새로운 10개년 목표도 발표했다.

 

쓰나미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열쇠는 지진 직후 신속하게 고지대로 대피하는 것에 달려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진이 발생하면 방재행정 무선시스템을 활용해 대피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1만8,000명의 희생자를 낸 동일본 대지진의 경우, 쓰나미로 침수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35%가 확성기를 통해 나오는 정보를 듣지 못했던 것으로 총무성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는 쓰나미 정보를 위한 더 나은 통신 시스템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미야기 현 센다이 시는 쓰나미 위험 지역 108군데 중 하나다. 시는 기술과 사업을 하나로 묶어 신뢰할 수 있는 통신을 보장하는 임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 당국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될 경우 완전 자동화 드론을 활용해 대피를 도울 수 있는 비상사태 선포 시스템에 투자했다.

 

일련의 개발 및 실증 테스트를 거친 새로운 시스템은 10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이 획기적인 시스템은 시 당국과 네 개 기업 간의 민관 협력을 통해 실현되었다. 노키아, 히타치, 블루 이노베이션, 안덱스가 그 민간기업체들의 이름이다. 드론 2대는 두 그룹으로 나뉘어 미야기노구와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사이 해안지역 약 8km 구간을 따라 지상 50m에서 대피를 요청한다. 

 

이 드론 시스템은 재난 발생 시에도 끊김이 없는 전용 사설 무선통신망을 사용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드론에 탑재된 적외선 카메라가 비행 중 재난 피해자 등의 모습을 촬영해 시 재난대응본부로 전송해 원격지의 피해 상황을 안전하고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획기적인 신형 드론 시스템의 장점은 헬기보다 빠른 출동이 가능하고 낮은 고도에서도 호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향후 경찰, 소방서 등과 협력해 통행 불가 경로와 화재, 정전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구조작업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람이 발길이 미처 닫지 못하는 위험한 곳까지 쉽게 날아갈 수 있는 드론을 통해 2차 재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일본은 대형 자연재해에 대응하면서 이를 통해 배운 교훈으로 전 세계에 재해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현재 전 세계 재난 관련 활동에 할당된 공적개발원조(ODA)의 약 96%가 재난 후 복구에 쓰이는 반면, 재난 위험 감지와 저감에 할당된 것은 4%에 불과하다. 유엔 재해 위험 감소 사무소의 마미 미즈토리 소장은 "이같은 방식을 뒤집는 것이 더 이상 재난으로 많은 인명피해와 각종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ODA 사업에 방재에 주력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이렇듯 재난 예방과 완화에 대한 일본의 접근법은 변화를 가져왔다. 민관 협력을 통해 일본은 재난을 예방하고 완화하며 회복력 있는 지역사회를 가능하게 하는 데 있어 주도적인 위치를 점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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