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회사들, 스포츠 후원으로 친환경이미지 세탁하나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4-09-19 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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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그린 싱크탱크 뉴웨더 인스티튜트(NWI)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화석 연료 회사들은 "기후 위기를 부추기고 인간의 건강을 해치는 역할에서 주의를 돌리기 위해" 스포츠 후원에 56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따르면 스포츠는 석유 및 가스 회사들이 자신들의 평판을 친환경적으로 세탁하는 데 이용하는 분야 중 하나라고 알리고 있다.

화석 연료 스폰서가 스포츠를 오염시키는 방법인 '더티 머니' 보고서에 따르면 축구는 에너지 및 석유화학 산업(58개)과 파트너십을 가장 많이 맺었으며, 모터스포츠(39개), 럭비 유니온(17개), 골프(15개)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회사인 아람코는 10건의 거래에 걸쳐 약 13억 달러를 기부하며 스포츠 스폰서십 분야의 단일 투자자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회사인 이네오스가 7억 7,700만 달러, 쉘이 4억 7,000만 달러, 프랑스 최고의 석유 회사인 토탈에너지가 3억 4,000만 달러의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며 2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화석 연료 회사들은 대기 오염으로만 연간 500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자사 제품을 스포츠의 막대한 사회적 자본과 긍정적인 건강 영향과 연관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목으로 보면 축구가 총 10억 달러에 달하는 59건의 스폰서십 계약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모터스포츠는 40개 거래에 걸쳐 22억 달러의 석유 및 가스 자금이 분산되어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했다.

올해 초 아람코는 세계 축구 운영 기관인 피파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포뮬러 1의 주요 스폰서이며, 세계적 운영 기관인 국제 크리켓 평의회와 글로벌 계약을 맺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체의 스포츠 후원은 새로운 솔루션을 시험해보고 고객과 파트너와 더불어 탄소 중립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거대한 실험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이는 전기 모빌리티, 저탄소 연료, 재생 에너지, 수소, 탄소 포집 및 저장을 포함한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NWI 측은 "기후 행동을 지연시키고 지구 온난화의 불길에 더 많은 연료를 쏟아붓고 있는 석유 회사들은 스포츠의 후원자로 그린워싱하고 있다. 하지만 화석 연료로 인한 대기 오염과 기후변화로 극한 날씨는 동계 올림픽부터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스포츠의 미래가 밝으려면 막대한 오염원으로부터의 수익을 스스로 청산하고 자체 파괴를 조장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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