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마가리타, 기후변화로 점차 희귀해져?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3-02-25 22: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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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물 부족의 식량 생산을 비롯해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그러나 영향을 받는 것은 일부 식품 뿐만 아니라 와인과 증류주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즐겨마시는 매우 인기 있는 데킬라를 원료로 한 칵테일 마가리타도 이에 포함된다.

마가리타의 주요 성분인 데킬라는 아가베 식물의 수분 매개체인 박쥐에게 부담을 주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아가베 식물은 부분적으로, 기후가 직면하고 있는 지속적인 위기로 인해 재배와 분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비록 아가베가 가뭄을 견딜 수는 있지만, 한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가는 가혹한 기후를 막아낼 수는 없다. 다시 말해, 이와 관련한 취약성은 가뭄과 집중호우의 날씨 변화를 견디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쥐는 아가베 식물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들도 수분시킨다.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 패턴의 특이한 변화는 박쥐의 생존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박쥐는 더위에 취약하고 먹이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그밖에 기후 변화는 박쥐 개체수뿐만 아니라 벌과 나비를 포함한 다른 먹이 수분 매개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많은 사람들이 데킬라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베버 아줄라가베 식물 덕분이다. 이는 멕시코 할리스코의 테킬라 지역에서 자란다. 데킬라로 진정한 원료로 인정받으려면 동굴에서 서식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데킬라와 메즈칼과 같은 아가베 술은 아가베 증류주로 분류될 뿐이다.

아가베 식물은 많은 물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테킬라 지역의 기후에서 잘 자란다. 이 식물의 성숙은 6년에서 8년 가량이 걸리는데, 특히 북부 멕시코와 사막 남서쪽에서 장마철에 일어나는 우기에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가베 식물을 수분시킬 박쥐가 없다면 데킬라도 없을 것이다.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은 기후가 계속 변화함에 따라 아가베 식물의 성장과 번식을 돕고 있다. 점점 더 덥고 건조해지는 기후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연구 중에 있다.

특히 아가베 식물의 가치는 점차 상승 중에 있으며 향후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연구는 데킬라가 보드카 다음으로 2022년에 가장 빠르게 성장한 증류주 범주에 속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기에 연구진은 아가베 식물이 번성하고 수분 매개자인 박쥐가 생존할 수 있도록 기후위기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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