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오렌지족 아리스토텔레스와 탈모 치료

[탈모 인문학] 홍성재 박사의 모발 문화 탐험<19>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6-12-04 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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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인문학] 홍성재 박사의 모발 문화 탐험​
모발은 인상을 좌우하고, 인생에도 영향을 미친다. 동양과 서양,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항산화제와 성장인자 도입으로 탈모 치료에서 한 획을 긋고 있는 홍성재 박사가 동서고금의 모발 문화 산책을 연재한다.
 

<19>고대 그리스 오렌지족 아리스토텔레스와 탈모 치료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고대 그리스의 오렌지족이다. 그의 조상은 세습 의사로 큰 부자였다. 아버지는 마케니아 국왕 필리포스 2세의 주치의였다. 풍요로운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상류층 인사들과 교류하며 사교계에 나섰다.


돈과 지식이 있는 아리스토텔레스는 돈을 물 쓰듯 했다. 세상의 진귀한 물건을 소유하고, 화려한 대저택에서 수많은 하인을 거느리고 유유자적 하는 삶을 추구했다. 반짝이는 의상에 비싼 반지를 끼고, 최고급 헤어숍에서 머리 손질하는 일에서 행복을 느꼈다.


이 같은 삶은 1990년대 서울 강남의 오렌지족과 비슷하다. 오렌지족은 강남 거주 부유층 자녀로 화려한 소비생활을 즐긴 20대를 일컫는다. 그러나 그에게는 앎이 있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겉모습에 관심이 높으면서도 공부하는 오렌지족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외모는 볼품이 없었던 듯하다. 단신인 그는 다리가 약했고, 눈도 작았고, 탈모도 있었다. 성격은 나약했고, 말은 더듬었다. 대신 머리가 좋았고, 일처리는 섬세했다. 집안 좋고, 두뇌가 우수하고, 학문 열정이 높은 그는 당대 최고의 철학자 플라톤에게서 20여 년을 배웠다. 또 당대 최고의 실력자인 왕자 알렉산드로스의 개인교사로 7년을 지도했다. 학문의 제왕인 플라톤을 스승으로, 정치의 제왕인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제자로 둔 최고의 행운아였다.


현실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손에 쥔 아리스토텔레스에게도 아쉬움은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휑해지는 두상 고민이다. 머리카락이 시나브로 사라져 탈모인이 되었다. 냉철한 분석가 유형인 그는 모발을 연구했다. 머리카락의 생로병사를 고민하고, 치료법 찾기를 시도했다. 그 밑바탕에는 가업인 의학과 그의 교육관이 있었다. 의학 지식이 풍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교육관은 ‘좋은 습관이 뛰어난 사람을 만든다’이다. 빼어난 능력의 사람은 타고난 게 아니라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는 시각이다. 반복되는 좋은 행동이 긍정의 시너지를 일으키면 능력 있는 사람이 된다는 입장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많은 연구 끝에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다. 거세된 남성은 머리카락이 많다는 점이다. “탈모는 인간에게만 나타난다. 성생활 시기 전에는 절대 대머리가 되지 않는다. 성생활을 하려는 남성은 모발이 빠진다. 여성에게는 대머리가 없다.”

 


그의 탈모 논리는 현대의학과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먼저, 탈모 시기를 성생활 가능 이후로 본 점이다. 유전성인 남성형 탈모는 성장 기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탈모가 대략 20세 이후에 나타나는 이유다. 큰 범주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성생활 가능 시기와 맞물린다. 2,500여 년 전에 탈모와 호르몬 관계를 안 것이다.


다음, 여성에게는 대머리가 없다는 점이다. 여성도 엄밀하게는 대머리가 있다. 남성처럼 이마에서 정수리로 모두 빠지는 형태는 아닐 뿐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수리 주변에 빠지는 여성 탈모 특징을 제대로 관찰했다. 남성과 여성의 탈모 유형 차이점을 설명한 셈이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탈모 치료법에서는 진전시키지 못했다. 머리카락 사수를 위해 염소 오줌을 발랐다. 이 방법은 지금도 인도네시아에서 민간요법으로 행해지기도 한다. 염소 오줌 요법은 의학적으로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이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 질환, 환경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각 원인에 맞게 치료해야 모발을 회복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오렌지족 아리스토텔레스가 현대에 산다면 탈모 등의 외모 아쉬움은 금세 날릴 수 있었을 것이다. <끝><홍성재 웅선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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