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기후, 커피 비용은 더욱 비싸지고 맛은 나빠진다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3-05-16 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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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말라위에 본사를 둔 한 커피 단체의 경고에 의하면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커피에 대해 잊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구 온난화가 닥치면서 세계는 커피 중독을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새로운 보고서가 등장했다. 지구의 기온 상승이 섭씨 1.5도로 제한되더라도, 커피 재배에 적합한 땅은 금세기 말까지 5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브라질, 에티오피아, 베트남과 같은 나라에서 커피에 생계를 의존하는 농부들에게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럽의 커피숍과 같은 관련 사업뿐만 아니라 커피의 맛, 가용성,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규모 커피 농부들은 지구 온난화 문제에 거의 기여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서 살고 있다," 라고 보고서의 배후에 있는 국제 개발 기관인 크리스천 에이드 관계자는 밝혔다. 

 

이 비영리 단체는 이제 부유한 국가들이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는 가난한 국가들의 농부들을 지원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커피는 기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받고 있을까. 기온 상승, 불규칙한 강우, 질병, 가뭄, 산사태가 모두 농지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말라위 Mzu Coffee Cooperative의 관계자는 "우리의 경험은 이른 계절 비가 부족한 경우가 많으며 커피 꽃이 피는 것 또한 매우 좋지 않았던 징조,"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매우 빈번해지고 있다.

 

극단적인 날씨와 자연 재해가 빈번해지면서 커피 재배자와 농부들은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 이는 특히 농부들이 종종 그들의 농산물에 대해 저렴한 보상을 받고 있는데 기후 변화의 영향이 더 심하게 느껴지는 개발도상국에서 더욱 심한 편이다. 

 

크리스티안 에이드(Christian Aid)는 이러한 조건들이 커피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토지량을 54.5 퍼센트 줄일 것이라고 계산했다. 지구 온도 상승이 파리 협정의 목표치인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2ºC 이하로 유지되더라도 이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브라질과 베트남은 영국 커피의 절반 이상을 제공한다. 이 두 나라는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베트남은 이달 초 44도 이상의 기록적인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기후 전문가들은 이러한 극단적인 날씨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커피 생산 자체도 위기의 원인이 되고 있다.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 (UCL)의 연구원들에 따르면, 커피 1 킬로그램을 재배하는 것은 15.33 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온실 가스 배출을 일으킨다. 커피의 재배, 운송 및 소비 방식을 변경하면 이러한 공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상승하는 비용은 이제 소비자들에게 전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크리스티안 에이드에 따르면 영국에서만 매일 9800만 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계산했다. 이는 9개 이상의 올림픽 수영장을 채우기에 충분한 양이다. 또한 영국 커피 협회의 2017년 수치에 따르면 커피 산업은 21만개 이상의 영국 일자리를 지원한다.

 

크리스천 에이드는 보고서에서 영국 정부에 기후 재정을 활성화하고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부당한" 역사적 부채를 취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국과 다른 부유한 국가들이 약속을 이행하고 가난한 국가의 농부들이 기후 탄력 작물을 재배하고 수입원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많은 커피 생산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속 불가능한 부채를 취소하는 것은 기후 변화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추가적인 자원을 자유롭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를 위해 의뢰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영국 성인의 거의 70%가 기후 위기가 영국의 식량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그렇기에 저금리 금융에 대한 접근과 같이 소규모 커피 재배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직접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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