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소비, 암 발병과 관련있어?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2-05-08 21: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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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중국에서 성인의 유제품 소비와 암 발병 위험성을 조사한 첫 번째 연구에 따르면 더욱 많은 섭취가 간암과 여성 유방암의 위험과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암의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증거는 일치되지 않았다. 서구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유제품이 대장암의 위험과 전립선암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유방암이나 다른 종류의 암과는 명확한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유제품 소비량과 유형, 유제품 대사 능력이 크게 다른 비서구인에게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

 

일례로 중국에서는 치즈와 버터의 소비량이 매우 적으며, 우유와 요구르트의 소비량 또한 서구인들보다 훨씬 낮은 편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중국 성인들은 유당 분해의 핵심 효소인 락타아제 부족으로 유제품의 대사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유제품이 중국인들에게 암의 위험에 미치지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베이징 대학 옥스포드 인구 보건과 중국 의학원의 연구원들은 최근 BMC Medicine에 게재된 새로운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중국 카두리 바이오뱅크 연구에 참여한 51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는 2004년과 2008년 사이에 중국 전역의 지리적으로 다양한 10개 지역의 자료를 취합했으며 연구에 참여한 참가자(59%의 여성, 41%의 남성)는 이전에 암에 걸린 적이 없다. 모집 시, 각 참가자(30-79세)는 유제품을 포함한 서로 다른 식품을 얼마나 자주 섭취하는지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연구원들은 참가자들을 일반 유제품 소비자(최소 일주일에 한 번)와 월별 유제품 소비자, 유제품을 전혀 또는 거의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비소비자)의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참가자들은 평균 약 11년 동안 추적 조사를 받았고, 연구원들은 새로운 암 진단을 확인하기 위해 건강보험 기록뿐만 아니라 국가 암과 사망 등록부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여기에는 치명적 사건과 치명적이지 않은 사건 둘 다 포함되었다. 데이터 분석은 암의 연령, 성별, 지역, 가족력, 사회경제적 지위(즉, 교육 및 소득), 생활습관 요인(즉, 알코올 섭취, 흡연, 신체 활동, 콩 소비 및 신선한 과일 섭취), 체질량 지수,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등 암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을 고려했다.

 

이 연구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전반적으로 참가자의 약 5분의 1(20%)은 정기적으로 유제품을 소비했고, 11%는 매달 유제품을 소비했으며, 69%는 비소비자였다. 전체 응답 인구에서 하루 평균 소비량은 38g이었고 일반 유제품 소비자는 81g이었다. 또한 연구기간 동안 신규 암 발생 건수는 2만9277건으로 폐암(6282건)이 가장 많았고, 여성 유방암(2천582건), 위암(3천577건), 대장암(3천350건), 간암(3천19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유제품을 규칙적으로 섭취한 사람들은 간암과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훨씬 더 컸다. 매일 50g을 섭취할 때마다 위험은 각각 12%, 17% 증가했다. 정기적인 유제품 섭취는 림프종 위험 증가왕 관련이 있었다. 그밖에 유제품 섭취와 대장암, 전립선암, 혹은 조사된 기타 종류의 암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간암과 유방암은 모두 중국에서 가장 흔한 암 유형 중 하나로, 매년 약 39만 3000 건과 36만 8000 건이 새로 발생한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연구 결과가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몇 가지 개연성 있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더 많은 유제품 섭취는 인슐린과 유사한 성장인자 I(IGF-I)의 수준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세포 증식을 촉진하고 여러 유형의 암에 대한 더 높은 위험과 관련이 있다. 잠재적으로, 우유에 있는 여성 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은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 반면, 유제품의 포화 지방산과 트랜스 지방산은 간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충분한 젖산가수분해효소를 생산하지 않는 대다수의 중국인들의 경우 유제품은 암의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제품으로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중국 인구의 유제품과 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최초의 주요 연구였다. 이러한 현재 발견을 검증하고, 이러한 연관성이 인과관계인지 확인하고, 관련된 잠재적 기반 메커니즘을 조사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비록 중국의 평균 유제품 소비 수준이 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더 낮지만, 이는 최근 수십 년 동안 빠르게 증가했으며 유제품 소비는 발병증가를 도울 수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유제품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의 원천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며 다른 공급원을 통해 해당 영양소를 섭취하지 않은채 무작정 유제품 소비를 줄이는 일은 신중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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