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기후변화 덕분에 한숨돌린 유럽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3-02-07 21: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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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해외 외신에 의하면 기후변화로 인해 올 겨울 유럽은 푸틴이 야기한 에너지 위기로부터 무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에는 특히 따뜻하고 건조한 겨울과 더불어 여름에는 폭염이 함께 왔다. 하지만 이번 겨울만큼 이례적으로 온화한 겨울은 다가오는 유럽의 여름 기온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 겨울 강설량이 부족하면서 눈도 덜 녹으며, 더 덥고 건조한 날씨가 더 큰 증발을 일으키며 더위에 대비해 더 높은 전력 소비로 이어지기 때문에 2023년 여름은 유럽과 세계 에너지 시장에 타격을 가하며 다음 겨울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눈이 내리지 않는 따뜻한 겨울은 여름에도 영향을 미치고 이는 제한된 전력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22년, 유럽 전역의 극심한 가뭄은 강과 호수의 수위를 크게 낮아지게 했다. 일례로 포르투갈의 저수지는 2022년 7월 말까지 여름까지 용량이 29%에 불과했으며 유럽 전역의 많은 나라들은 수력발전소가 완전히 가동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력발전을 위해서는 수위가 어느정도 높아야 하는데 2020년과 2021년에 수력 발전은 유럽 연합 전력의 약 17%였다. 올 여름이 2022년의 무더위와 건조함과 유사할 경우 유럽은 두 자릿수의 발전 능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올 여름은 지난해보다 더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의 공식 기상청인 메트 오피스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유효했던 라니냐 냉각 패턴이 해제되어 지구 기온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강설량이 어느 때보다 낮았기 때문에 더위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건조함이다.

수력 발전은 풍력, 태양열, 화석 연료보다 더 신뢰할 수 있고 또한 다른 모든 전기 공급원보다 더 저렴하다. 이러한 가격 이점, 그리드 안정화 및 급송 가능한 발전 수력 제공을 상실하면 유럽의 전력 가격은 상승하고 그리드 효율이 낮아질 것이다.

한편, 낮은 수위의 결과는 다른 발전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원자력은 냉각을 위해 물을 필요로 한다. 수위가 너무 낮아지면, 원자력 발전은 위험해질 수 있다. 보통 원자력에서 전력의 70% 이상을 공급받는 프랑스는 가뭄(유지보수로 인해) 때문에 2022년 일부 원전의 생산량을 줄여야 했다. 그렇기에 가뭄으로 고갈된 강들이 석탄 생산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더 낮은 수력 발전, 원자력 발전, 석탄 발전은 그 차이를 보충하기 위해 더 많은 천연 가스를 연소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풍력과 태양열은 부분적으로 보상할 수 있지만, 기후에 생산량이 달려 있다. 최대 용량에서도 이러한 재생 가능 자원은 전체 에너지믹스의 약 25%만을 차지한다. 따라서, 비록 유럽의 가스 저장고가 현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폭염 시 냉각 수요로 인한 전력 소비 급증이 이를 동나게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에너지 가격과 시장 안정성에 어떤 정확한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상당한 변동성과 적어도 일부 가격 인상은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2023년에 중국의 재 개장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거래의 상당 부분에 유럽을 할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에 전 세계적으로 가격이 급등할 것이며 유럽은 올 여름 연소된 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 있다.

확실한 것은 에너지와 다른 상품 품귀 현상이 2023년 혹은 202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떤 기습, 비상, 파업, 큰 재난, 사고 또는 다른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전기료는 천연 가스와 같은 입력 연료 가격과 마찬가지로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변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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