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포집보다 재생 에너지 전환이 더 경제적?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2-17 22: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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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탄소 포집 기술보다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이 경제적으로 더 효율적이며 환경적으로도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환경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전 세계 149개국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지열, 수력 등 재생 에너지를 전면 도입할 경우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대기 질을 개선하며 기후 변화 대응에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스탠퍼드 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마크 제이콥슨 교수는 "탄소 포집 기술에 1달러를 투자하는 것보다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이 이산화탄소 감축, 대기오염 감소, 에너지 비용 절감 등에서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심지어 무공해 에너지를 사용해 탄소를 포집하더라도, 이는 결국 재생 에너지의 기회 비용을 증가시켜 화석 연료 대체를 방해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두 가지 극단적 시나리오를 설정해 비교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149개국이 모든 에너지를 재생 가능 자원으로 대체하는 경우다. 이 경우, 에너지 효율성이 향상되고 대중교통 개선, 자전거 이용 증가,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에너지 수요가 54%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연간 에너지 비용이 60% 감소하고,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연간 500만 명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두 번째 시나리오는 현재의 화석 연료 사용량을 유지하면서 탄소 포집 기술을 적용하는 경우다. 연구진은 이 경우에도 에너지 효율성이 개선될 수 있지만, 탄소 포집 및 직접 공기 포집 기술의 높은 비용과 비효율성으로 인해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진은 탄소 포집 기술에 의존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제이콥슨 교수는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는 화석 연료 기반 에너지 인프라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화석 연료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전기 히트펌프와 차량이 가스 히터와 가전제품, 기존 에어컨, 내연기관보다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광범위한 전기화는 에너지 수요를 부분적으로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다른 에너지 절약은 석유, 가스, 석탄, 우라늄을 추출, 운송 및 정제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제거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탄소 포집 및 직접 공기 포집 기술을 장려하는 정책은 "좋은 해결책과 나쁜 해결책을 구분하지 않는다"며, 관련 정책은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든 대기오염 물질과 온실가스를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연소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진 외에도 케임브리지 대학교 박사 과정 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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