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의 수력 발전량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변동성이 큰 전력 수요와 함께 기후변화와 싸우고 있는 전력 규제 당국이 화석 연료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아시아 발전량의 약 3/4을 차지하고 있으며,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수력발전량 부족을 보완하고 증가하는 전력 사용을 해결하기 위해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비율이 적은 편이다.
최근 몇 년간 주요 아시아 국가들은 극심한 더위로 인도 동부와 북부뿐만 아니라 중국 북부와 베트남의 광대한 지역에 대한 강우량 감소 등 극한적인 기상 조건으로 인해 전력 부족에 직면해 왔다.
전력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석탄과 같은 공해 연료를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배출량 감축 문제가 도마위로 오르고 있다. 에너지 싱크탱크인 엠버(Ember)의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의 수력 생산량은 7월까지 7개월 동안 17.9% 감소한 반면 화석 연료는 4.5%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에서 태양광·풍력 발전이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력 발전이 크게 감소한 결과 올해 화석연료 화력발전소 공급도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따라서 지역 대부분의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저수지 수위가 낮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체 동력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가통계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말까지 중국의 수력발전량이 최소 1989년 이후 가장 급격한 감소율을 보이며 1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지난 8월 종료된 8개월 동안 수력 발전량이 6.2% 감소해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해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중국은 지난 8월까지 8개월간 주로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전력 생산을 6.1% 늘림으로써 수력 부족과 전력 수요 증가를 메웠고 인도는 화석연료 화력 생산량을 12.4%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엠버와 국제에너지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주로 건조한 날씨로 인해 인도와 베트남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 지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도 수력발전 생산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지난 7월까지 수력의 발전량 비중이 10%포인트 이상 감소한 반면 석탄의 비중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수력발전 생산량의 급감은 물 절약과 공급 형태의 변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폭염으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자 댐 운영자들에게 수위를 유지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말했다. 수력발전은 풍력이나 태양열과 같은 다른 공급원들과는 달리 갑작스런 수요 변동에 대처하기 위해 짧은 시간에 대응할 수 있다.
엠버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7개월간 풍력과 태양열로 인한 아시아 발전량은 21% 증가해 전체 생산량의 13.5%로 전년 동월 11.5%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수력과 달리 풍력은 현지 기상 조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예측하고 통제하기가 더 어렵다. 또한 밤에 태양열을 이용할 수 없기에 인도를 포함한 국가들의 전력난을 악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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