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노르웨이 해안 해로운 조류 발생 빈도 변화 시사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6-20 22: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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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기후 변화로 인해 해안 지역에서 유해 조류 번성의 빈도와 분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노르웨이 해안에서는 홍합 식중독을 유발하는 조류의 발생 패턴이 미래에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류 번식은 바다에서 특정 조류 종이 급격히 증식하는 현상으로,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소는 인간과 해양 생물, 해산물 산업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조류는 원래도 소량의 독소를 방출하지만, 급격히 증식할 경우 독소 농도가 위험 수준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독소는 홍합과 같은 해산물에 축적되어 사람에게 식중독이나 마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노르웨이 난센 센터(Nansen Center)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및 염분 변화가 노르웨이 해안에서 두 가지 주요 유해 조류 — 다이노피시스 아쿠타(D. acuta)와 알렉산드리아 타마렌세(A. tamarense) 복합체 —의 발생 빈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두 종 모두 홍합에 독소를 축적시키는 원인으로, 지난 30년간 식중독 사례를 유발해 왔다.

연구에 따르면 D. acuta는 온도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해 앞으로 매년 약 50% 더 자주 번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A. tamarense는 염분 농도가 높은 해수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기후 변화로 인해 담수 유입이 늘어 바닷물에 염분이 덜할 경우 번성 빈도가 오히려 약 40%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따뜻한 물이 봄과 가을철 유해 조류 번성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름철에는 바닷물이 지나치게 따뜻해져 조류 성장이 억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류는 적정 온도에서 가장 활발히 성장하지만, 특정 온도 이상에서는 오히려 성장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 연구는 기후 모델과 14년에 걸친 실제 조류 관찰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현재(1995~2014년)와 비교해 기온이 3도 상승한 미래 시나리오를 함께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난센 센터의 에드슨 실바 박사는 “이번 결과는 해산물 산업과 관련 당국이 미래의 위험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며, “모니터링과 경고 시스템의 조정, 관리 우선순위 재설정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홍합 산업은 해로운 조류 번성으로 인해 과거 수차례 홍합 판매가 중단되는 등 경제적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기후 변화가 이러한 리스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음을 경고하며, 해양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어스&환경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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