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활동으로 산소 부족 심화…지구적 문제로 확산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4-07 22:21:55
  • 글자크기
  • -
  • +
  • 인쇄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간 활동으로 인해 전 세계 강, 호수, 저수지 등 내륙 해역의 산소 고갈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 연구팀이 이끄는 이번 연구는 1900년 이후 내륙 수계의 산소 생산 및 소비 구조가 극적으로 변화했으며, 이는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인 환경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최근 발표됐다.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내륙 해역의 산소 순환을 전 지구 규모에서 설명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내륙 수계가 점점 더 많은 산소를 소비하고 있으며, 대기 중 산소를 흡수하는 '산소 싱크(sink)'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원인은 인간의 직접적 활동이다. 연구에 따르면, 농업의 확대로 인한 비료 사용 증가, 도시화로 인한 폐수 유입, 댐 및 저수지 건설 등으로 인해 담수 생태계에 유입되는 영양소가 증가하면서 조류 번식이 활발해졌고, 이로 인한 산소 소비가 급증했다. 또한 기온 상승과 같은 간접적 요인도 물의 산소 용해도를 떨어뜨리고, 산소 순환 속도를 가속화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잭 미델버그 교수는 “현재 내륙 해역은 매년 약 10억 톤의 산소를 대기에서 제거하고 있으며, 이는 해양이 배출하는 산소량의 절반에 달한다”며 “이제 내륙 수계를 지구 산소 순환의 핵심 요소로 인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분은 지구 표면의 극히 일부만을 차지하지만, 그 영향력은 매우 크다. 내륙 해역의 산소 순환은 1900년대 초와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자인 준지 왕 박사는 “온난화보다는 비료와 댐 등 인간의 직접적 개입이 산소 고갈의 주된 원인”이라며, “내륙 수계는 지구 시스템에서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퍼즐 조각”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