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공기 중 미세 플라스틱이 어디에서 발생해 어디로 이동하는지는 환경 및 인체 건강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독일 막스 플랑크 기상연구소(MPI-M)의 연구에 따르면, 기존 주장과 달리 바다는 대기 중 미세 플라스틱의 주요 공급원이 아니라 중요한 흡수원(싱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 플라스틱(지름 5mm 미만의 플라스틱 입자)은 토양, 하천, 바다뿐만 아니라 우리가 숨 쉬는 공기에서도 검출된다. 특히, 미세한 입자는 호흡기를 통해 혈류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인체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대기 중 미세 플라스틱은 지구의 가장 외딴 지역까지 운반되어 퇴적된다. 하지만 이러한 입자들은 어떻게 대기권에 진입하는 것인지 의구심을 자아낸다.
일반적으로 미세 플라스틱의 주요 발생원은 육상이다. 합성 의류에서 나온 섬유, 자동차 타이어 마모로 인한 먼지 등이 대표적인 예다. 기존 연구들은 미세 플라스틱이 강을 따라 바다로 유입된 후, 바닷물 속 기포가 터지면서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고 추정해왔다.
그러나 연구진이 실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바다는 대기 중 미세 플라스틱의 주요 공급원이 아니라 오히려 흡수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글로벌 대기 화학 수송 모델을 활용해 대기 중 미세 플라스틱의 분포를 분석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pj 기후 및 대기 과학(Climate and Atmospheric Science)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바다는 전체 공기 중 미세 플라스틱의 약 15%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며, 대기 중 미세 플라스틱의 주요 원천은 육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미세 플라스틱의 크기에 따라 이동 경로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 입자는 육지나 해안 근처에서 빠르게 침전되는 반면, 작은 입자는 대기 중에서 최대 1년 동안 떠돌며 전 세계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대륙에서 방출된 작은 미세 플라스틱은 북극까지 운반되어 눈과 얼음 위에 쌓이기도 한다.
이번 연구는 미세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 바다가 아닌 육상 배출원에 집중해야 함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해양이 아니라 대륙에서 발생하는 배출원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환경 및 인체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세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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