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 도시 녹지공간 현저히 부족해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4-09-05 22: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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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글로벌 남반구의 도시는 냉각 녹지 공간의 부족으로 극심한 더위에 더욱 노출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이 연구에 따르면 글로벌 남반구 도시는 북반구의 도시 녹지가 제공하는 냉각 능력의 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 상승과 함께 도시를 농촌보다 더 뜨겁게 만드는 '도시 열섬' 효과가 더해 도시의 온열 관련 질병과 사망이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도시 녹지 공간은 이러한 위험을 줄이고 야외 환경을 냉각해 중요한 피난처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난징, 엑서터, 아르후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등으로 구성된 국제 팀이 주도한 이 연구는 글로벌 남반구의 도시 냉각을 강화하고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광범위한 잠재력’이 있음을 발견했다.

 

엑서터 대학교 글로벌 시스템 연구소의 팀 렌튼 교수는 "도시 녹지화는 극심한 더위와 습도의 치명적인 영향을 해결하는 데 정말 효과적인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기후 변화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은 인도의 가장 더운 지역과 같은 글로벌 남반구 도시의 빈민가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 차이는 더욱 심각하다.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녹지 공간은 더운 계절에 평균 도시의 지표면 온도를 약 3°C까지 냉각할 수 있으며, 이는 극심한 더위를 한층 수그러들게 한다. 특히 도시 숲의 냉각 효과는 음영과 엽온저하(transpirational cooling) 즉 물 증발로 인해 발생한다. 

 

이 새로운 연구는 세계 500대 도시의 위성 데이터를 사용하여 도시 녹지 공간이 도시의 표면 온도를 냉각하는 정도인 '냉각 능력'을 평가했다. 

 

냉각 능력 상위 10개 도시는 모두 미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샬롯과 롤리 더햄이 1위를 차지했고 캔자스와 볼티모어가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의 많은 도시는 인구 밀도가 낮아 도시 '확장' 문제가 발생하지만, 이로 인해 녹지 공간과 냉방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또한 소말리아의 모가디슈가 냉방 능력이 가장 낮은 도시이며, 예멘의 사나,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시카고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냉각효과가 작은 도시로, 1°C 미만의 냉방 능력을 갖춘 유일한 도시이다.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및 아시아 대부분을 포함하는 글로벌 남반구 지역은 극심한 더위로 인해 가장 위험한 지역이 되고 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현재 기후 정책으로 인해 2100년까지 인류의 5분의 1 이상이 위기에 처할 정도로 더운 기온에 노출되며, 인도와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많은 위험 인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로운 연구는 인구 밀도와 위치를 평가하여 일반 시민이 받는 '냉각 혜택'을 추정했는데, 그에 따르면 도시의 부유한 지역일수록 녹지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냉방 능력 면에서 뒤처진 남반구 도시 평균 거주자의 냉방 효과는 2.2°C로, 북반구의 도시 거주자의 냉방 효과는 3.4°C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대부분 식생의 양 때문이지만, 녹지 공간과 다양한 수종을 관리하기 때문에 냉각 효율성도 북반구가 더 유리하다. 

 

또한 도시를 재녹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않은데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많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도시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 되면서 녹지가 있거나 적어도 약간의 녹지가 있는 도시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 관건이 되고 있다.

 

한편 이 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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