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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아 작가 |
김경아 작가는 2002년 첫 개인전을 선보이며 그녀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작가의 초창기 작품들의 특징은 요란하지 않고 단정하고 안정된 공간 활용이 돋보이며, 다양한 재료와 오브제(동판, 동선, 테라코타, 섬유, 수집한 철망 등)를 통해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러나 최근 2~3년의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같은 인물의 그림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과거의 작품에는 브라운 계열의 색감을 좋아해 어두운 감이 있었다면, 최근 에는 원색사용에 있어 머뭇거림이 없어졌다. 그래서일까 전체적인 분위기가 화려하고 역동감을 지니고 있다.

빨간색-핑크색이 좋아하는 색깔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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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age I 130.3X162 Mixed Media 2002 |
김 작가는 2000년대 초반부터 2006년까지 매우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해왔으나 개인사정으로 인해 근 10여 년간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 홍익대 대학원을 다니며 그림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불태우고 있는 김 작가는 “내게 그림은 마약과 같다”며, “근 10여 년간 자영업을 하면서 바쁘게 지내던 와중에, 어느 순간 그림이 너무 그리고 싶어지면서 자기 전 바라보던 천장이 마치 새하얀 캔버스와 같이 보였다”며 다시 그림을 시작하게 된 연유에 대해 말했다.
김 작가는 내년에 치러질 청구전을 준비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개인전도 개최할 것이라며,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페르소나를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작가가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유년시절의 가족적인 영향이 크다. 할머니와 윤리선생님이었던 아버지는 항상 도(道)와 정(正·情)을 중시했고, 인문학자인 오빠의 영향으로 철학적인 부분도 생각하게 됐던 것이다.
나만의 철학을 그림에 담고 싶어
| △ Dual Temporality 72.7x91.0 Acrylic on canvas 2013 |
‘중층적 시간성(dual temporality)’을 주제로 시간을 숫자가 아닌 색채로 표현한 그녀의 7번째 개인전 작품들 속에도 그녀만의 철학이 담겨있다.
그녀의 작품 속에서 모래시계는 시간을 상징하고 있다. 시간의 의미는 우리에게 각인 되어 있는 시계속의 숫자와 소리가 의미하는 것이고 그것은 과거와 현실, 미래를 의미하는 기호다. 그렇지만 색채도 시간에 따라 무상하게 변한다는 진리를 일깨우면서 인간 내면의 연상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데에서 착안했다.
김 작가는 이 작품들을 그리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지 않았을까? 이러한 점에서 다음 작품에는 그녀의 어떠한 철학들이 녹아 있을지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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