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친환경 열정 뒤 온실가스배출 축제

12개 경기장 친환경 건축물 리드 부여,온실가스 배출량 약 140만 톤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6-26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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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전한 우리 국가대표팀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이 개최를 두고 자국민들의 개최 반대 시위와 파업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세계인 축제를 망칠 수는 없는 일, 여러 반대에도 무릅쓰고 브라질 정부에서는 '친환경 월드컵'이란 구호 아래 쓰레기 재활용 및 유기농 식품판매 등 다양한 환경 관련 프로그램을 내놓고 그린 월드컵을 표방하고 있다.

 

바로 브라질 월드컵 마스코트 '플레코'는 '푸테보우(Futebol)'와 환경을 뜻하는 단어인 '이콜로지아(Ecologia)'의 합성어로 만들어졌다.

 

또한 브라질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아르마딜로인 세띠아르마딜로를 형상화해 재탄생했다.

 

브라질 월드컵조직위원회는 '플레코'는 친환경과 친근함 그리고 축구에 대한 열정을 담았다고 밝혔다.

 

친환경 월드컵, 브라질 월드컵의 주인은 바로 '2014 FIFA World Cup To Host A Green Event'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브라질 조직위는 브라질 전역에 세워진12개 경기장 주제를 처음부터 친환경 건축물에 인증되는 리드(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를 부여받도록 설계를 했다.

 

 
이번 월드컵 공식구장인 폰테 노바(Fonte Nova) 경기장은 LEED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 이 경기장은 말굽(horseshoe) 모양으로 돼 있어 콘서트나, 파티 등 복합문화시설로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 지붕은 에어컨 가동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고,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스타디움 지붕(㎠당100파운드, 45kg)으로 건물 축조에 전체적으로 드는 자재를 줄었다.

 

건축자재 중 일부가 본 경기장이 들어서기 전 같은 장소에 있었던 살바도르 다 바이아(Salvador da Bahia) 경기장의 자재를 재활용했다.

 

우리 대표이 러시아와 비긴 판타나우(Pantanal) 경기장은 폐기물을 재활용한 자재로 썼고, 경기장 건설 도중에도 대기, 토양, 수질 등을 수시로 점검해 '빅 그린(Big Green)'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3‧4위 결정전이 열리는 마네 가린샤(Mané Garrincha) 경기장은 LEED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받았다. 경기장 지붕 위에 1만여 개의 태양광 패널은 2.5MW급 전력을 생산한다.

 

패널을 최대로 가동하면 경기장 에너지 수요의 50%를 충당할 수 있다. 경기장 지붕에서 흘러내린 빗물은 지하 탱크로 모이는데 이 양은 경기장에서 필요한 물의 약 80%를 차지한다.

 

그러나 불가피한 온실가스 배출도 숙제다.

 

이번 월드컵 기간에 직접 관련 없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140만 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전세계 축구팬과 응원단, 선수단, 취재진, 관광객들이 비행기, 자동차로 이동한 것을 포함한 양이다.

 

다만 위안이 되는 것은 2년 전 열린 런던올림픽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  베이라 리오 경기장 모습

 

 

FIFA는 친환경 월드컵을 통해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을 상쇄하기 위해 이미 농업, 토목, 철강 부문 11개 기업에서 52만 톤에 상응하는 탄소 크레딧을 기부했다.

 

브라질 정부 역시 월드컵 공식스폰서로 광고하는 현대기아차, 아디다스, 소니, 비자카드, 코카콜라, 나이키 등 40여개사에게 탄소 크레딧을 부여해 탄소상쇄효과를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이 프로그램으로 약 11만 5000톤의 탄소감축 효과를 보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추산한 월드컵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관광수입 3조 원 등 53조 원로 분석한 것에 비하면 140만톤 중 52만톤을 상쇄비용은 그리 많은 액수는 아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저비용 고효율의 국제 스포츠에 숨겨진 비밀은 스포츠용품 제작비용, 많은 이동수단, 음식물쓰레기 등을 까지 합치면 녹록치 않는 반환경적인 국제 스포츠"라고 일축했다.

 

 
그린피스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를 비롯한 대형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 푸마 제품들의 독성물질에 대한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이들 회사 제품들은 중국을 포함한 10개 국가에서 생산되는데 용품들에서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수백만 축구팬들이 착용할 축구 용품들에 함유된 독성물질은 인체에도 해롭지만, 생산 및 세탁 과정에서 하천을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오고 있다.

 

한편, 브라질 환경부는 올 2월 UNEP은 2014 지구환경대상(Champions of the Earth)의 후보로 올라 구글 어스(Google Earth), 슬로푸드 운동(Slow Food Movement) 창시자 카를로 페트리니(Carlo Petrini)와 함께 지구환경대상을 수상했다.

 

브라질 이자벨라 테세이라(Izabella Teixeira) 환경부 장관은 이번 월드컵에서 직접 배출량 100% 상쇄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밝히며 올해 안에 월드컵 관련 탄소량을 최대 경감시키는데 지속적인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미디어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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