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뱅크, 기후위기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에 자금 지원해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2-10-07 18: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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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월드뱅크그룹은 2015년 파리 기후협정이 체결된 이후 전 세계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148억 달러를 투입해 악화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GO 연합체인 빅 시프트 글로벌(Big Shift Global)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그 같은 자금은 가스 파이프라인, 정유소, 액화 천연가스 수입 터미널, 가스 화력 발전소 건설에 도움을 주었다.

 

이 보고서는 최근 몇 년간 월드뱅크의 재정 흐름을 분석하고 개발은행의 도움을 받아 추진 중인 10대 화석연료 프로젝트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드뱅크 그룹 소속인 다자간투자보증국(MIGA)은 2018년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11억 달러의 대출 보증을 이 프로젝트에 주면서 아제르바이잔의 가스 수출을 3배로 늘릴 수 있는 조치인  아나톨리아 횡단 가스 파이프라인(TANAP, Trans-Anatolian gas pipeline)을 추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월드뱅크 그룹 내 다른 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가 2019년 브라질 아수항의 가스화력발전소와 LNG 수입터미널을 위해 발행한 2억8800만 달러 대출이 또 다른 사례도 이를 입증하고 있다.

 

월드뱅크의 본연의 임무는 극심한 빈곤을 끝내고 개발도상국의 광범위한 번영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는 대출과 투자 보증과 같은 다양한 금융 및 기술 도구와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이같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뱅크는 2025년까지 5년간의 기후 행동 계획을 제안했고, 총 자금 조달의 35%를 "기후 금융"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빅 시프트 글로벌 보고서는 월드뱅크가 아직 시행되지 않은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직간접적으로 확실히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 대신, 은행은 지역사회의 동의를 포함한 환경, 사회, 거버넌스 세이프가드를 시행하는 동시에 재생 에너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 발표와 관련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월드뱅크그룹을 비롯한 다자간 개발은행들에게 기후변화 등 글로벌 문제에 대한 자금조달 방식을 "지구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언급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은행과 프로젝트에 더 깊이 관여할 것을 약속했다.

 

다른 보고서에서, NGO 단체들은 베트남에 새로운 LNG 인프라를 정착시키고 있다고 월드뱅크를 비난했다. 보고서는 "월드뱅크와 민간 부문인 국제금융공사(IFC)는 베트남에 건설되는 화석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에 따르면 베트남은 높은 탄소 온실가스 배출과 유독성 오염으로 에너지 시스템에 가두었을 뿐만 아니라 시급한 지속가능한 재생 가능 대안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공공 자금을 돌리고 있다고 밝혀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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