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산 화산 폭발 대비 가이드라인 초안 발표해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3-23 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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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부와 전문가들이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전문가 패널은 후지산이 분화할 경우 수도권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긴급 대응 계획 초안을 발표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최근 후지산 분화 가능성에 대비해 새로운 화산재 예보 시스템 구축을 논의하는 전문가 회의를 열었다. 기상청은 내년부터 수일 단위의 예보가 가능한 광역 화산재 예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 후지산 주변에서는 여러 가지 이상 징후가 관측되고 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후지산 인근 호수의 수온이 예년보다 상승하면서 겨울철에도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정상의 얼음 동굴 내부에서는 빙하가 급격히 녹아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마그마 활동이 활발해진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소집한 전문가 패널은 후지산 분화 시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4,400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후지산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도쿄 상공에 최대 30cm 이상의 화산재가 쏟아질 수 있으며, 이는 특히 비와 결합될 경우 목조 주택을 붕괴시킬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수도권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하며, 화산재로 인한 주택 붕괴 위험이 높아질 경우 대피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가정에 식량과 물 같은 긴급 비축 물자를 준비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화산재 낙하가 교통 및 물류 시스템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특히 화산재가 비와 섞이면 전력망과 이동통신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고, 상수도 공급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밖에 도로에 쌓인 화산재로 인해 차량 운행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며 대비책 마련을 강조했다.

전문가 패널은 보고서에서 “기본 원칙은 가능하면 화산재 낙하 지역 내에서 자택에 머물며 생활을 지속하는 것”이라며, “주택이 심각하게 손상되는 경우에만 대피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피소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학교 체육관 등 대형 건물도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안전성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지산은 1707년 이후 분화를 멈춘 상태지만, 일본 당국과 전문가들은 최근 감지되는 이상 징후를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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