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입자, 전 세계 곤충수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져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3-07-25 17: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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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대기 오염이 곤충의 건강과 번식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에 연구되었던 것보다 더욱 광범위하며, 멀리 떨어진 황야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곤충 개체수 감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멜버른 대학, 베이징 임업 대학, 캘리포니아 데이비스 대학의 연구진은 곤충의 더듬이가 산업, 운송, 산불, 그밖에 다른 대기 오염의 원인이 되는 미립자 물질에 의해 오염될 때 먹이와 짝을 찾는 능력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됐으며 공동 저자인 멜버른 대학의 마크 엘가 교수는 이 연구가 곤충 개체군에 잠재적으로 심각한 위험을 인간에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미립자 물질 노출이 곤충을 포함한 유기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먹이와 짝을 찾는 곤충의 중요한 후각 감지 능력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는 산불 이후 오염원에서 멀리 떨어진 서식지를 포함한 개체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대다수 곤충들은 식량으로 의존하는 거의 모든 농작물을 포함하여 식물을 수분시키고 부패하는 물질을 분해하고 영양분을 재활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파급효과도 큰 편이다.

 

연구진은 다음과 같은 몇가지 관련 실험을 수행했는데 주사전자현미경을 이용해, 공기 오염이 증가함에 따라, 더 많은 입자상 물질이 집파리의 민감한 더듬이에 모이는 것을 발견했다. 이 물질은 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로 구성되며, 유독성 중금속과 석탄, 석유, 휘발유 또는 장작불의 유기물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연구진은 집파리들을 베이징의 다양한 대기 오염 수준에 단지 12시간 동안 노출시킨 후, 파리들을 Y 모양의 튜브 '메이즈'에 넣었다. 오염에 노출되지 않은 파리들은 전형적으로 음식 냄새나 성 페로몬으로 이어지는 Y-메이즈의 튜브를 선택한 반면, 오염된 파리들은 50:50 확률로 무작위로 선택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신경 검사 결과, 안테나 오염으로 파리의 뇌로 전송되는 냄새 관련 전기 신호의 강도가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파리의 냄새를 감지하는 능력 또한 손상되었다. 게다가 빅토리아주 시골의 산불 피해 지역에서 계속된 연구는 벌, 말벌, 나방, 파리 종을 포함한 다양한 곤충의 더듬이가 화재 전선으로부터 상당한 거리에서도 연기 입자에 의해 오염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곤충의 더듬이는 음식 공급원, 잠재적 짝, 또는 알을 낳기에 좋은 장소에서 나오는 냄새 분자를 감지하는 후각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 곤충의 더듬이가 입자상 물질로 덮여 있으면, 냄새 수용체와 공기로 전달되는 냄새 분자 사이의 접촉을 막는 물리적 장벽이 만들어진다.

 

특히 지구 육지의 약 40%가 세계보건기구의 권장 연간 평균보다 높은 입자 대기오염 농도에 노출되어 있어 이러한 오염물질이 기류에 의해 수천 킬로미터나 옮겨질 수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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