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가 부부관계를 개선시켜?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10-31 17: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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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미국에서 허리케인 하비 이전과 이후의 휴스턴 지역의 커플들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에 따르면, 자연재해가 부부들의 사이를 잠시 친밀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심리학 학술지에 게재된 이 연구는 가족들이 다양한 종류의 스트레스 요인을 탐색할 때 어떻게 하면 이를 극복하고 잘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한 함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미 2017년 8월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 해안을 강타하기 직전 신혼부부 231쌍을 대상으로 연애 만족도를 조사한 바 있다.

 

허리케인의 출현과 함께, 연구원들은 자연 재해의 여파를 통해 관계 역학을 추적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 자연재해 이전과 이후의 데이터를 이용한 관계 연구는 이전에 행해진 적이 없었다.

 

오스틴 소재 텍사스 대학의 인간개발과 가정과학 조교수인 한나 윌리엄슨은 "우리는 원래 결혼 초기 부부에게 금전적인 문제나 부모로서의 전환과 같은 일상의 스트레스 요인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리케인과 같은 강력한 자연재해가 닥칠 경우 급성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데 오늘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허리케인이나 산불과 같은 재난을 겪고 있다.

 

이 연구는 허리케인의 즉각적인 여파로 결혼한 부부들이 관계 만족도가 일시적이나마 상당히 상승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같은 결과는 연구원들을 놀라게 했는데, 왜냐하면 일상의 스트레스 요인을 조사한 이전 연구에서 커플들은 전형적으로 그들의 관계에 대한 만족감을 감소시킬 수 있는 "스트레스 유출"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은 또한 허리케인이 부부들에게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여, 대상자들의 재산 피해, 경제적 손실, 그밖에 많은 것들에 대해 물었다. 이러한 경험의 차이는 관계 만족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어떤 것도 관계 문제를 겪고 있는 커플들이 플로리다에서 허리케인 시즌을 보낼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연구자들은 관계 만족도의 상승이 영구적인 것이 아니었으며, 부부들은 1년 이내에 허리케인 이전의 만족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는 것을 주목했다.

 

특히 자연재해는 이전과는 다른 독특한 시야를 확보하게 해준다. 사람들은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충격을 받으면서 파트너가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부부가 자연재해를 겪지 않아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시각을 전환할 수 있다면 이에 대한 치료적 응용도 가능해질 것이다. 

 

한편 이 연구는 국립 아동 보건 인간 개발 연구소가 자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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