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기수갈고둥’, 경남 66개 하천에 산다

낙동강유역환경청, 121개 하천 조사결과 서식 확인
박순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12-27 17: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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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역 하천에 서식하는 '기수갈고둥' <사진=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미디어=박순주 기자]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신진수)은 멸종위기에 처한 기수갈고둥의 서식지를 파악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 간 경남지역에 위치한 하천의 기수지역(하천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에 대한 현지 조사를 실시, 총 66개 하천에서 ‘기수갈고둥’ 서식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이번 조사 사업은 창원시 등 5개 시·군에 소재한 국가·지방·소하천 등 121개 하천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역별 조사대상은 창원시 36개, 사천시 20개, 통영시 16개, 거제시 22개, 고성군 27개 등이다. 하천별로는 국가하천 1곳, 지방하천 74곳, 소하천 이하 46곳 등이다.

그 결과, 조사 하천의 약 55%에 해당하는 하천에서 서식지가 확인돼 경남지역 다수의 하천에 기수갈고둥이 서식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시·군별로는 고성군에서 가장 많은 21개소의 서식지가 확인됐고, 창원시 15개소, 거제시 14개소, 사천시 10개소, 통영시 6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수갈고둥은 기수지역의 크고 작은 돌들이 있는 지점에서만 서식하는 고둥으로 1990년대 이후 하천 및 해안선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대부분 훼손되어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종이다.

그러나 종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주로 소규모 하천에서 좁은 면적을 차지하며 서식하는 특성과 서식지역에 대한 자료 부족 등으로 지속적인 서식지 훼손 우려가 큰 상황이다.

실제로 2017년 창원시에 소재한 마전교 보수 공사 과정에서 서식지의 일부가 훼손된 사실이 확인돼 약 6개월간 공사가 중단되고 서식지 보호와 복원을 위한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향후 하천에서 사업 추진 시 사전에 기수갈고둥의 서식지가 보호될 수 있도록 ‘기수갈고둥 분포 현황도’를 발간, 관계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아울러 낙동강유역환경청 홈페이지(www.me.go.kr/ndg/) 정보마당에 분포 현황도를 게재해 환경영향평가를 대행하고 있는 업체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진수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이번 조사 사업 결과로 발간된 분포현황도가 기수갈고둥의 서식지를 보호하는 데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지역 내 고유 생태계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수갈고둥은 원시복족목 갈고둥과의 무척추동물로서, 패각의 형태는 동근 난형이며 체색은 녹갈색 바탕에 사막형의 노란색과 검은색 반점이 있다.

또 하천바닥 부착조류 및 유기질을 갉아 먹으며 생활하고, 난생으로 9월경 부화하고 일반적으로 12년 정도 사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식지는 민물과 바다가 교차하며 염분농도가 높은 기수역 중 하상이 주로 돌로 구성된 지역에 서식한다. 주로 전라도(장흥, 강진 등), 경남(남해, 창원, 거제, 사천 등), 제주(강정, 조천 등)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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