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배출원 SUV 글로벌 판매량, 2023년 최고치 기록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4-05-30 22: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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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전 세계적으로 출시되는 신차의 절반 가량이 SUV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후위기를 더욱 심각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3년 SUV 판매가 전 세계 신차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크고 무거운 차량의 판매 증가로 인해 지구 온난화를 주도하는 탄소 배출량 증가를 경고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SUV의 배출가스 증가가 전 세계 이산화탄소 증가의 20%를 차지하면서 차량이 기후위기 심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IEA는 SUV가 한 국가에 집중될 경우 일본과 독일의 배출가스를 앞질러 세계 5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극한 기후가 증가하고 있으며, 배기가스 배출량을 시급히 감축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운송 부문의 배기가스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빠르게 증가했다. 2023년 SUV 판매량은 15% 증가했는데, 기존 자동차의 경우 3% 증가한 수치에 비하면 괄목할만하다.

IEA는 SUV가 급증한 주요 원인으로 "상징성 및 지위가 갖는 SUV의 매력"과 자동차 업체들의 마케팅, 더욱 편안한 승차감 인식 등이 꼽혔다고 밝혔다. IEA는 또 SUV는 프런트엔드가 높아 충돌 시 보행자에게 더 큰 부상을 입힐 수 있으며, 일반 자동차보다 도시에서 더 많은 공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2023년에 판매된 신형 SUV의 약 20%는 순수 전기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 그러나 IEA는 대형 차량이 더 큰 배터리를 필요로 하며 이로 인해 중요한 광물의 공급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지고 작동에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

휘발유나 경유로 달리는 차들은 보다 효율적이 되고 있다. 그러나 IEA에 따르면 SUV와 같은 더 무겁고 덜 효율적인 차들에 대한 경향은 최근 수십 년 동안의 성과를 대부분 되돌려놨다고 밝혔다.

싱크탱크 교통환경연구소(T&E)에 따르면 더 높은 마진을 추구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외형과 내부 공간을 넓힌 신차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데 이는 버스와 트럭만큼 공간이 넓어지는 추세에 있다. 유럽은 정책입안자들이 유럽연합의 폭 제한과 대형 SUV에 대한 패널티 국세와 주차요금에 개입하지 않는 한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전 세계 도로에는 3억6000만대 이상의 SUV가 운행되어 2022년 대비 약 10% 증가한 10억 톤의 CO2 배출량이 발생했다. 그 결과 전 세계 석유 소비는 하루 60만 배럴 증가하여 전체 석유 수요 증가의 4분의 1 이상 증가했다고 IEA는 밝혔다. SUV는 평균 중형차보다 무게가 200~300㎏ 더 나가며 약 20% 더 많은 CO2를 배출한다.

고소득 국가에서는 2023년에 거의 2000만대에 달하는 신형 SUV가 판매되어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IE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신차의 48%가 SUV이며 오늘날 도로 위에 있는 구형 자동차를 포함하여 자동차 네 대 중 한 대가 SUV이다.

IEA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55%가 SUV였다. 전문가들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은 국제 에너지 및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지만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더 적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지속 가능한 미래에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노르웨이, 아일랜드 등 일부 국가는 대형 차량의 주차요금을 3배로 인상하는 등 SUV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은 SUV가 ‘조세 피난처’로의 역할을 한다고 지적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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