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겨울, 지리산 북방산개구리도 감지했다

기후변화 생물지표종,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일 지난해보다 27일 빨라져
최창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2-03 17: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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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최창희 기자] 올해 겨울은 예년에 비해 따듯하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지리산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일로도 확인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남원 육모정) 일대에 사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시기를 관찰한 결과, 지난해 2월 19일보다 27일 빠른 1월 23일에 첫 산란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북방산개구리(Rana uenoi Matsui)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종으로, 야외에서 쉽게 관찰되는 종이다. 북방산개구리 산란시기를 관찰하는 것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감지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변덕스러운 겨울철 날씨로 인해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시기를 관찰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국립공원공단은 기후변화에 따라 국립공원의 생태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2010년부터 구룡계곡 일대에서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를 기록하고 있다. 

 

▲ 국립공원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일 조사결과(2020년) (이미지= 국립공원공단)

 

구룡계곡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후 1월에 산란이 확인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첫 관측을 시작한 2010년 2월 22일보다 30일이 빠르다.

연구진은 올해 유난히 따뜻한 겨울철 날씨 때문에 지리산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이 빨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평균 기온은 2.8℃로 평년(1.5℃)보다 높았으며, 기상청의 2009년~2019년 기온자료 분석 결과 남원의 12월 평균기온이 11년 전에 비해 3.33℃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월출산국립공원 도갑사에서 지난해보다 6일 빠른 1월 21일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이 확인되었으며, 무등산국립공원 장불재의 경우 지난해보다 37일 이른 1월 24일 산란이 확인되었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지리산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일이 2010년보다 한 달 가까이 빨라졌으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라며, “산란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2018년부터 지리산국립공원을 비롯한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소백산, 월악산, 월출산, 무등산 등 8개 국립공원에서 야생생물보호단, 자원활동가, (사)지리산사람들, 수원환경운동연합, 제주양서류생태연구소 등 시민과학자와 협력하여 함께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시기를 관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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