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스페인의 매체 엘 파이스에 따르면 물, 효모, 보리 맥아, 홉 등으로 이루어진 맥주는 차와 물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로 이용돼 왔지만 기후 변화로 곡물 생산을 오랫동안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맥주의 먹음직스러운 거품, 쌉쌀한 맛과 향을 만들어주는 주재료는 바로 ‘홉’이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는 이미 수십 년 동안 홉의 생산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한다.
한동안, 주요 유럽 재배 지역들은 지구 온난화에 의해 수확량과 생산품의 품질이 모두 감소하는 현상을 봐왔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스페인과 다른 남유럽 국가들에 있는 농장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체코와 독일 과학자 그룹은 기후 위기가 홉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내는 조사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그들은 독일에 있는 세 곳, 슬로베니아에 있는 한 곳, 체코에 있는 한 곳, 가장 유명한 홉 재배 지역 다섯 곳을 선택했다. 이 3개국은 유럽의 홉 재배 지역의 거의 90%를 포함한다. 과학자들은 1970년과 2020년 사이에 생산된 홉 꽃의 양을 조사했다. 또한 또 다른 중요한 정보인 홉 꽃에 포함된 루풀린의 양을 조사했다. 이 수지는 쓴맛을 주고 홉의 품질을 결정하는 알파 산을 함유하고 있다. 그후 각각의 열매를 맺고 수확하는 동안의 온도, 강우량, 일조 시간과 같은 다양한 기상 변수와 교차 참조해 수확량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되었는데 지난 반세기 동안 홉의 개화가 20일이나 앞당겨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가속화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발견했다. 그에 따르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알파산의 양과 향 함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홉이 평소 높이에서 6미터까지 자라는 몇 주 동안, 많은 빛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식물이 성장을 멈추고 열매를 맺을 때가 되면, 과도한 열은 꽃을 시들게 한다.
홉은 면적에 따라 생산량이 헥타르당 0.13톤에서 0.27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에서는 현재 우수한 작물 수확량의 평균이 헥타르당 1.6톤이다. 수확량의 감소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더 두드러졌다. 감소폭은 독일 테트낭의 9.5%에서 슬로베니아 셀예의 19.4%까지 다양하다. 또 다른 주요 변수는 알파산의 존재 여부이다. 슬로베니아 지역에서 수확한 홉에서 그 농도가 무려 34.8%나 감소했다.
연구에서는 물 부족과 가뭄이 농작물의 양에 특히 해롭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과도한 열은 알파산의 농도를 손상시킨다. 홉은 매우 까다롭고 섬세한 식물이다. 그들은 대략 독일의 북쪽부터 스페인의 북쪽에 이르는 특정 위도에서만 재배될 수 있다. 홉은 많은 물과 습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강 근처에 심는다.
지난 50년 간의 관찰에 기초하여, 연구의 두 번째 부분에서, 연구자들은 배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를 사용하고 강수량과 온도를 계산하는 기후 모델을 이용하여, 미래를 예측했다. 수확량은 최대 18.4%까지 더 떨어질 수 있고, 알파산 함량은 추가적으로 20%에서 30.8%까지 떨어질 수 있다. 연구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남부 홉 재배 지역 중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가장 열악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하면서 양조장들은 새로운 기후 현실에 적응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일례로 스페인 갈리시아 양조장은 마드리드의 공립대학교(Autonomous University of Madrid)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 아이디어는 모든 변수를 통제하기 위해 실내, 온실에서 홉 식물을 재배하는 데 있어 추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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